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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12월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하루걸러 눈이 내리고 있다 

오늘도 냅다 눈이 휘몰아치면서 느림보 차량으로 겨우 집에 왔는데 

와 글을 안쓰노 하면서 영남 목사님이 전화하셨다 

아마 바다2 님이 나타나신 이유라 생각한다 


지송한데요 바다2님 다른 필명 쓰시면 안되남요 

헷갈리거든요 ^^


각설하고 가을바람님이 옆집과 이누리에서 학창시절을 맛깔스럽게 주거니 받거니 하셨다 

어떤 이는 그 나이에 과거 얘기가 새삼스럽냐고 퉁바리를 주더만

하여간 정신분석을 해야 할 사람이다 


성경을 주신 목적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신것이라 했다 

과거의 우리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 아닌가 


학창시절을 읽으면서 가만히 더듬어보니 나도 참 많다 

----------------


한문시간에 시험을 봤다 

근데 선생님이 무감독을 하신다면서 나는 니들을 믿는다 하고 나가셨다 

믿을 걸 믿으셔야지 

아이들은 처음에는 잘 하더니 하나둘 웅성거리며 오픈 북이다 

서로 찾아주고 난리가 났다 

물론 나는 소신껏 했다 다 아니까 ㅎㅎ


근데 약이 올랐다 

소신껏 보는 나와 

잘못하는 저들과 점수가 같다니 끔찍했다 

시험지 밑에다 

누구누구가 부정행위를 이러저러했다고 썼다 


시험이 끝나고 다음날 학교가 시끄러웠다 

나는 선생님이 봤으니 무슨 소리가 있겠지 하며 내심 기대했는데

지나가던 친한 선배가 

야 니가 썼냐 하면서 막 웃는다 


교실로 들어갔더니 

남학생 하나가 소리를 지르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의자를 냅다 던지면서 

다행히 의자는 옆으로 비껴갔고 아이들이 말렸다 

그 남학생은 얼굴은 곱상해도 키는 커서 꼬맹이 같은 나와는 자리가 떨어져 있었다 

너 죽인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다른 아이들은 그냥 울그락 불그락만 하는데 그애는 무서웠다 

엄마야 하며 교실을 나왔는데 


알고보니 

시험지를 가지고 간 선생님은 

선배들에게 채점을 맡긴 것이었다 


이런 ***


그 남학생은 집안일로 부산으로 전학을 가긴 했지만 

어디서 무얼 하는지 

그 사건을 기억이나 하는지 


십수년이 지난 후 동창회를 하면 다행히 아이들은 잊어버렸는지 모른다 한다 

그래서 이런 일이 있었다야 했더니 땅을 치며 웃는다 

가난했던 시절 교납금을 못냈다고 시험을 보지도 못한 내동창들 

그래도 그 때 배운 하나님을 잊지 않고 간직한 아이들

상급학교에 진학해서 문화충격을 견디다 해병대에 지원해서 남자다워졌다는 아이들 

(삼육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욕하는 것을 못보았기 때문)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 ?
    잠수 2014.12.15 22:55
    약발이 특효구먼유
    ㅋㅋㅋ
  • ?
    바다 2014.12.15 23:03

    그렇게 말씀하시면 영남 목사님이 표가 나잖아요 ^^

    글을 보면 누구다 하고 다 아는 사실이지만서도 ㅎㅎㅎ

  • ?
    사랑 2014.12.15 23:05
    의리의 눈으로 보면 맞아 죽을 짓인디
    정의의 눈으로 보면 억울허고

    의리냐 정의냐
    이것이 문제로다!

