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 상을 받은
Spotlight 는
교회라는 거대한 시스템이 어떻게 타락하는가를 알려주는 영화다.
보스턴 글로브라는 신문사의 기자들이
카톨릭 보스턴 대교구, 그리고 그 막강 추기경 버나드 로우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을 은폐해 왔는지 폭로하는 기사를 써 내는 과정을
영화로 만들었다.
교회가 좋은 일을 많이 한다
교회가 치욕을 당하면 신자들이 믿음에 손해를 본다
교회에서 저런 추문을 일으키는 이들은 극 소수다
등등의 이유로
카톨릭과 추기경은 수백명의 사제들의 추행을 덮고
사제들을 보호하고 시스템을 지켜내는데만 급급했다.
그렇게 해서 결국 드러난
카톨릭의 추한 모습은
그야말로 계시록의 "머리가 상하여 죽게된" 것 같은 수준에 이르지 않았던가?
교회가 교단이 되고
too big to fail 이 되고
교단이 다치면 교인들이 다친다는 논리로
사제/목사들은 자신들과 시스템을 보호하는 것을 제 1 과제로 삼으면
그 영화에 나오는 대사 대로
성추행뿐 아니라 영적 학대의 주체가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하면 바벨론이다.
첫째는 이설, 둘째는 금전, 셋째는 스캔들입니다.
하지만 목회 30여년을 하고 나니...
<금기>들보다 더 중요한 것을 잊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첫째는 언행, 둘째는 품성, 셋째는 거룩함 추구.
이것이 무너졌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행정을 하신 분에게 들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드러나는 것은 일부이거나 곪아터졌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엘렌 화잇의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