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5.06.23 12:31

한국 떠나렵니다.

조회 수 3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국 떠나렵니다 .. 내 인생 '을'로 끝날까 불안해서

[젊어진 수요일] 청춘리포트 - 2030 '탈 한국' 이유중앙일보 | 채승기 | 입력 2015.06.24. 00:53 | 수정 2015.06.24. 06:41

우리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애국심은 그 어떤 가치보다 소중한 것이라고.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의문이 듭니다. 내가 사는 이 나라는 과연 사랑할 만한 곳인가. 특히 요즘 청춘세대 가운데 그런 의심을 나타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취업도 결혼도 주택 마련도 힘든 한국 땅에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옵니다.

 최근에 나온 장강명 작가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한국에서의 삶에 지쳐 결국 호주로 떠나 버린 주인공 계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청춘리포트팀은 현실 속 계나‘들’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지금 한국의 일부 청춘은 왜 한국을 떠나고 싶어 하는 걸까요. 소설 『한국이 싫어서』의 주요 대목과 함께 한국을 떠났거나 떠나고 싶어 하는 청춘 5명의 인터뷰를 재구성했습니다.

한국을 떠났거나, 떠나고 싶어 하는 청춘들의 모습. 그들의 솔직하고 적나라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익명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얼굴 위에 합성한 가면은 각자가 떠나고 싶어 하거나 살고 있는 나라의 국기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캥거루 회계사, 독일 공대녀, 평생 사장, 마냥 무계획씨.한국을 떠났거나, 떠나고 싶어 하는 청춘들의 모습. 그들의 솔직하고 적나라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익명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얼굴 위에 합성한 가면은 각자가 떠나고 싶어 하거나 살고 있는 나라의 국기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캥거루 회계사, 독일 공대녀, 평생 사장, 마냥 무계획씨.20150624005805428nyrr.jpg20150624005805991etrs.jpg

정강현 청춘리포트팀장 foneo@joongang.co.kr

#한국이 싫어졌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왜 한국을 떠났느냐.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이 싫어서’지.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살겠어서’. 무턱대고 욕하진 말아 줘. 내가 태어난 나라라도 싫어할 수는 있는 거잖아.”(『한국이 싫어서』, 10쪽)

 “한국에서는 딱히 비전이 없으니까. 명문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집도 지지리 가난하고, 그렇다고 내가 김태희처럼 생긴 것도 아니고. 나 이대로 한국에서 계속 살면 나중엔 지하철 돌아다니면서 폐지 주워야 돼.”(44쪽)

 여기, 『한국이 싫어서』의 주인공 계나처럼 한국을 이미 떠났거나 떠나고 싶어 하는 5명의 청춘이 있다. 그 면면부터 소개해둔다. 익명 처리를 위해 별명으로 부르는 걸 양해하시길.

①캥거루 회계사: 29세 남자. 취업 면접에 줄줄이 낙방했다. 한국에선 취직이 왜 이리 힘들까. ②독일 공대녀: 28세 여자. 지난해 초 한국을 떠나 독일에 정착했다. ③워킹걸: 26세 여자. 호주로 1년간 워킹홀리데이를 갔다.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언젠간 영영 떠날 테다. ④평생 사장: 27세 남자. 호주에서 서빙과 청소 일을했다. 평생 서빙을 할 순 없어 일단 한국에 돌아오긴했지만…. ⑤마냥 무계획: 23세 여자. 미국 룸메이트의 자유로운 생활을 보면서 외국 생활을 동경했다.    캥거루 회계사는 소설 속 계나처럼 한국을 떠나 3개월 전 호주로 갔다. 영주권을 얻기 위해 대학원에서 회계학을 공부하며 소설 속 계나의 궤적을 그대로 밟고 있다. 그는 “세월호 사태가 한국을 떠난 결정적인 계기”라고 했다.

 “이 나라는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날 돌아보지 않겠구나 싶었어요. 피해를 당할 때 ‘을’의 위치에 있다면 끝이라는 느낌이 들었죠.”

 “아버지 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다. “평생을 다 바쳐서 남는 건 집한 채와 자식인데 자식마저 보내고 나면 남은 아버지의 인생은 뭐가 되겠느냐”고 했다.

 이번엔 독일 공대녀(28·여)의 사연을 들어보자. 그는 1년간의 캐나다 어학연수 이후 한국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초 독일로 떠나 정보통신(IT)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다시 돌아올 생각은 없다.

 “한국 사회는 자신과 다르거나 약자일 경우 굉장히 공격적이게 대하잖아요. 세월호 사태 같은 일이 생겼을 때 리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추모하는 분위기를 따르지않으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그런 분위기. 한국의 집단적인 문화가 답답했어요.”

 독일 공대녀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별주의(Sexism)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에서는 ‘여자는 여자라서 남자는 남자라서’라는 얘기를 쉽게 한다”며 “배려가 없고 다양성에 무심한 분위기를 견딜수 없었다”고 했다.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내가 아는 건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 쪽이야. 일단 난 매일매일 웃으면서 살고 싶어. 남편이랑 나랑 둘이 합쳐서 한국 돈으로 1년에 3000만원만 벌어도 돼. 집도 안 커도 되고, 명품 백이니 뭐니 그런 건 하나도 필요 없어. 차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돼. (…) 한 달에 한 번씩 남편이랑 데이트는 해야 돼. 연극을 본다거나, 자전거를 탄다거나, 바다를 본다거나 하는 거. 그러면서 병원비랑 노후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152쪽)

 워킹걸(26·여)은 한국을 떠나고 싶어 하는 대학생이다. 그 역시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때 경험했던 일이 잊히질 않는다고 했다.

