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5.04.26 20:38

박근혜와 삼성동 집.

조회 수 3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2007년 대선 당내 경선 자금 마련 위한 김무성 제안에 ‘버럭’
밑에서 돈 쓰며 보고는 안했다고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
142916622424_20150417.JPG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회동을 갖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한 풍경이다. 당시 김무성 대표는 친박계 좌장이었다. 어느 저녁 자리 술이 얼큰한 김무성, 박근혜에게 “돈이 다 떨어졌습니다. 삼성동 집 20억원쯤 갑니다. 팔고 신당동 집으로 들어가십시오” 했다. 점점 얼굴 일그러지던 박근혜, 버럭 했다. “제가 언제 돈 쓰라고 했어요?”(2013년 5월25일 <동아일보> 보도)

김무성은 박근혜에게 모멸감을 줬다. ‘삼성동 집’(대지 484.8㎡, 지하 1층, 지상 2층, 1990년 매입)은 은둔의 시절을 보낸 곳이며 부모님 유품을 모신 곳으로, 단순한 주거지가 아니다. 김무성은 무례했다. 왜 무례할 수 있었을까? 당시 경선에 들어간 숱한 돈, 직원 월급 등 캠프 운영비 상당 부분을 김무성이 자기 돈 퍼붓다시피 부담했다. 또 캠프에 발 들이민 의원들과 인사들이 성의껏 모으고 냈다. 박근혜는? 아마 한 푼도 안 냈을 것이다. 돈 얘기를 하면 화만 내니, 알아서 쓰고 보고는 않는다.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지. 무능 아니면 비겁이다.

10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터진 뒤, 박 대통령이 보인 첫 반응은 이틀 뒤 “검찰이 성역 없이 대처하기 바란다”이다. 다음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더 이상 언급은 없을 것”이라 했다. 마치 (나와 아무 상관 없는) ×물이 나한테 튈까봐 ‘킹스맨 방탄 우산’이라도 펴든 모양새다.

그러나 이후 몇 번이고 입장을 밝혔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15일 현안 점검회의), “이번 일을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뿌리뽑는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16일 순방 전 김무성 대표를 만나),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여러 적폐를 해결하면서… 사회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21일 칠레 동포간담회)

위 말들은 <한겨레> 사설에 그대로 넣어도 전혀 손색없는 훌륭한 말들이다. 현지에서 아침 느지막이 이완구 총리 사의표명 보고를 받고서 “안타깝다. 총리의 고뇌가 느껴진다”는 말은 한국시각 한밤중에 누구 들으라 하는 말인지. 어디에도 ‘책임, 사과’는 한 점 없다. 2013년 6월 국가정보원의 댓글 개입 논란 때도 박 대통령은 “대선 때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 했다. ‘성완종 리스트’대로 만일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 그 돈이 쓰였다 하더라도, 주어만 ‘국정원’에서 ‘성완종’으로 바꾸면 된다.

수사는 이완구·홍준표에서 시작할 것이다. 대통령은 ‘성역 없는 수사’를 주문했다. 이완구는 본인 재보궐선거, 홍준표도 본인 당 대표 선거였다. 그러니 ‘성역’이 아니다. ‘성역’은 홍문종·서병수·유정복이다. 2012년 대선자금과 연결된다. 그런데 검찰은 ‘성역’을 ‘야당’으로 생각하는 건가?

박 대통령은 아마 이완구 총리를 ‘마속’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제갈량이 마속을 읍참할 때, 스스로도 자신의 지위를 3단계 강등하며 병사들에게 사과했다. 유비는 죽기 전 제갈량에게 “마속은 절대 장군으로 쓸 인물이 아니다” 했다. 이 총리를 기용할 때,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임명했고, 이 사달이 났다. 박 대통령에게 제갈량의 염치를 바라는 건 무리인가?

