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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58276607&q=%EC%82%AC%EA%B3%A0+%ED%9B%84+15%EB%B6%84
[앵커]
JTBC 취재 기자가 어제(26일) 세월호 참사의 희생 학생 부모님으로부터 아이의 핸드폰에 남은 동영상을 건네 받았습니다. 사고가 난 직후부터 15분 동안 찍힌 동영상인데요. 당시 학생들이 모여있던 객실의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이 동영상을 저희한테 넘겨준 부모님은 '이 동영상은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저희에게 동영상을 건네주셨습니다. 저희는 한동안 고민한 끝에 이 동영상을 그대로 방송하지는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사고 직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천진스러웠던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점차 걱정과 불안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를 보면서 '선원들이나 구조당국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라는 안타까운 의문이 다시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동영상을 공개하지는 않습니다만 지금까지 공개됐던 다른 영상의 수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정지화면과 일부 현장음을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저희들이 이렇게라도 전해드리기로 한 것은, 아마도 이 영상이 아이들이 지상으로 보내준 마지막 편지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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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mOqeTGjKMDs&list=UUsU-I-vHLiaMfV_ceaYz5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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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l1Rdan3lq-Q&list=UUsU-I-vHLiaMfV_ceaYz5rQ
[앵커]
어제(26일) 방송을 마치고 난 후 학부모 한 분이 저희 중계차로 찾아오셨습니다. 실종학생의 아버지인 이호진 씨. 인터뷰하기 위해 오신 것은 물론 아니었습니다. 다만, 누군가가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그래서 들어드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든 생각은, 이 분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함께 들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중히 부탁드렸고, 어렵게 받아들이셨습니다. 어쩌면, 세상의 관심이 조금이나마 덜해지기 시작하는 이때, 그 세상을 향해 실종자 가족들이 하고 싶은 얘기가 이분의 말씀 속에 다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앵커]
오실 때는 어떤 생각으로 오셨어요?
[단원고 이승현 군 아버지 : 지금의 현실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요. 그냥 단순하게 배가 침몰해서 당연히 구조될 거라는 그런 생각으로 이제 왔었죠. 다른 엄마 아빠도 다 그랬을 겁니다. 처음엔.]
[앵커]
그리고 그다음에 벌어진 일들은….
[단원고 이승현 군 아버지 : 그러고 여기 와서 상황을 이렇게 보는데 그러한 희망이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고요. 어느 순간에는 이건 최악의 경우도 생각을 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망적일 때는 물 위에 보였던 선미 부분이 가라앉았을 때 그때는 뭐라고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였습니다. 그때 절망감은 그때 다 온 것 같습니다. 다른 엄마 아빠들도 그때 그랬을 것 같아요.]
[앵커]
막내 아드님이 지금 아직 실종 상태죠?
[단원고 이승현 군 아버지 : 예. 승현이요. 이승현.]
[앵커]
아드님하고 혹시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건 언제인가요?
[단원고 이승현 군 아버지 : 마지막으로 통화한 적은 수학여행 예정된 하루 전날 문제가 있어가지고 당일 날 출발을 못 하고 내일 떠나게 됐다고 그런 전화를 해왔었습니다. 그때 어떻게 막을 수 있었으면 이런 슬픔은 없었을 것 같은데…생각도 못 했으니까요.]
[앵커]
'언론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제상황은 완전히 다르다.'라는 그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혹시 같은 생각이신지?
