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정옥자 서울대 명예교수
정옥자 서울대 명예교수
MB정부 국편위원장 지낸 노학자의 일갈

정옥자 교수 침묵 깨고 비판
“정치권이나 어른이 애들 상대로
뭐하는 짓인지 정말 이해 안돼”
“한가지 역사해석 주입, 시대역행
국정화 취소 말고는 방법 없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사편찬위원장을 역임했던 정옥자(73·사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22일 “국정교과서를 만들더라도 (박근혜 정부의 남은 기간인) 2년짜리밖에 안 된다. 애들한테만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며 “국정화를 취소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1981년 서울대 국사학과 최초의 여성 교수로 임용됐던 그는 조선 후기 지성사 연구의 권위자이며, 대표적인 중도적 역사학자로 평가된다. 정 명예교수는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또 “역사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것을 학생들한테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길인데 지금 아이들에게 주입식으로 한가지 해석만 강요하려 드는 것은 시대 역행”이라고 말했다.

정 명예교수는 국사편찬위원장(2008.3 ~2010.9)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 내려가 그동안 언론 인터뷰나 글쓰기 등 공적인 활동을 스스로 삼가왔다. 그는 이날도 “인생에서 만절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은퇴 후에는 함부로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 문제는 너무 심각하고 중요한 일이어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명예교수는 현재의 역사교과서를 부실투성이라고 몰아붙이는 것부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육부에서 그때그때 검정위원회를 만들어 하던 검정 작업을 국편에서 (2011년) 맡으면서 준비 부족 등으로 오탈자나 사실 오류, 역사관 문제 등을 초기에 제대로 못 걸러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수정 과정을 거쳐 지금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런데 극우세력들은 수정되기 전의 역사 교과서를 가지고 문제를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잘못된 주장에 편승해서 정부가 이른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국정으로 가면 무슨 지고지순한 교과서가 나오는가. 대부분의 필자들이 다 안 쓰겠다고 하고, 역사학계가 반대하는데 잘될 리가 없다. 그러니까 이건 순전히 (현 정권 집권 동안인) 2년짜리밖에 안 된다. 결국 아이들한테 굉장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다. 애들을 상대로 정치권이나 어른들이 뭐하는 짓거리인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질타했다.

“역사학계를 좌파로 몰아붙이는 건 
스스로 못된 우파라 말해주는 것”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공과 과가 반이다. 먹고사는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그 구심점이 됐던 것은 공이다. 과는 독재뿐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만들어놓은 점이다”라며 “딸로서 아버지를 높이 평가하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대통령으로서는 공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 그것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화 너머 들려오는 노학자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정부의 국정화 조처는 한마디로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역사라는 건 기본적으로 사실을 얘기해야 하고, 그 사실에 입각해서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얘기해주면 아이들도 알아듣고 판단하는 것이 교육의 길이다”라며 “지금이 도대체 어떤 시대인데 애들에게 주입식으로 하나의 해석만 강요하고 강박하려고 드나. 시대를 거꾸로 돌리려는 것 같아서 참 딱하다”고 밝혔다.

