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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0 12:24

잡초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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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심하여 작물이 타들어간다.

옥상에 스치로폼 상자에 고추 몇 그루 심어놨는데

잠깐사이에 시들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

수분을 함유할 공간이 작으니 맨 땅보다는 훨씬 더 쉽게 시들어버린다

그런데 그중에서 싱싱하니 시들지 않는 고추나무가 있으니 유난히 잡초가 많은 상자에 심겨진 나무이다

고추나무는 열대 다년생 나무인데 뿌리가 천근성이라하여(얕은 뿌리성이라고) 뿌리가 땅속 깊이로 들어가지 않고 지표면을 얇고 넓게 뻗어가는 식물이다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는 심근성 식물에 비하여 가뭄에 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추나무는 지표면이 마르면 바로 가뭄의 영향을 받는다.

그 고추나무 곁에 잡초가 무성하여 깊이 수분도 빨아들이고 또한 지표면을 덮어서 땅이 쉬 마르는 것을 막아줘서 처음 크기는 작았지만 가뭄의 해를 받아 시들거리며 잎사귀가 떨어져버린 나무보다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우린 잡초가 우리에게 아무런 이득도 주지 않고 해만 주는 아주 골칫거리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가장 극심한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더 없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곁에 잡초처럼 성가신 존재가 있습니까?

가뭄이 들고 홍수가 나고 태풍이 불 때 잡초와 함께 있는 식물은 살아남지만 잡초를 깨끗이 정리한 밭은 그 피해가 극심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하늘 농법이라는 농사법이 등장을 했습니다.

거름을 주지도 않고 땅을 깊게 갈아엎지도 않고 잡초 제거도 하지 않고 벌레도 잡지 않으면서 자연 상태에서 크도록 하는 농사법입니다.

병해충은 일반 관행농법에 비해서 훨씬 덜 합니다

수확량은 일반 관행농법에 비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지만 맛에서부터 효능은 아마 인삼과 산삼의 차이처럼 다르다네요

특히 고추처럼 지주가 필요한 천근성 식물은 가뭄으로 땅이 메말라버리거나 홍수로 표토가 쓸려 내리고 태풍으로 뿌리까지 뽑히는 일이 발생하는 식물은 잡초와 함께라면 든든한 버팀이 되어주고 수분 공급이 되고 쓸려 내리는 흙을 붙잡아주는 귀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수확 철에는 잡초를 귀하게 여길 필요는 없겠죠. 스스로 알아서 자라는 잡초니까요

잘 익은 붉은 고추든지 감칠맛 나는 풋고추든지 작고 모양은 없을지라도 맛은 기가 막히게 좋다네요

마 13:30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 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발이라도 있으면은 임 찾아갈 텐데

손이라도 있으면 은 님 부를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가진 게 없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네.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 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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