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531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가 쓴 글을 프린트해서 첨부하면서 혹 그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말하라고 써서 편지를 보냈는데

이틀후에 전화가 왔다. 만나자고 한다.

안식일 오후 세시쯤 인근 빵집에서 만나자고 했다

젊은 여사장과 당사자 (매니져)가 함께 나왔다.

조 현아 처럼 당사자의 고개는 그 당시와는 백팔십도 다륵;

거지반 땅바닥을 향하여 구십도 꺾여있고 두순도 공손히 모으고 앉았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와서 뉴저지에 있는

소공동 순두부집에서 일하다고 이년전 시카고에 분점이

생기면서 매니져로 왔다는 역사 그리고 십오년이 흐른 지금

아직도 장가도 가지 못한 삼십초반의 총각이라는 여사장의

설명을 듣고 늙은 총각도 히스테리가 있다는 쪽으로 슬쩍

몰고가려는데 나는 그저 어떤 경우에 든지 손님을 이기려 하며

안된다는 상도덕으로 시종 몰고가서 두사람이 끝내 큰절을

하듯이 깍듯하게 사과를 올린다.


셋은 다 함께 시카고의 음심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기로

합의를 하고 악수하고 일어서는데 여사장은 미리 준비한

선물 한꾸러미 (고급케익 두 박스)를  허공만 내젖는 내 손사래도

무시하고 내려놓고 떠났다.


그것을 들고 조기와 현미밥 해놓고 기다리는 한주전의 국제시장 관람팀을

만나러 가서 내 놓았더니 평소에 가을바람이 교회에서 하지 못한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모았다가 딴곳에서 터뜨린것이 아니냐는

분석쪽으로 결론을 낸 그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통통한 조기 한마리에서 푸석거리며 떨어지는 살결을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집어 올리면서 서로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니 각각의 얼굴에

그려져 있는 말못할 애환들이 눈빛으로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사실 순두부 사건으로 그 당시에 일어났던 상세한 보고를 작성하고

이번 기회를 일벌백계의 기회로 삼아서 시카고의 음식문화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기치를 높였던 똑같은 시간에 교회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을 다루면서 나는 절대로 공개적으로 그리고 표면적 (?)으로

다루지 말고 그냥 무조건 덮자는 주장을 펴서 교회에서 상당히

어려운 처지로 내 몰리는 가시방석에 앉기도 했다.


그리고 그 두가지 각기 다른 방항으로 끌고간 것의 결론이 거의 같은 시간에

좋은 방향으로 해결이 되었다. 순두부 여사장도 사뭇 기쁘게 생각하며

돌아갔고 교회도 결국 이 사건만은 더 이상 물고늘어지지 않아야 할

올바른 이유를 알게 되었고 억지로나마 다 승복을 한 셈이다.

교회가 평화를 선택한 것이다.


늙은 덕수가 혼자 자기방에서 한 독백.

"아부지 제가 악속 잘 지켔지예?"

"아부지 나 참 잘했지예?"

"그런데 아부지 나 참 힘들었어예!"


별것 아닌 일로도 왜 이런 덕수의 마지막 말이

생각이 날까?