사관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제 평화사관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와서 민족주의 사관만 고집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유물사관에 동조할 수 있겠는가. 민족주의는 제국주의와 똑같은 힘의 논리다. 우리가 언제까지 강대국의 논리를 좇으면서 부국강병이 최고라는 식으로 할 것이냐. 이젠 둘 다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족 이기주의가 아니라 세계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평화사관, 문화사관으로 가야 한다. 그런 것들을 다양하게 학생들한테 가르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화 추진 중단을 강하게 촉구했다. “국정으로 하면 올바른 교과서가 된다는 보장이 어디 있나. 절대로 보장이 안 된다. 오히려 국민들이 국정으로 가는 정부의 의도를 불순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니냐”며 “국정을 취소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말고 검정으로 가되 명확하면서도 여러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검정기준을 만들어서 국편에 그 일을 맡기면 좋은 교과서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역사학자 90%가 좌파”라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 명예교수는 “국민들의 생각이나 상식, 교양이 정치인보다 앞서가고 있는 마당에 정치인들이 색깔론을 칠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유치하다”며 “역사학계를 좌파로 몰아붙이는 것이야말로 스스로 가짜 우파에다가 못된 우파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우파도 양질의 우파, 보수도 양심 보수가 있어야 국가가 잘된다. 누구보고 좌파라고 하는지 너무나 가소롭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2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52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 너무나 가소롭고 한심하다. 일갈 2015.10.22 153
13424 싸바톤 시리즈 2탄 (골 2:16) 8 김운혁 2015.10.22 207
13423 [표창원] 2013.3.29(금) "한국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서울강연 행복한사람 2015.10.22 78
13422 박정희의 정체 7 file 국사 2015.10.22 183
13421 최종오의 하(何)문하답 - 34 총회기념 방송 3(안식교인이 안식교회를 신랄하게 비판하다.) file 최종오 2015.10.22 173
13420 싸바톤 시리즈 1탄 (눅 4:16) 3 김운혁 2015.10.22 137
13419 광화문 교복소녀의 작은 행동 큰 울림 작은소녀 2015.10.22 91
13418 박정희의 정체 1 역사 2015.10.22 158
13417 서기 30년,31년 달력 비교. 14 김운혁 2015.10.22 114
13416 사랑해라. 시간이 없다 1 개울물 2015.10.22 117
13415 일베 수준으로 글을 올리는 진보 누리꾼들께 2 김원일 2015.10.21 215
13414 서울대도 ‘국정교과서’ 집필거부 동참 1 국정화반대 2015.10.21 86
13413 부정선거 거짓대통령 2015.10.21 101
13412 2천년 묵은 마 28:1의 번역 오류 36 김운혁 2015.10.21 213
13411 국정교과서? 국정안교교과는? 4 김주영 2015.10.21 236
13410 100년 4 김균 2015.10.21 202
13409 <재림신문 8489호> 상처투성이 한국사회 1 젊음 2015.10.21 110
13408 이젠 우리만 남았다 김균 2015.10.20 182
13407 베트남도 ‘검정’ 채택.. 한국은 왜? 1 시사인 2015.10.20 111
13406 ‘북한식 대자보’ 시사인 2015.10.20 94
13405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잠 들기전 나를 한번 생각 하세요 ' 전용근 2015.10.20 103
13404 고 최종동집사 부고 및 장례 일정 김 성범 2015.10.20 142
13403 이미 몰래몰래 미리 만들고있었다. 4 청개구리 2015.10.20 187
13402 유시민 기업강의 대의민주주의와 참여정치 진정성 2015.10.20 95
13401 웃기는 짬뽕들..ㅎㅎ 3 중화루 2015.10.19 271
13400 "토론 없고 실패 없는 한국 교육, 노벨상 어렵다" 1 교포 2015.10.19 115
