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미래연칼럼] 
전작권 내주고 통일주도권도 주변국에 내줄건가(김종대)


* 국내 최고의 민간 국방전문가이자 <서해전쟁>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김종대 편집장은 제14,15,16대 국회에서 국방보좌관,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방전문위원, 청와대 국방보좌관실의 유일한 민간인 행정관, 국무총리실 산하 혁신기획관,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편집자


전작권 내주고 통일주도권도 주변국에 내줄건가
군사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비극(6)- 한미연합사령부①



우리에게 불가사의한 것은 한미연합사령부의 상위 개념으로서 유엔군사령부의 존재이다. 한미연합사 작전계획을 보면 항상 첫 페이지에 “유엔사령부의 위임에 의해 이 작전계획을 작성한다”는 문구가 반드시 기재되어 있다. 즉 한미연합사의 법적, 존재적 기반은 대한민국의 주권이 아니라 유엔의 깃발이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1978년 한미연합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한 이후 지난 36년간 유엔사령부는 유명무실한 상징적 기구에 지나지 않았다. 한미연합사에 실질적 권한을 위임해주는 일종의 깃발이라고 할 수 있는 유엔사령부는 조직도 없고, 정상적인 사령부도 아니며, 유엔 한국전쟁 참전국들이 대부분 철수한 뒤론 서류상의 존재다.

한미연합사 존재 기반은 대한민국 주권 아닌 서류상 존재인 ‘유엔사령부’
 
유엔사가 이제껏 유지돼온 유일한 명분은 한반도에서 한국전쟁을 청산하는 평화협정이 아직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휴전협정을 관리하는 법적 주체로서의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1975년 제30차 유엔총회에서 서방 쪽과 공산 쪽이 유엔사를 해체하자는 결의안이 통과되었음에도 궁색하게 명맥만 이어왔으나, 그사이에 한국전쟁 당시 유엔사의 적국인 중국과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여 존립의 명분도 사라졌다.
 
그럼에도 유엔사라는 가상의 존재는 그간 남북 화해협력의 장애를 수시로 조장하는 이상한 마력을 발휘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남북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자 국방부는 “육로 연결은 유엔사 관할”이라며 갑자기 제동을 걸었고, 이로 인해 금강산 육로관광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야 이루어졌다.
 
그런가하면 올해 3월말에 우리 국방부가 중국에 한국전쟁 당시의 중공군 유해를 송환하려고 할 때도 주한미군으로부터 “유해 송환은 정전협정 사항이므로 유엔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견제를 받았다. 한미연합사는 유엔사의 권위까지 합쳐져 한국의 주권을 수시로 제약하는 마력을 발휘하였던 것이다.
 
한국 주권 제약하고 남북 화해협력 가로막는 한미연합사와 유엔사령부
 
냉전의 형성기인 60년 전과 지금은 이미 국제정세가 근원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유엔사령부를 핵심으로 한 한국전쟁 체제는 청산의 대상이지 답습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그런 유엔사가 한미연합사령부에 한반도 방위의 임무를 위임한 것이니 대한민국 주권 이전에 한반도는 국제적 공동관리라는 강대국 정치의 유산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만일 한반도에 통일 국면이 전개될 때 유엔사-한미연합사령부는 어떤 역할을 할까?
 
우선 미국은 “북한은 대한민국과 별개의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한반도 북단에 한국의 관할권은 없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북한에 대해서는 미국이 중국과 협력하여 그 향후 진로를 흥정할 가능성이 높다.
 
현 한미연합방위체제에서는 “한국이 주도하여 한반도를 통일한다”는 합의를 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어떤 문서에서도 이를 명기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주권의 기반이 취약하고 매사를 강대국 정치에 의존하는 한국이 통일의 주도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각기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워 개입하려 할 것이고 한국은 그 눈치를 보게 될 공산이 크다. 이것이 우리가 시급히 군사주권을 회복해야 할 이유이다.
 
전작권 전환 연기 고집하는 세력, 주권 없이 평화?통일 어찌 주도할건가
 
정전협정 체제에서는 우리가 통일을 주도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미리 안보의 당사자 위치를 확보하고 정전체제 이후를 대비하자는 것이다.
 
현재 전작권 전환을 무기한 연기하고 유엔사-연합사 체제를 고수하는 자들은 오직 안보전략만 강조하고 평화전략, 통일전략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한다.
 
