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에게 보낸 ‘사과 쪽지’가 공개됐다. 찢어낸 수첩 낱장에 ‘미안하다’고 짤막하게 적혔다. 네티즌들은 “성의가 없다”며 비난하고 있다.

박 사무장은 17일 KBS에 출연해 조 전 부사장이 남긴 쪽지 사과를 공개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4일 박 사무장의 집을 찾아왔지만 만나지 못하고 쪽지만 남겼다. 박 사무장이 공개한 쪽지에는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간다. 미안하다. 조현아 올림’이라고 적혀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박 사무장에게 사과를 하겠다며 사전 연락도 없이 이른 아침에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의 사과 쪽지에 대해 “더 참담했다”며 “솔직히 그래도 조금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구나(생각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친구랑 다투고 미안하다고 공책 쭉 찢어서 적어놓은 거냐”고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솔직하게 잘못한 점을 인정하면 그게 사과가 아닌가. 자꾸 무슨 사과를 하겠다고 하는 건가”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집주소도 알고 갔는데 사무장 전화번호를 몰라서 못 만났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애초부터 쇼같다”고 지적했고 “태어나서 사과 처음 해보는 거 같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