13399 클났다 접장님 며느리감들 넘 많다 2 눈물 2015.10.19 242
13398 고려대도.. 2 안암골호랑이 2015.10.19 138
13397 "운이 좋게도 가장 행복한 나라에서 태어났어요"라고 말하는 국민들 울림 2015.10.19 97
13396 광화문 소녀(숙녀)의 작은 행동 큰 울림2. 3 울림 2015.10.19 127
13395 정신무장님 참고하시라고요 8 김균 2015.10.19 276
13394 오늘 벽소령에서 1 file 김균 2015.10.19 141
13393 종교인 과 역사 교과서 6 박성술. 2015.10.19 149
13392 여기서 떠들다가 머리 식히려 2 file 김균 2015.10.18 165
13391 뉴스타파 - MB가 심판대에 오를 날은?(2015.3.12) 책임 2015.10.18 58
13390 ㅁㅁㅁ 신내림을 받고, 시퍼런 작두를 타는 임지영!, 강호동의 미래까지 예측을 하는 . . ㅁㅁㅁ 1 lake 2015.10.18 217
13389 [진보도 보수도 “국정화 반대”] 명분·절차 ‘억지’…학계, 철저 외면…‘불신의 늪’ 빠진 국정화 경향 2015.10.18 171
13388 첫 국정교과서 집필진 "문교부, 유신 미화 포함 지시" 민의 2015.10.18 89
13387 시작한 지 5년. 11월 12일 이후의 이 누리-2: 이 누리 계속 운영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질문이로다. 14 김원일 2015.10.18 304
13386 갈대 야생화 2015.10.18 76
13385 이 가을엔 야생화 2015.10.18 67
13384 노벨 경제학상 앵거스 디턴 한국 번역본은 사기다. 1 한국 2015.10.18 94
13383 선지자가 소장한 안수목사 신임서 김균 2015.10.17 201
13382 국정 역사 교과서가 이래서 안 되는 거야. 5 김원일 2015.10.17 145
13381 벌티모어 교회 방문과 김대성 목사님 예언 전도회 26 김운혁 2015.10.17 274
13380 가을엽서 야생화 2015.10.17 78
13379 뉴스타파 - 김무성父 김용주, '일제군용기 헌납, 징병독려' 광고(2015.9.17) 1 일제 2015.10.17 130
13378 김주영님 - "눈이 있으면 똑바로 뜨고 제대로 봐라" 4 가짜판 2015.10.17 299
13377 (만국 교회) 동 영 상 을 소개합니다 (미국, 후레시노) 만국 교회 2015.10.16 121
13376 "개신교도 사이에 한국사 유언비어, 답답하다" 1 시사인 2015.10.16 201
13375 고등학교에 국정화 반대 대자보 등장 대자보 2015.10.16 224
13374 외신기자들에게 망신당한 국정화 기자회견 하니 2015.10.16 98
13373 '싸구려 은혜'를 온몸으로 거부했던 자 1 믿음 2015.10.16 106
13372 광화문 소녀의 작은 행동 큰 울림. 13 울림 2015.10.16 204
13371 [2015년 10월 17일(토)] ▲제1부 빅데이터로 보는 이번 주의 남북평화소식 (제20회) (3:00-3:30). 최창규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공동대표 / ■제2부 38평화 (50회) (3:30-4:30): 3중 구조로서의 우리나라 교육의 사상적 흐름과 현 정부의 교육정책. 명지원 삼육대학교 교양학부 / ●제3부 평화의 연찬 (제189회) (4:30-6:00): 제1회 역사와 인생. 최창규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공동대표 file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10.16 80
13370 눈이 있으면 똑바로 뜨고 제대로 봐라 11 file 김주영 2015.10.16 347
13369 창세기 1장,2장을 무시하여 비롯된 오류들 3가지 40 김운혁 2015.10.15 170
13368 한국사 국정화 뒤에 '총선 그림자' 적그리스도 2015.10.15 122
13367 현재 재림 교회 예언 해석의 모순점: 1년은 360일인가? 아니면 365.25일인가? 27 김운혁 2015.10.15 256
13366 앤드루스 세미나리 교수들의 항거 9 김주영 2015.10.15 544
13365 잊혀진 계절 (이용) 10월 2015.10.15 111
13364 극약처방(총회기념 특별방송2) 1 file 최종오 2015.10.15 120
13363 전시작전권도 모르는 총리 민의 2015.10.14 86
13362 그대 영혼에 빛을 먼저 품으라 영성 2015.10.14 85
13361 Feel the Bern 2 Feel 2015.10.14 137
13360 이재오 “박대통령, 사람이라면 적어도...” 예수 2015.10.14 130
13359 이재오가 박양에게 1 재오형 2015.10.14 136
13358 Bernie Sanders 가 미국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3년 만에 망한다! 2 생각자 2015.10.14 186
13357 반민주’의 길을 가는 대통령 김균 2015.10.14 113
13356 그 인간들 김균 2015.10.13 221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