안보는 성공해봤자 현상유지다. 그러나 평화전략, 통일전략은 현상타파의 논리다. 한반도가 근세 이래 외세의 강점으로 점철되었던 수난의 역사를 넘어 다음 세대가 한반도의 주인으로, 통일의 주체로 그 역사적 사명을 다하도록 지금 한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이다. 주권을 확립하지 않고 어찌 이것이 가능하겠는가? (계속)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85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26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9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25
10205 가시나. 1 김원일 2014.12.11 565
10204 사랑하는 민초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12 유재춘 2014.12.11 624
10203 기다림은 타들어가는 가슴이다! 2 일휴당 2014.12.11 477
10202 유재춘, 시촌에게 한 마디 더. 7 김원일 2014.12.11 617
10201 유재춘, 시촌, 지/랄들 떨고 자빠졌다. 5 김원일 2014.12.11 660
10200 재림전 7년 예언도표 (PDF) file 김운혁 2014.12.11 559
10199 감사 fallbaram 2014.12.11 522
10198 여섯여자와 동시에 연애하던 시절-앵콜송 2 fallbaram 2014.12.11 587
10197 자녀에게 너무 친절하지 마십시요 예언 2014.12.10 458
10196 관리자님께 2 주소 2014.12.10 542
10195 워싱턴포스트 “박근혜, 독재자 아버지 따라하나”. 산케이 인터뷰 “이런 정권이 권력 잡는다는 게 놀라워”… 한겨레 인용하며 “염치없는 대통령”, “한국 언론 겁먹지 않고 있다” 진리 2014.12.10 464
10194 관리자님에게 2 유비무환 2014.12.10 490
10193 이곳을 떠나는 재추이 행님에게 ( 내용 수정하였습니다. ) sichon 2014.12.10 647
10192 안녕히 계십시오 유재춘 2014.12.10 655
10191 카스다에서 퍼옴 김혜원님의 글 2 김소원 2014.12.10 637
10190 공부를 많이 하면 타락합니다 8 예언 2014.12.10 542
10189 WP "박대통령, 아버지의 대본을 이어받다" / <전철을 밟다> (사람이) 이전 시대의 과오나 사람의 잘못을 되풀이하다. 전철 2014.12.10 536
10188 제길 할 김촌철 2014.12.10 453
10187 교황 신년메시지에서 "현대판 노예가 만든 제품 구매말라"호소 1 wish 2014.12.10 479
10186 계명을 님의 마지막 질문에 ...... 4 김기대 2014.12.10 559
10185 오늘 내 사무실 문에 붙여 놓은 이 사형수의 사진과 그의 마지막 말 (8회 후 수정) 5 file 김원일 2014.12.10 703
10184 이성을 되찾은 다음에 6 지당 2014.12.10 596
10183 스마트 폰 (아이폰) 테블렛 사용하는 분들께 알립니다. - 바다 님, 유재춘 님, fallbaram 님 참조 바랍니다. 1 기술담당자 2014.12.10 554
10182 1260일, 42달, 한때 두때 반때에 대한 실체를 파헤친다(영상) 김운혁 2014.12.10 594
10181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다시 설명 : 1260일 42달 한때 두때 반때 김운혁 2014.12.10 654
10180 나의 사상과 행동, 이곳도 부담스러워 할 수있다 6 유재춘 2014.12.10 667
10179 애리 플라이셔 (미국 백악관 대변인)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자유 언론과 책임져야 하는 정부가 있다는 사실이... 미국을 강하고 자유로운 나라로 만든 중요한 요소다." 애국 2014.12.10 660
10178 <CIA 고문 보고서> "안보를 명목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언론에게 재갈을 물리는 부시 정부" = 부시 전 대통령 왈 "고문은 국가를 위한 일이었다. 고문자는 애국자" 애국 2014.12.10 680
10177 여섯 여자와 동시에 연애하던 시절-당신도 울고있네요를 들으면서 7 fallbaram 2014.12.10 619
10176 [187회] 김창옥의 포프리쇼 - 무엇보다 내가 존귀하다 / 자유 - 하덕규 자유 2014.12.10 704
10175 이게 도데체 무슨 망말이란 말인가? 1 유재춘 2014.12.09 697
10174 어느 목사님 자녀 결혼식을 보고 3 갓바위 2014.12.09 856
