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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1 00:55

덕산재

조회 수 70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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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재


지난 일요일

거창의 동생 집에서 포도밭을 몽땅 파내고 사과농사를 한다고 해서

힘도 없는 주제에 도와주려 갔습니다

막내 제매가 날  일 못하게 하는 바람에 3-4시간 도와주다가

그냥 쉬었습니다


잠을 자고 월요일 새벽에 날 빼재(신풍령)로 데려 달라고 해서

내 차는 덕산재에 세워두고 제매 차를 타고 빼재로 갔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추운지 큰 것 해결하려는데 엉덩이가 얼 것 같았어요

무슨 바람은 그리도 불어재끼는지


이번에는 16km인데 9시간 반 이상 걸린다니

카메라도 두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걸었습니다

첫 구역이 3시간 40분이라는데 소사재를 넘어 마을까지 나는 3시간 30분을 

한 번도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다른 산에는 인사할 사람이라도 있지만

대간길에는 백두대간꾼들 이외는 없으니

그들 대부분이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화요일에 걷는다고 하니

만나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 걸었습니다


소사마을에서 삼도봉으로 가는 길은

산소를 지나서 길을 찾아가야하는데

주렁주렁 달렸던 대간꾼들의 표시는 거기서 끝난 것 보니

다들 헤매다가 붙이지 못하고 지나간 것 같습니다


드디어 길을 잃었습니다

한참 올라가는데 길이 뚝 끊어지는겁니다

그래서 재를 보고 옆으로 걸었는데 그만 굴렀습니다

할 수 없이 왔던 길을 찾아 나서는데 길이 없으니 나뭇가지가 모자도 벗기고

이어폰도 빼는 겁니다

한 30분 헤매다가 겨우 길을 찾았는데 라면을 끓여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힘이 다 빠져서 덕산재까지 오는데 장장 6시간이 걸렸습니다

합계 9시간 30분을 걸었습니다

중간에 점심 한 시간쯤 먹고나니 10시간 이상 산에 있은 것 같아요


길을 잃고 헤매는데 mp3에서는 시나트라의 my way가 흐르는 겁니다

이 노래는 내가 길만 잃으면 때를 맟춰서 나오데요

노래를 성가로 바꿔서 은혜스럽게 하고 다시 걸었습니다


대덕산을 넘어 거의 다 왔다 싶었더니

작은 구릉이 4개나 나오는데 거기서 남은 힘 마저 다 진했습니다

목사님으로부터 문자가 왔어요

어느 할머니가 먼저 눈을 감았데요

집까지 오는데 운전하기 싫어서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씻고 밥을 먹고 그리고 장례예식장에 가서 11시까지 문상객들 교인들하고 놀았네요


다음날이 출상이라 아침밥도 안 먹고 가서 화장장에서 집으로 왔어요

완전 기진맥진인데 다음 날 낚시를 갔어요

내가 미쳤지요?

손자들 생선 줄거라고요

그런데 영 못 잡았어요


다음날 목요일

집사람 함께 지리산 의신계곡의 삼정마을까지 갔더랬어요

거기서 벽소령 산장까지는 3시간쯤 걸려요

다른 해는 지금쯤 되면 지리산이 완전히 꽃피는데 올해는 아직 산등성이도 안 벗겨지고

다음 주나 되어야 단풍이 절정을 이를 것 같아요


스마트폰이 pc에 응답을 하지 않아요

전에 올렸던 것을 지웠더니 밉다고 그러는지 새론 것도 응답을 안해서

저장을 못해요


안식일 지나고 나면 몇 달간 우리집도 빈집이어요

혹시 필요한 것 있으세요?

ㅋㅋㅋ


추서

11월 11일

강원도 구룡령에서 조침령까지의 길을

남진으로 조침령에서 걷기 시작합니다

후원을 바랍니다

부라보 하시면 됩니다

간바레 하시면 됩니다

  • ?
    아이-GO 2014.10.31 09:58
    잡아도-- GO
    말려도-- GO
    길 없어도-- GO
    길 잃어도-- GO
    힘들어도 -- GO
    피 터져도-- GO
    그리고
    멍멍이가 짖어도--GO
    목적지 까지-- GO ! go go

    노익짱--- 팟티~잉 !!!
  • ?
    김균 2014.10.31 13:16
    감사합니다
    용기 백배

    이렇게 안해주시면
    중가에서 슬쩍 핫바지 방귀새듯이
    그만둬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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