    그래서 이 지점에서
    나는 사랑의 눈으로 봤소.
    몰래 보기나 몰래 일르기는 형제지간, 초록동색

    그래서
    난 의리에 한 표를^^
  • ?
    바다 2014.12.15 23:14

    그때는 어리니깐 그랬다 해도
    만약 지금 그런 유사한 일이 벌어진다면 어떡할까요

    교회나 세상이나

    근데 지금은 말씀처럼 의리도 있고 정의도 있고 사랑도 있고 정답이 없습네다 ^^

  • ?
    사랑 2014.12.15 23:18
    의리와 정의와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거신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니라^^
  • ?
    김균 2014.12.15 23:28
    내 대학 ㅡ다들 아는 대학 s대학이라든가? ㅡ시절
    기독교회사 시간
    교수님이 무감독이라면서 나가시고
    시험문제는 칠판에 두어줄 걸렸는데
    시험지 나눠주던 누나는 시험지 거두어 갈거라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니 신학과 시간에 모두들 책 펴들고 베끼고 있었다
    나 혼자 약발을 받아 "이기 뭐꼬? 신학생이"고함을 질렀는데
    결국 모두들 재시험을 봤다
    노발대발한 교수님 얼굴 노랗게 뜬 교수님 얼굴이 보인다

    인간들
    뭐 안 먹고 변화한다고?
    기숙사 식당에서는 하루 세끼 풀만 먹였는데
    변화? 개 똥이다
    그러니 풀 먹고 변화한다는 소리는 하지말라
    내게는 미친/개가 풀뜯어 먹는 소리로만 들리니까 말이다
  • ?
    바다2 2014.12.15 23:29
    바다님, 감사합니다. 그때 그시절이 기억나 마치 옛 학창시절 영화보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다라는 이름으로 네티즌과 바다님을 헷갈리게 하는 없을 겁니다. 바다도 좋지만 저는 산이 좋습니다. 저는 바다님 글의 펜이 되었네요~^^
  • ?
    바다 2014.12.15 23:58
    댓글 감사합니다
    근데 바다2로 하시면 좀 그렇지 않나요
    바꿔주시와요
    미안하지만 원 투 스리 하는것은 속편영화가 이어지는것과 유사한데 우리 서로 잘 모르잖아요 ^^
  • ?
    바다2 2014.12.16 00:20
    제가 그렇게 이해가 될까봐 바다2라는 단어를 쓰기도 했는데, 수정하다가 없어졌네요. 맞습니다. 바다2라는 단어를 썼다가 아, 산과 관련된 필명이나 그런 의미가 드러나도록 해야겠다는 뜻으로 썼었거든요.^^;; 단순 명쾌하게 그냥 바다2라는 단어를 넣으면 됐겠는데...... 물론입니다~^^ 감사합니다
  • ?
    꼴통 2014.12.16 00:40
    대학때 3, 4학년이 되서 전공과목을 택하니
    시험때 대개 cheating paper 한장씩은 허용이 됐다.
    글씨를 깨알같이 써서 종이한장에 노트에 있는 내용이 다 들어 갔다.
    그런데 가장 긴장되고 황당한 시험은 open book open note test...
    이노무 시험 문제는 듣도보도 못한것들...커닝해야 소용없는...

    한문 선생님이 시험문제를 너무쉽게 내쎴나 보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읍니다.
    쁘락치님...ㅋㅋㅋ
  • ?
    fallbaram 2014.12.16 01:11
    대학원 시절
    한 선생이 십년간 똑같은 두문제를 내고는 선택해서
    쓰라는 전통이 있었다. 이를테면 특별계시와 일반계시중에서 하나를..
    딱하나만 외워서 갔는데 문제가 확 빠꼈다.

    그래서 내가 문제를 예전처럼 둘중 하나를 골라라 라고 쓰고
    거기다 답을 달았다.

    이러면 안된다는 친절한 설명 붙이고
    그러나 글을 잘 썼으니 씨 학점을 준다고 ...
    대학원에서 받아본 씨 학점의 첫 경험

    ㅋㅋㅋ
  • ?
    김주영 2014.12.16 01:18
    삼육학교 나와서 '세상' 에서 꿋꿋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저의 친구들
    참 신기하고 대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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