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6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밤에 여배우 찾아간 박정희>  
 
박정희 대통령의 서울 압구정동 H아파트 출입 염문이 귀에서 귀로 번진 것은 70년대 후반이었다.  'H아파트에 사는 배우 J양을 만나기 위해 깊은 밤 대통령이 나타난다', '그분의 여염집 나들이 때는 잠시 X동의 전깃불이 나간다', 'K여고를 나온 재벌집 며느리가 목격담을 퍼뜨리다 혼쭐이 났다' 는 소문들이 꼬리를 물었다. 이 귀를 의심할 만한 소문들이 대체로 사실로 확인된 것은 81년께 서울민사지법에서였다.
 
 
현직 법관 H씨의 얘기
 
 
"81년경 기이한 민사소송이 들어왔다. 그 아파트 6동엔가 사는 한 주부가 경찰관을 상대로 갈취당한 돈에 대한 반환청구소송을 낸 것이었다. 그 주부는 승강기에서 대통령을 목격했고 즉각 경호원들로부터 발설하지 말라는 경고를 들었다. 그런데 참지 못하고 동네 주부들에게 귀엣말을 해 이 사실이 한 경찰관 귀에 들어갔다. 문제의 경관은 발설한 아주머니를 유언비어사범으로 입건하지 않고 눈감아 준다는 조건으로 돈을 갈취했다. 상당기간 뜯어 낸 액수가 1000만원도 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대통령이 죽고 세상이 바뀌자 주부는 분한 생각에..."
 
 
또 다른 증인은 그때 대통령 경호실 부처장 안재송. 그는 민자당의원이었던 金모씨와 어린시절 진해에서 함께 자란 막역지우였다. 安은 이북에서 태어났으나 6.25 때 월남한 가족과 진해에서 살았었다. 金 전의원의 얘기다.
 
 
"78년엔가 하도 박대통령의 H아파트 밤나들이 소문이 많아서 친구 재송이한테 '소문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입이 무겁고 순진하기 짝이 없는 재송이가 깜짝 놀라며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느냐' '다시는 그런 소리 하고 다니지 말라'고 했다. '천기' 아니냐면서, 장소를 바꾸어야겠다고 했다."
 
 
이미 밝힌 바 있는 중정 의전과장 박선호의 최후진술들을 살펴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대목도 있다.
 
 
'궁정동 미녀 파티는 초창기 (70년대 초) 중정부장의 비서실장이 직접 주관했다. 그런데 尹모 비서실장은 대통령 사생활 뒷바라지를 하다가 자기도 사생활이 복잡해져 그만 부인에게 들켰다. 그 부인은 성격이 괴팍해 尹씨를 도끼로 찍은 일이 있다. 이 사고가 난 뒤 의전과장 자리가 생겨 그 일을 전담했다. 나는 李,金과장에 이어 세번째 의전과장인데...'
 
 
朴의 각종 진술을 종합해 보면 권력자의 측근들이 74년 육영수 여사  사망이후 충성 경쟁을 벌이며 홀로 된 朴대통령을 '혼탁한 밀실'로 잡아 끈 흔적이 엿보인다.
 
 
 
 
"저 달력의 미인 다 왔었다"
 
 
궁정동 세검정 안가에 박대통령을 모셔 초저녁엔 말동무를 하다가 밤 9시께 슬그머니 대통령과 미녀만 남겨두고 밀실을 빠져 나오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배우, 텔런트가 대부분이어서 朴은 79년 겨울 "저기 걸린 달력에 나온 미녀 모두가 안가에 다녀갔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 '정치공작사령부 남산의 부장들'  -  동아일보 김충식 기자)
 
 
 
===========================================================
 
 
 
 
뜬소문 운운하며 헛소리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내용을 직접 쓴 동아일보 김충식 기자를 소개한다.
 
 
 
==========================================================
 
 
 

1985년 늦여름, 남산에서 보낸 58시간은 김충식 기자의 운명을 바꾸었다.그 다음해인 86년 그에게 프레스카드가 발급되지 않았다.당시는 정부가 발행하는 프레스카드를 소지해야만 정부 부처를 출입할 수 있었던 시기. 동료기자들은 ‘너는 정부로부터 찍힌 놈이다.해고대상 1순위다’라고 농담으로 말했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다.


심리적 압박이 컸던 시기, 고인이 된 이상하 정치부장은 대학원 진학을 권유했다.“회사를 떠나 먹고 살기 어려우면 학보사 주간이나 해서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야간에 대학원이나 다녀라.”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 다니며 석사학위를 받았다.대학원 진학은 그가 대학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고, 현재 가천대에서 초빙교수를 하는 자산이 됐다.
 