[단원고 이승현 군 아버지 : 예 그건 저뿐만 아니고 모든 엄마 아빠들이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배가 침몰되는 그 당일 날부터 해서 조금만 더 사실적이고 조금만 비판적인 보도를 언론들이 내보내 줬다면 생존해서 만날 수 있었던 아이들이 있었을 거란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구조 활동은 여기서도 하기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침몰된 직후 당일 날하고 그 다음날이 아이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최적의 기간이었는데 그때 그 시간을 너무 무의미하게 보낸 거 같아요. 그 시간에 아이들은 발버둥치고 있었을 겁니다. 배 안에서…이미 명을 다한 아이도 있었을 거고, 흔히 이야기하는 에어포켓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지만, 그 안에 서서 엄마 아빠를 찾았을 것이고, 살려달라고 고함도 쳤을 것이고, 마지막 숨을 거둘 때 '아 이제 내가 죽는 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아이들이 눈을 감았을 텐데 그런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엄마 아빠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 부분이 한스럽습니다. 평생 가지고 가야 할 텐데 그 부분이 너무 한스러워요. 가장 중요한 그 2, 3일 동안에 방송은 눈을 감아버렸어요.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벌어진 일 하고 밖에서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전원 몰살을 한다는 생각은 아마 한 사람도 가지지 않았을 것 같아 그거만 생각하면은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무능력하다는 것을 팽목항에 와서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 와서 아이들을 위해서 정부나 기관이 엄마, 아빠들이 한 구라도 찾아내는 그 노력을 기울일 때가 지금인데 개인적인 의견일지는 모르나 지금 인양 문제가 나오는 것은 이거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요. 그거라도 엄마들이 아빠들이 매달려서 해야지 천분의 일 만분의 일 아이 살리지 못한 그 죗값을 받을 텐데 그것마저도 못하고 인양으로 간다. 그러면 아이들이 너무 욕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한 번 더 울 것 같아요. 인양은 최후의 순간에 논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엄마, 아빠들이 한 달이 됐건 두 달이 됐건 나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결과도 좋게 나오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고요. 어느 순간이 되면은 아이들이 얘기 해줄 것 같아요.
우리들은 다 좋은 세상 왔으니까 이제 우리 찾지 마시고 안 찾아도 된다고 아이들이 이야기해 줄 것 같아요. 저는 그때 인양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유일하게 우리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은 그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열 달을 품어서 낳았는데, 한 달도 안 됐는데 인양을 한다는 것은 너무 잔인한 것 같아요.
공황인 상태로 가서 확인하는 순간에 이제는 아이들을 빨리 만나야 하는데 한 시간이건 두 시간이건 일분일초건 빨리 만나서 빨리 장례를 치러줘야 하는데 그런데도 시신을 확인할 때쯤 되면 순간적으로 우리 승현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왜 그렇게 멍청한 생각이 드는지 그건 모르겠어요.
[앵커]
아주 혹시 못 찾게 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이 많이 두려우시기도 하시죠?
[단원고 이승현 군 아버지 : 그게 지금 마지막 남은 두려움, 공포 그런 것 같아요. 이제 이 이상은 더 슬퍼질 게 없지만 한 구라도 못 찾는 일 없이 아이들이 다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있었으면 그게 마지막 바람인데 자꾸 그런 생각이 들고 내 아이가 거기에 포함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어떻게 말로 표현이 안 될 것 같아요. 공포스럽고 무서운 생각도 들고 그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생각만 해도 그냥 대책도 없고.
승현아. 사랑하는 내새끼. 아빠는 아직도 승현이 너한테 줄 게 많은데. 아직도 줄게 많은데 승현아 꼭 좋은 세상 만나, 그래서 꼭 다시 태어나라. 미안해 아빠 용서할 수 있지 내새끼 승현아 미안해.]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요..
뻔히 살릴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을..
욕심만 하늘같은 어른들의 잘못으로..그런 어른들이 만든 괴물같은 사회의 잘못으로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 있네요..
이번사건은 어찌보면 살인입니다.
1.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적은 월급의 계약직으로 안전관리나 직업윤리 따윈 없는 사람들)
2. 돈을 쫒아 세월호에 무리한 화물을 싣고 불법으로 증축을한 세월호 소속회사.
(청해진해운은 오대양사건으로 유명한 구원파소속 기업임, 5공때 전두환 군사정권과 유착관계에 있었음)
3.구조 메뉴얼도 컨트롤 타워도 없는 해경과 정부
(지금 이순간에도 책임을 인정하고 구조에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구조자체도 이익단체를 우선배정하고 언론에는 거짓정보로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
4. 이런 사회.이런 정부를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부패에 눈감은 우리 모두
이 모든 사람들이 관련된 사고입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기사들
http://media.daum.net/issue/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