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학 개론
이건 제목을 이렇게 정한 것뿐이다
개론은커녕 개똥 철학개론이다
몇 년 전인가?
내 기억이 제로가 아니라면 믿을 만한 뉴스다
바X님의 남편 되시는 분이 복권을 샀는데
3등인가 당첨됐다고 우스개 이야기 올렸다가 난타를 당하신 적 있다
두어 안식일 이전에 안교시간에 어느 집사님이 복권 질문하시면서
왜 재림교인들은 복권에 당첨됐다는 소식이 없냐고 하셨다
내가 이렇게 답했다
“교회 내에서 복권 사는 것 욕하니까 당첨돼도 말 안할 겁니다”
들으라 부한 자들아 하고 시작하는 요즘 교과에서
복권에 대한 질문지가 생각난 모양이다
보험, 더구나 생명보험
그것 저주스럽게 생각하던 재림교인들
선지자가 생명보험에 대하여 뭐라고 했다고 눈에 쌍심지 돋우던 분들
그분들 지금도 생명보험 들지 않을까?
아니다 내가 잘 아는 장로는 쌍심지 돋우더니 자기도 보험가입하고 있었다
그 보험이란 게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라 월마다 납입을 해야 하니
우연히 납입금 영수증을 내가 본 거다
선지자 어쩌고 한다고 해야 할 일을 안 하는 시대가 아닌 것 분명하다
요즘은 나일 먹은 노인네들 호주머니를 겨냥해서
원금 삭감식 노인보험이 유행이다
티비만 틀면 유명 탈렌트 등등이 나서서 보험 선전을 한다
자세히 보면 죽기 전에 암에 걸리면 얼마를 주고
죽을 때까지 금액이 변동이 없으며 그리고 끝인 보험이 유행(?)이다
즉 원금 손해 가는 보험이면서 나이를 들어도 특별 은전을 베풀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것도 나처럼 나일 먹으면 혜택(?)도 없다
그래도 보험 산업은 성업이다
그래서 보험을 “한 사람이 만인을 위하여 만인이 한 사람을 위하여” 라고 명명한다
복권은 뭐냐?
우리나라 일주일 복권의 판매량이 450억(이건 나눔로또 하나만이다)이라 한다
그 중 50% 가량은 정부가 가난한 자들을 위한 주택기금으로 가져가고
그 나머지 50% 중 50%는 1-50여명에게 1-2등으로 나눠주고 50%는
복권 당첨자들에게 원금에 해당하는 금액부터 몇 배로 돌려주는 제도이다
이것도 엄격하게 말하자면
국가를 위해 그리고 가난한 자를 위해 십시일반 하는 거다
인간이 태어나서 이런 제도 없던 때가 있었을까?
길게 갈 것 없이
두 사람이 맷돌을 갈고 있는데 하나는 데려감을 하나는 버리움을 당한다
하나는 복권을 받고-하늘이 주는 복권이다- 하나는 맷돌 가는 노임까지 털렸다
한 달란트 가진 자는 가진 것까지 많이 가진 자에게 빼앗겼단다.
완전히 복권 논리이다
천국은 윈윈 제도가 아닌 제로베이스제도이다
그런데 교회는 복권이란 노임 없이 공짜로 얻는 제도이기에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씀으로 복권을 범죄시한다
나는 인터넷 신문에서 글 잘 쓰는 사람들에게 원고료를 지불한다
내 마음을 울리는 글에 대하여 감사하는 거다
어렵게 돈 들여가면서 르포를 쓴 분들에게 최소한 5000원씩 드린다
그래야 그분들이 그런 자금으로 다른 르포를 쓸 것 아닌가?
내게 금전적인 이해관계가 있어서 돈 드리는 것 아니다
한 주일에 10불 또는 5000원으로 적선한다고 생각한다면
복권도 재미있는 놀이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사람은 희망으로 살아간다.
그 희망이 하늘을 품는 것도 있지만
사업이 망해서 쪽박을 차고 변두리 월세방에 사는 분들은
그런 것에도 희망을 가진다
그게 바로 인생이다
밥 제대로 먹고 사는 것도 복이다
그렇다고 그렇게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욕할 권리까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지 않으셨다
기댈 데가 없는 사람들이 그런 단순한 것에 기대는 것도 인생이다
그런 인생을 욕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들의 행위는 더더구나 아니다
내가 그런 환경에 처하지 않았다고 내가 그런 환경에서도 그러지 않았다고
다른 이도 그래서는 안된다는 논리는 지나치다
강원랜드에 가는 행위는 지나친 것이지만
5000원에 행복을 걸어보고 웃는 사람들을 애교로 봐 주는 아량이라도 가지면 안 될까?
어느 집사님의 질문처럼 우리교인들은 복권하면 죄짓는 것일까?
지나가다가 우연히, 또는 꿈자리가 좋다고, 복권 한 장 샀다고 죄를 짓는 것이라고
교회가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라면 인정 참으로 매마른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꿈자리 좋은 날이 없어서 나처럼 못 사는 사람은 아닐까?
그것 하면 하늘 잊어버리는 짓이라고 지례짐작을 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매일 밤마다 뒤숭숭한 꿈만 댓다 꾸어대니 할 말이 없다
나도 느부갓네살처럼 다니엘처럼 야곱처럼 좋은 꿈꾸면
복권 한 장 살거다
전에 인터넷에서 긁적거리다가 1등 당첨한 복도 내게는 있고
예전에 관광호텔에서 수박 바 3개 터뜨린 일도 있는 귀하신 몸이다
혹시 아나 여러분들에게 또 다시 자랑할 날이 있을는지
농담 한 번 진하게 해 본다
통일이 대박이라는 청와대의 기대와 사뭇 다른
900만분의 1이라는 5000원짜리 대박을 위하여 치얼스
새벽에 내 눈꼽 털어주는 영감님의 소리, 넷째 천사?
내가 혹시 돈버는 일에만 너무 몰두할까봐 노심초사하는 주변머리들 (?)에게
어쩌다 한번씩 하는 소리.
내가 그런돈 벌려고 혈안이 된다해도 하나님은 내가 그분의 길을 따락오는지
안오는지에만 혈안이 되실것이다.
그 길에서 번돈은 다 주의 것이니까.
그런자가 복권을 사서 당첨이 되면 그돈도 다 주의것?
네 염려를 내려 놓으라! 복권학 첫페이지에서.
두번째 페이지.
"하나님! 당신은 하루도 천년이고 천년도 하루라면서요?"
"그렇다"
"하나님 그러면 1불도 백만불 백만불도 1불이겠네요?"
"그렇다"
"하나님 그러면 1불만 좀 주세요!"
"알았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딱 하루만 기댜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