김영삼 대통령이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를 추진할 때, 김 대통령은 취임 이틀 만에 자신과 가족의 재산부터 공개했다. 정략적이라도, 힘은 이럴 때 생긴다. 개혁은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1410687452_141068734271_20140915.JPG
권태호 정치부장
2007년 박 대통령이 ‘삼성동 집’ 팔았더라면, 박근혜는 이명박에 앞서 대통령 됐을지 모른다. 그러나 박근혜는 그런 선택 못한다. 그 비난 무릅쓰고 ‘문고리 3인방’ 지켜낸 그다. 박근혜는 ‘삼성동 집’과 평생 함께할 것이다.

권태호 정치부장 ho@hani.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94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37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2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35
11815 바램 사연 2015.04.27 164
11814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공개하다니... 사과하면 아픈 것도 다 나을 것" 근혜야, 세월호를 순리대로 풀어라. 고집부리지 말고 2 코리안 2015.04.27 220
» 박근혜와 삼성동 집. 은둔의세월 2015.04.26 347
11812 최진기 쓴소리 - 분노의 깽판 1 비상 2015.04.26 315
11811 <비밀을 누설>하지 않으신 예수님 예언 2015.04.26 205
11810 하나님께서 우리를 망치로 치시는 이유 예언 2015.04.26 134
11809 4.18 광화문 취재한 영국기자가 한국경찰에게 내뱉은 말 3 기억 2015.04.26 320
11808 예수님의 <가장 행복했던 시간> 예언 2015.04.26 147
11807 <풍성한 식탁>이 회의를 망칩니다 예언 2015.04.26 148
11806 '3ㆍ1운동 직후 일본 경찰, 조선 여학생 성고문' 뉴욕서 문서 발견 1 일제 2015.04.25 355
11805 하늘나라에도 야구가 있다면 가고 싶다 지대루 2015.04.25 158
11804 교회뉴스 [논찬] 최경천 교수 ‘선교학과 리더십신학으로 본...’ “선교전략은 리더십신학 연구 및 개발과 병행해야” church 2015.04.25 705
11803 젠틀맨에서 투사로, 문재인이 갈길! 2 허와실 2015.04.25 230
11802 세월호 김지하시인의 글을 읽고 3 허와실 2015.04.25 296
11801 4. [평화와 행복] 평화 = 헬렌 켈러의 20세(스무살) 이후의 삶을 아는 것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4.25 195
11800 채식 아닌 개고기만 먹은 암환자 놀랍게도 10 김균 2015.04.25 490
11799 아 세월호 무엇이 문제인가? 12 김균 2015.04.25 210
11798 앞다리 하나가 없는 , 너에게 삶이란 2 반달 2015.04.25 262
11797 우리동네 꽃동네 5 아침이슬 2015.04.25 272
11796 [천안함 리포트1] '잠수함 충돌설' 뒷받침 하는 첫 논문…국방부 "엉터리"(2014.12.01) 1 비극 2015.04.25 268
11795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베네시안 뱃노래 from Songs without Words ' 멘델스죤 1 전용근 2015.04.25 229
11794 하나님이 나를 믿으시네 1 무실 2015.04.25 174
11793 꿈에서나마 2 무실 2015.04.25 219
11792 요즘은 "ID CARE"신앙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1부) 1 User ID 2015.04.25 175
11791 특별한 무리-지나친 고독 6 김균 2015.04.24 336
11790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기>를 싫어하고 피한 이유 예언 2015.04.24 147
11789 90 여년전에 예언된<9.11테러>사건 1 예언 2015.04.24 230
11788 통일 되게 하려 하심이라 하주민 2015.04.24 281
11787 [내 이름은 1085] 어느 사형수의 고백 편지 “저에게 ‘오늘’은 생의 첫째날이고 마지막 날입니다” 1 2015.04.24 253
11786 위하여 ... 축배를! 2 file 윤금 2015.04.24 199
11785 세월호 악성 댓글, 또박또박 따져봅시다 ...... [이주연 기자의 PT 뉴스] 세월호를 둘러싼 '진실 혹은 거짓' 국민 2015.04.24 243
11784 수학, 팔복, 그리고 화잇 2 Rilke 2015.04.23 359