10173 "다음카카오 '감청영장 불응 보복 수사' 아니냐" 얘기도 카톡 2014.12.09 659
10172 (J-Min) - Hoo , 이안 - 정인(情人) 음악감상 2014.12.09 682
10171 맥아더 장군의 기도문 까치밥 2014.12.09 695
10170 김운혁님...기도를 하십니까?...사탄이 무엇의 전문가인줄 아십니까? 3 예언 2014.12.09 470
10169 쓸쓸한 팽목항 Jtbc.co.kr 뉴스룸(36분 부분) 팽목항 2014.12.09 624
10168 모든 종류의 근본주의는 종식되어야 한다( 프란체스코 교황) 3 file 나누리 2014.12.09 629
10167 마흔두달, 1260일, 한때두때 반때에 관해 8 김운혁 2014.12.09 551
10166 敎危思志(勇)牧(김균님,시촌님,김주영님) 7 갈대잎 2014.12.09 611
10165 지구 역사의 마지막 7년의 계획표 8 김운혁 2014.12.09 533
10164 마음 / 이정하 고향 2014.12.09 568
10163 목걸이 6 아침이슬 2014.12.09 560
10162 <꼴사나운 몸짓>과 <천하고 쌍스러운 이야기> 예언 2014.12.09 751
10161 이재오 "찌라시라면 왜 수사" 청와대에 쓴소리 고뇌 2014.12.09 524
10160 모닥불 1 백석 민초 2014.12.09 525
10159 관리자분들 해결해주세요 7 김기대 2014.12.09 438
10158 시촌에게-지당 선생님에 대한 나의 생각 9 fallbaram 2014.12.09 622
10157 인터넷의 바다. 정보의 홍수~ 골라서 차근차근~ 모두다 2014.12.09 502
10156 <이제는 말할 수 있다> 71회 인권의 무덤, 청송감호소 ........ 한 번 시청해보실랍니까?^^ 우리 시대의 이런 문제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TV에서 볼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청송 2014.12.09 618
10155 옆동네 기다림이라는 제목에 써서 붙인 방 하나 3 fallbaram 2014.12.09 585
10154 손석희 “학생 때 ‘동아일보 백지광고’ 내던 두근거림 잊지 않겠다” 참언론인 2014.12.09 612
10153 좋은글 : 아름다운 사람 | 아름다운 사람 : 김민기 , 적우 음악감상 2014.12.09 663
10152 자녀들을 <엄격히 감시>해야 합니다 8 예언 2014.12.08 521
10151 우리 아이들을 반드시 삼육교육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34 김민철 2014.12.08 829
10150 김기대 님 - "갈라디아서에 퐁당" 계속 대화를 원하십니까? 2 계명을 2014.12.08 636
10149 절기에 관심있는 분들과 김운혁님께-예수님의 탄생일은 초막절이다(마지막) 2 모에드 2014.12.08 511
10148 절기에 관심있는 분들과 김운혁님께-예수님의 탄생일은 초막절이다(3) 1 모에드 2014.12.08 521
10147 예수님 돌아 가신 날과 재림하시는 날을 알려 드림! 20 아기자기 2014.12.08 607
10146 그저 웃으시라고 ... 대한항공 조땅콩사건 번역 해설문 1 웃음 2014.12.08 651
10145 선물 하주민 2014.12.08 401
10144 "남양공업, '전라도 출신 채용불가' 실수?" ...... 어떻게 이런 '실수'(?)가 가능할까.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3 겸제 2014.12.08 850
10143 민초 메인 페이지 건의 사항 6 말만합니다. 2014.12.08 615
10142 오해에 대한 명언들 : " 올바른 결혼의 기초는 상호의 오해에 있다." - 오스카 와일드 1 오이 2014.12.08 569
10141 "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 - 유재춘 님 vs 시촌 님 14 일휴당 2014.12.08 698
10140 김민철님 시촌을 만나기전에 꼭 아셔야 할 사항 1 fallbaram 2014.12.08 557
10139 아기자기님 마지막 질문에 대한 예수의 대답: 야곱이 본 천사들도 걸었어. 니네들이 계단 밟고 걸어다녀, 이 개새/끼들아. (4후 수정) 13 김원일 2014.12.08 649
10138 연합회장님 해명해 주십시요(주부 여집사 드림) 13 perceive 2014.12.08 772
» [미래연칼럼] 전작권 내주고 통일주도권도 주변국에 내줄건가 - 김종대 칼럼 2014.12.08 510
10136 일본 일왕 생일파티 초토화 시킨 아줌마 --- 대한민국 아줌마가 뜨니 '대한민국 개.새끼들'이 잠잠하더라^^. 3 여자 2014.12.08 740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