남산의 경험은 한편으로 그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을 쓴 백그라운드가 됐다.그는 3공화국 실세였던 중앙정보부장들을 소재로 한 ‘남산의 부장들’을 89년부터 2년 2개월간 동아일보에 연재했다.이 연재물은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세권의 단행본으로 나왔다.“남산의 고문을 생각하며 기획안을 냈다.김중배 편집국장이 선뜻 수용하더라. 그렇게 연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85년 8월 30일 안기부에 연행된 것과 관련해 그는 “전두환 권위주의 정권이 마지막 발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발표 이전에 기사화했다는 것은 구실이고 사실은 동아 보도에 대한 누적된 불만에 대한 보복이자 다른 기자들에 대한 본보기였죠.”


그는 기사에 대한 소스를 추궁하며 가한 모진 고문을 견뎌냈다.‘죽을 때까지 부채를 지고 사느니 차라리 고생하자’고 속으로 다짐했다.심문은 잔인했다.끌려올 때 신고 온 구두를 입에 물게 하고 떨어뜨리면 팬다고 협박했다.“개와 다름이 없었어요. 패고, 심문하고, 패고, 심문하고…. 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남산에서 풀려난 후 고 김상만 회장에게서 받은 격려전화 한 통을 잊을 수가 없다.“풀려난 당일이었어요. 김 회장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당시 전화는 모두 도청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나쁜 놈들이야, 나쁜 놈들이야. 고생했네. 푹 쉬게, 걱정 말고 푹 쉬어’.”


그는 당시는 지금 잣대로 설명할 수 없는 시대였다고 말했다.“말이 그렇지 편집국장, 정치부장, 정치부 기자 세 사람을 데려다 두들겨 패고 심문하고…. 그야말로 몰상식한 광기의 시대에 미친개에게 물린 것이었죠.”

 
 
(2008-09-25 기자협회보)
 
 
======================================================
 
 
◇언론통제와 신문의 저항 / 이채주 지음 / 나남출판
 


‘아무도 모르게 죽여버릴 수 있다는 말에 소름이 끼쳤다. 책임자급의 사나이는 주황빛 전등 아래에서 마치 거인처럼 커 보였다.…이 무렵 김충식 기자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옆방에서 들려왔다. 왜 이러십니까 하고 부르짖는 김 기자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1985년 8월 29일과 30일에 걸쳐 당시 동아일보 편집국장이었던 저자와 이상하 정치부장, 김충식 정치부 기자가 안기부로 연행됐다. 85년 8월 29일자 2판에 실린 ‘불시착 중공기 조종사 대만 보내기로’란 기사가 정부발표 이전에 기사화돼 엠바고(보도관제)를 위반했다는 게 구실이었다.


이 책은 ‘암울했던 시절 어느 편집국장 이야기’라는 부제 그대로 5공 시절인 1983년 5월부터 1987년 1월까지 동아일보 편집국장으로 재임한 저자가 당시를 회고한 기록이다. 저자는 편집국장으로서 남산(안기부)에 수차례 끌려갔던 경험뿐 아니라 당시의 신문기사, 동아일보 사내보 ‘동우(東友)’지에 실린 기자들의 취재후기, 언론관련 국내외 성명서 등 자료를 통해 5공 당시 암울했던 언론 상황을 실증적으로 재현했다.
 