11783 제1부 38평화 (제25회) (3:30-4:30): 하나님의 뜻 :『세월호와 역사의 고통에 신학이 답하다』를 읽고. 김한영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공동대표/ 제2부 평화의 연찬 (제163회) (4:30-6:00): 조선 이조 시대에 걸인청(乞人廳)을 만든 이지함에 대한 인물 평가. 김홍주(역사학자, 은퇴목사) 1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4.23 263
11782 아무거나 해라 1 해질녘 2015.04.23 261
11781 '세월호 악플' 반박 동영상 화제. 유튜브 조회 66만, 페북 재생 13만 똑똑 2015.04.23 323
11780 [165회] 김창옥의 포프리쇼 - 삶의 새로운 언어를 배워라 11호 2015.04.23 388
11779 사탄의 마지막 날 속임수 예언 2015.04.23 193
11778 예수님이 <소심(小心)하다>고 오해받은 이유 예언 2015.04.23 163
11777 떠나기 전에 - 호소의 말씀 5 김주영 2015.04.23 383
11776 미안해 여보! 나사고쳤어. 8 fmla 2015.04.23 364
11775 화잇이 묵시 중에 들었던 성경 - 그 논란 3 file 김주영 2015.04.23 464
11774 엘렌 화잇은 왜 그런 말을 했나? - 제 3장 "증언" 1 file 김주영 2015.04.23 363
11773 현금 수송 차량 발견… 거액 현금 수송중 4 완구 2015.04.22 342
11772 부패엔 의리가 없다" 허와실 2015.04.22 249
11771 NASA가 공개한 우주에 신비 허와실 2015.04.22 216
11770 I Need Thee Every Hour 갈급함 2015.04.22 146
11769 혹시 미국에서 공짜로 준 소 아냐? 4 젖소부인 2015.04.22 247
11768 매우 괴로워하는 마리아의 방황 예언 2015.04.22 201
11767 지난 대선, 이정희후보는 이미 박근혜-경남기업 의 관계를 밝혀냈다! 1 빅게이트 2015.04.21 408
11766 Women Pastors: A Biblical Perspective Duck 2015.04.21 125
11765 “대통령과 총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북한이 쳐들어오면 큰일” 4 나 원참 2015.04.21 212
11764 속보 세월호 인양 1 속보 2015.04.21 176
11763 4월 22일(수)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류~ 2015.04.21 211
11762 태워버리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책들 2 예언 2015.04.21 260
11761 미 전역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추모 행사 1 1주기 2015.04.21 273
11760 3. [평화와 행복] 평화 = 평등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4.21 121
11759 Adventist Women's Ordination Crisis Overview I 2015.04.21 154
11758 쓰레기 속의 진주들 1 김균 2015.04.21 422
11757 광신주의자들 속의 엘렌 화잇 17 file 김주영 2015.04.21 680
11756 깜짝 놀라 일어나게 할 기별 예언 2015.04.20 124
11755 예수님의 형들이 예수님에게 화가 많이 난 이유 예언 2015.04.20 265
11754 4월 21일(화)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침묵 2015.04.20 228
11753 잔나비님 2 김균 2015.04.20 328
11752 2018년을 바라보는 내 시야-3년 남았다 2 김균 2015.04.20 497
11751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순방 중 “가슴을 가진 사람에게 망각은 어렵다” 말하면서 ............ <독점> 박근혜 대통령 과감한 결정. 즉석에서 국민에 가슴 공개 1 가슴 2015.04.20 346
11750 미국에서 사면 발사라도 되지 ... file 웃김 2015.04.20 216
11749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왈츠 ' 쇼팡 전용근 2015.04.20 215
11748 거짓말 조선 2015.04.20 179
11747 공개질의: 박진하 목사님, 박 목사님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내용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개 답변을 요청드립니다. 5 솔로몬 2015.04.20 520
11746 ‘어쩜 이리 다를까’ 부시 7분과 박근혜 7시간… 페북지기 초이스 3 페북 2015.04.20 274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