  • ?
    경치기 2015.01.25 06:53
    장도를 빼서 경 잘 치셨습니다. (아, 나도 맞을라! )
    그 갑질하는 싹아지 없는 것들 단칼에 날리니...
    싹도 없는데... 아, 그 때는 싹이 노랗다 해야 되나요?
    내친 김에 그 시카고 뒤숭숭한 골목들 일망타진 하십시요.
    건필을!
  • ?
    짜증낸후에는? 2015.01.28 11:49
    선생은 그사람의 신을 신어 봤는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79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04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03
10975 교단을 만드는 것이 옳다 10 김균 2015.01.30 492
10974 <하늘>안에 <하늘성소>가 있는가?...아니면 <하늘>과 <하늘성소>가 같은가? 4 예언 2015.01.30 446
10973 건강이라는 질병 3 김원일 2015.01.30 466
10972 지구 창조사건으로 토요일 안식일이 폐해졌는가? 6 김운혁 2015.01.30 322
10971 7살 소녀가 경찰서를 찾아간 이유.jpg 2 ... 2015.01.30 373
10970 훌륭하신 ㅈ목사님께서 탱고를 추신다면 교인들이 다 따를테니 교회가 댄스홀이 되지 않겠습니까? - 조재경 (kasda.com) 2015.01.30 447
10969 나도 가끔은 탱고를 추고 싶은 때가 있다. - 전정권 (kasda.com) 1 2015.01.30 1279
10968 운혁씨에게 18 우수 2015.01.30 443
10967 s보건대 사태 왜 쉬쉬할까? 아도나이 2015.01.30 527
10966 국회의원들이 <일요일법을 제정하라는 요구>에 굴복하는 이유 예언 2015.01.29 287
10965 제1부 38평화 (제13회) : "미군정시대(美軍政時代)"(김영미 집사 신촌영어학원교회)/ 제2부 평화의 연찬 (제151회) : "하나님께서 오늘의 작은 모세인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 - 신명기 1~4장까지의 말씀을 오늘의 기별로 바꾸어 이해하기” (최창규 장로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공동대표) file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1.29 362
10964 미국이라는 나라 2 세계질서 2015.01.29 428
10963 예수님의 humanity ( 11 ) 그 여자가 거의 절망하게 되었을 때에 예수께서는 무리들 사이로 가시면서 그 여자가 있는 곳에 가까이 오셨다. 잠 수 2015.01.29 328
10962 버려야 할 교리들 2. 예신의 성경적 근거 없다 12 안교리 2015.01.29 505
10961 아버지 형 어머니 1 file 태태양이 2015.01.29 338
10960 돌아오지못한 돈도 사정이있겠지요 file ... 2015.01.29 299
10959 미국 이후의 세계 2 file 김주영 2015.01.29 544
10958 성당의 은밀하고 깊은 곳에서 벌어질 일 예언 2015.01.28 321
10957 제가 아는 분이 <2300주야, 성소정결>에 대해 어려운 질문을 해와서,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2 예언 2015.01.28 402
10956 즐거운 소통 영원한행복 2015.01.28 306
10955 의사에게 똥칠하기 김균 2015.01.28 486
10954 김운혁님이 교파 하나 세우면 거기 갈란다 11 김균 2015.01.28 638
10953 프리메이슨 기독교 근본주의에 대해 말하다- "제가 종교학을 전공했는데 동기 중 하나가 메이슨 이었어요" 3 산울림 2015.01.28 507
10952 각하의 옷장에는 아직 수백벌의 옷이 남아 있습니다. 1 수첩 2015.01.28 432
10951 재무제표도 모르는 우리가 왜 책임져야 하는가?.....카스다 박성술. 4 평신도의질문 2015.01.28 661
10950 신이 죽었다. 나의 신이. Tears 2015.01.28 430
10949 외계인, 세월호를 구하다! 2 마음 2015.01.28 366
10948 이 시대에 의사가 되는 것은 위험합니다 1 예언 2015.01.28 316
10947 [속보] 서울 한복판에서 중학생 10명과 30대 남성 5명이 집단 난투극.txt 2 서울뉴스 2015.01.28 520
10946 우리나라 청소년 행복지수가 높아졌다고?… 그런데 왜 이리 찜찜하지? 크낙새 2015.01.27 347
10945 "세월호 참사 통해 생명과 공동체 가치에 새롭게 눈 떠" 단계 2015.01.27 351
10944 난 예신 골백번 읽어도 아무런 감동이 없으니 어찌된일인가? 10 알쏭이 2015.01.27 533
10943 <성소정결>에 대한 질문이 다시 와서,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4 예언 2015.01.27 423
10942 최 근 보 도 2 최근 보도 2015.01.27 5746
10941 그날의 슬픈 약속 잉글랜드 2015.01.27 383
10940 사진 2 file 슈퍼맨 2015.01.26 417
10939 어떤 귀로 2 야생화 2015.01.26 472
10938 원초적 살인의 추억 - 짭쪼름(4) 4 아기자기 2015.01.26 541
10937 신은미 토크콘서트 조직한 이재봉 원광대 교수 “종북 아닌 친북주의자 되어달라” 친북 2015.01.26 409
10936 부서진 것들의 가치 1 성숙 2015.01.26 377
10935 숫자3과 황제 성실 2015.01.26 345
10934 이런 사람에게 의사가 되라고 권해서는 안됩니다 4 예언 2015.01.26 372
10933 @@ [내 조 의 여 왕] @@ 1 밤하늘 2015.01.26 374
10932 생각해야될 교리와 신조들 1(버려야 할 교리 레11장) 1 참개혁 2015.01.26 397
10931 < 충격속보 >일본의 경제평론가가 본 한국의 경제구조 빛좋은개살구 2015.01.26 374
10930 의사는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교인보다 영적흑암 속으로 더 깊이 빠져갈 위험이 있습니다 예언 2015.01.26 342
10929 <성소정결>에 대해 새롭게 해석해봤으니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세요 21 예언 2015.01.26 555
10928 세월호 인양 ‘거짓말’, 가족들 또다시 거리로 ... 세월호 피해가족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19박 20일 도보행진… "유가족과 희생자 분리 시도 반대" 6 국가 2015.01.25 401
10927 나는 안식교에서 그리스도인을 만나본 일이 없다 4 아담 2015.01.25 580
10926 너무 늦은 사과를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2 아침이슬 2015.01.25 527
10925 용이란 미국이 아닌 위대한 미국 우리 대통령과는 생각이 다르다 걱정원 2015.01.25 394
10924 [단독]네이버 밴드 했다는 이유로 ‘독방 대기발령’ 받은 우체국 노조원 2015.01.25 492
10923 글은 이 정도 써야 한다 걱정원 2015.01.25 496
10922 천국 간다고? 짬뽕들 2 김균 2015.01.25 528
10921 뚝따 뗀뚝 모모 김균 2015.01.25 502
10920 북조선 가기 북조선 다시 가기 5 김균 2015.01.25 520
10919 어느 남매의 통한(痛恨) 하주민 2015.01.25 317
10918 예수님의 humanity ( 10 ) - 친구가 없는 사람은 다른 좋은 것을 다 가졌다 하더라도 생명이 없는 것이다. 잠 수 2015.01.25 434
10917 나에게 기대어 너에게 기대어 조영호 2015.01.25 436
10916 딱 한번은 가도 되는지? 5 아침이슬 2015.01.25 462
» 소공동 순두부-국제시장 종편 2 fallbaram 2015.01.25 531
10914 신앙심 없는 의사를 믿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2 예언 2015.01.25 354
10913 [토요에세이] 대한민국 검사들께 저울 2015.01.25 351
10912 다시 반복될 핍박의 역사 2 김운혁 2015.01.25 349
10911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5년 1월 24일 토요일> 세돌이 2015.01.24 342
10910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5년 1월 23일 금요일> 세돌이 2015.01.24 326
10909 소망없다고 생각하는 자에게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 파수꾼과 평신도 2015.01.24 253
10908 엘렌 화잇 세상 떠난지 100년 - 우리에게 그녀는 무엇인가? 12 file 김주영 2015.01.24 766
10907 할수 없는 이 의인 5 justbecause 2015.01.24 465
10906 하나님께서 가장 불쾌히 여기시는 일 예언 2015.01.24 317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