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보수 성향의 네티즌 '간결'의 토론 배틀을 본 네티즌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간결은 진중권 vs 간결 토론 배틀이 끝난후 자신의 블로그에 ‘역부족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패배를 인정하고 진중권 교수에 사과했다.

   진중권 vs 간결 토론 배틀은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약 100분간 NLL(북한한계선)과 정수장학회에 대한 주제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진중권 vs 간결 토론 배틀은 진 교수가 지난 19일 SBS '시사토론'에 출연해 북방 한계선과 정수장학회 등을 두고 토론을 벌인 것을 보고,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간결'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이 진 교수의 발언을 반박, 토론 배틀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 진중권 교수가 진중권 vs 간결 토론 배틀 출연료 100만원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돕기에 입금한 화면. /진중권 트위터
   자신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석사 과정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밝힌 간결은 진 교수와 지난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15분간 곰TV를 통해 북방한계선(NLL)과 정수장학회 등을 이슈로 놓고 토론 대결을 벌였다.

   진중권 vs 간결 토론 배틀의 결과는 진중권 교수의 압승. 진중권 교수는 대표적 진보논객 답게 간결의 지적에 "논거를 제시하가. 소설은 일기장에 써라. 토론이 음모론 말하는 자리냐"고 응수하는 등 놀라운 입담과 논리를 과시했다.

   이에 간결은 토론 배틀 초반의 자신감 대신 진 교수의 공격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간결이 “서울시교육감이 정수장학회 이사진을 임명하는 권한을 갖는다”고 하자 진 교수는 “장학회 정관을 보면 이사장은 이사들의 호선으로 선출한다. 교육감이 임명권을 갖는다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어떻게 최필립 이사장을 그 자리에 앉혔냐? 박 후보는 교육감도 아닌데”라고 공격했다. 간결은 진 교수의 공격에 제대로 응수조차 못했고 토론은 끝이 났다.

   토론이 끝난 뒤 진 교수는 트위터 글을 올려 간결에게 “돈 돌려주겠다. 계좌번호를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간결은 “당신이 시간을 내준 데 대한 대가다. 많은 것을 배웠다”며 사양했다. 

   간결은 자신의 블로그에 ‘역부족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쟁도 싸움의 일종이라는 본질을 생각 않고 순진하게 뛰어들었다. 무너지기 시작하니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진 교수에게 사과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진 교수는 출연료 100만원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를 돕는 데 썼다며 입금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진중권 vs 간결 토론 배틀을 본 네티즌들은 "진중권vs간결 토론 배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실감했다", "진중권 vs 간결 토론 배틀 역시 진중권 교수 최고의 말발로 인정한다", "진중권 vs 간결 무모한 도전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