 
(2003-12-05 동아일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2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50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105 한 여인의 일곱 번째 남자 6 아기자기 2011.02.08 3746
1104 우리를 과연 ‘인간’이라 부를 수 있나? 9 김원일 2011.02.07 1728
1103 이명박 대통령의 거짓말 바이블 2011.02.07 1207
1102 기막힌 새해인사 8 fm 2011.02.07 2159
1101 형제인 재림 교인과 형제 아닌 재림 교인( 경험담 ) purm 2011.02.06 1551
1100 훌륭한 조상되기^^ 6 빠다가이 2011.02.06 1903
1099 인터넷 익스플로러 8.0 빨리 보는 방법 (수정) 기술 담당자 2011.02.06 1828
1098 아직도 세상에는 이런일이?? 나그네 2011.02.06 1402
1097 운전대만 잡으면 돌변하는 한국인 1 나그네 2011.02.06 1401
1096 "원전 계약의혹 방송사 왜 침묵하나" 비난 봇물 주권재민 2011.02.06 1161
1095 우리도 토론 한 번 해 볼까요? 로산 2011.02.05 1362
1094 Vincent - Don Mclean(노래 들으며 고흐의 그림감상) 2 1.5세 2011.02.05 3118
1093 우리의 정체성 1 로산 2011.02.05 1335
1092 대화법 2 바다 2011.02.05 1376
1091 "긍정적인 생각" 잠수 목사님!!! 1 나그네 2011.02.05 1949
1090 세계가 심장을 가졌다면, 그 심장은 지금 이집트를 위해 뛰고 있을 것이다. 2 김원일 2011.02.04 2366
1089 성경이 지향하는 믿음이란! 2 바이블 2011.02.04 2180
1088 은혜로운 찬양 1 잠 수 2011.02.03 1801
1087 가시나무 로산 2011.02.03 1605
1086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로산 2011.02.03 1797
1085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2 로산 2011.02.03 1504
1084 3 월 12 일 한국 민스다 모임 안내 드립니다 ( 최종 ) admin 2011.02.03 3092
1083 snow 님! 아비가일과 다윗이야기.... 1 무실 2011.02.03 1965
1082 김 JY님! Neal Wilson 대 총회장님을 생각하며… 무실 2011.02.03 1616
1081 친구야 나의 친구야 잠 수 2011.02.03 1436
1080 난~ 참~ 바보 12 유재춘 2011.02.03 2196
1079 우동 한 그릇 2 잠 수 2011.02.02 1689
1078 긍정이라는 도미노 잠 수 2011.02.02 1267
1077 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1.5세 2011.02.02 1565
1076 잠수 목사님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9 나그네 2011.02.02 4990
1075 세상에서 가장 그리운 사람 - 어머니 1 잠 수 2011.02.02 1699
1074 비경 1 잠 수 2011.02.02 1426
1073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오드리 헵번 로산 2011.02.02 1390
1072 대학은 공산당 천지 5 peron 2011.02.01 1602
1071 백로의 아름다운 자태 2 새마음 2011.02.01 1341
1070 까치설날은 어제 내생일은 오늘 13 fm 2011.02.01 2076
1069 BB님 마귀는 하늘서 예수님 시기하다가 하나님 정부 반역하게 되었으므로 여기서도 삼위일체 반대함 1 PURM 2011.02.01 1958
1068 한국인은 모두 3 바다 2011.02.01 1728
1067 구정에 읽는 유머 하나 로산 2011.02.01 1587
1066 개성공단과 답십리 봉제공장 로산 2011.01.31 1582
1065 무바라크여, 아 무바라크여! 유재춘 2011.01.31 1414
1064 우린 왜 ? 5 잠 수 2011.01.31 1629
1063 죄인을 경외(?)하시는 하나님... 12 고바우 2011.01.30 2141
1062 소말리아 해적들의 비가 (悲歌) 3 Windwalker 2011.01.30 1860
1061 이 노래 제목 아시는 분 2 로산 2011.01.30 1806
1060 아덴만 사건이 물고 넘어 간 일들 1 로산 2011.01.30 1324
» 이런 아비의 딸이라도 다음 대통령 되어야 하는 이유가?? 로산 2011.01.30 1647
1058 겨울 감기에 인도 매운맛 카레의 효능 3 새마음 2011.01.30 2423
1057 어느 며느리 이야기 새마음 2011.01.30 1596
1056 음악가 리스트의 용서 2 새마음 2011.01.30 5387
1055 ( 신청곡 ) 아 목동아 --------------- 4 잠 수 2011.01.30 1756
1054 설중매 잠 수 2011.01.30 1663
1053 우리마을 오늘아침 현재 10 멀리서 2011.01.30 1549
1052 머리 큰 형 두 사람 5 바다 2011.01.30 1515
1051 어제 저녁에 2 로산 2011.01.29 1377
1050 나그네님 글을 보고 불필요한 안식교 이단 변명 peron 2011.01.29 1554
1049 장기하와 얼굴들-별일없이 산다. 빈티지 2011.01.29 1724
1048 아래 나그네님 , 여기 보세요 4 유재춘 2011.01.29 1426
1047 교단을 위해 순교할 사람? 9 김주영 2011.01.29 1653
1046 아무리 그놈(분)이 그놈(분)이라지만... 4 김주영 2011.01.29 1770
1045 안식교는 과연 이단인가? 1 나그네 2011.01.29 2020
1044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최상위 10개의 질병 로산 2011.01.29 2810
1043 민스다 지란지교 5 1.5세 2011.01.28 1647
1042 정립되지 않은 교리들 1 로산 2011.01.28 1395
1041 2300주야의 거짓 1 바이블 2011.01.28 1736
1040 1888년과 이설-김 **님 5 로산 2011.01.28 1687
1039 사고파는 직분 1 로산 2011.01.27 1564
1038 인터넷 선교 2 로산 2011.01.27 1600
1037 144000명 2 로산 2011.01.27 1510
1036 부활의 아침에는 로산 2011.01.27 1307
Board Pagination Prev 1 ...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