 “호주엔 공원이 많은데 낮 시간에도 아빠들이 정장을 입고 나와서 아기들과 놀고 있는 모습을 자주 봤어요. 단 한 번도 아이를 낳고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런 환경에서는 애들을 두셋 낳아도 좋을 것 같았어요.”

 마냥 무계획(23·여)도 여유 있고 배려 깊은 미국인 룸메이트를 만나고 외국 생활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됐다. 그는 “한국과는 달리 경쟁이 덜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다시 호주에 살고 있는 캥거루 회계사의 말을 들어보자.

 “호주에선 하루 8시간 이상 일하는 순간부터 시급이 150%까지 올라요. 정말 최고의 노동 환경이죠.”   #유토피아는 없더라

 “당시에 나는 다른 한국인은 한 명도 없는 셰어 하우스에서 살았는데, 거긴 정말 최악이었어.(…) 거실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그대로 들어왔고, 누군가 불쑥 천을 들추고 안으로 들어올 것 같은 두려움에 늘 시달렸어.”(88쪽)

 막상 한국을 떠나본 이들은 다른 이야기를 할 때도 많다. 타국 생활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거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과 언어 문제 등이 일상을 괴롭혀 끝내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이들도 있다. 『한국이 싫어서』의주인공 계나도 호주 생활에 시달리다 한국으로 잠시 돌아왔다.

 평생 사장도 호주에서 1년간 머물다가 일단 한국으로 돌아온 경우다. 호주 리조트에서 일하며 생활했지만 다시 한국행을 택했다.

 “유토피아 같을 줄 알았던 호주 생활도 일상이 되니 힘들었어요. 평생 서빙 같은 일이나 하면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죠.”   #영영 한국을 떠날 용기가 있는가

 “출국장에서 인사를 하고 보안 검색 구역으로 들어갔어. 난 도망치는 게 아니야, 행복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려고 애썼어. 이번에는 뒤돌아보지 않았어.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거든.”(162쪽)

 “공항을 나오니까 적당히 시원하고 적당히 따뜻한 바람이 불어. (…) 나 자신에게. “해브 어 나이스 데이.” 그리고 속으로 결심의 말을 덧붙였어. 난 이제부터 진짜 행복해질 거야, 라고.(188쪽)

 ?『한국이 싫어서』 주인공 계나는 호주로 떠났다가 남자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 생활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호주로 다시 날아갔다.

 지난해 말 한국에 돌아온 평생 사장도 계나처럼 다시 호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일만 강요하는 한국의 문화가 견디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죽어라 일만 해도 집 한 채 사기 힘들고 결혼도 쉽지 않은 한국에서 어떻게 평생 살아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언젠가는 영원히 이 나라를 떠났으면 좋겠어요.”

 평생 사장은 정말 한국을 영영 떠날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한국이 싫다는 청춘들청춘들, 당신들은 과연 그럴 용기가 있는가. 

채승기 기자, 배지원 대학생 인턴기자 che@joonang.co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2445 <조선일보> 노건호씨 "아버지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 훼손했다"며 대학교수 2명 고소 2 꼼수신문 2015.06.28 250
12444 <경향신문> 노건호씨 “더이상은…” ‘노무현 비하’ 최우원·류병운 교수에 민·형사 소송 제기 1 국민의이름으로 2015.06.28 222
12443 지구에서 천국까지 의 거리 8 측정 2015.06.28 258
12442 바다님께 이노래를....제발(나는 인형이 아니야..) 2 인형 2015.06.28 240
12441 재림교회에 투하된 핵폭탄 6 김운혁 2015.06.28 194
12440 미네아폴리스 김균 2015.06.28 225
12439 <화>를 내게 하고 <깜짝 놀라게>하는 기별.....목사를 붙들지 마십시요 예언 2015.06.28 375
12438 천사가 양팔저울을 들고, 무엇을 했는지 가르쳐드릴께요 4 예언 2015.06.28 164
12437 시간에 기대어 3 fallbaram 2015.06.28 253
12436 내가 동성결혼식에 꽃을 팔지 않은 이유 7 야생화 2015.06.28 338
12435 징검다리 야생화 2015.06.28 120
12434 달콤한 인생. 2 닥년 2015.06.28 283
12433 가장 말 안 통하는 이는 아버지… 처음 보는 남 같은 존재 아부지 2015.06.27 224
12432 엘렌 화잇과 채식 - 간략한 역사 8 file 김주영 2015.06.27 529
12431 악성코드와 음란싸이트 소개된 민초 - 관리자용 3 한심 2015.06.27 235
12430 역시 미국은 멋진 나라야 17 김균 2015.06.26 439
12429 신경숙양 이야기보다 더 웃기는 이야기 4 김균 2015.06.26 274
12428 나 어느 날 꿈속을 헤매며 4 야생화 2015.06.26 247
12427 대부분의 교인들이 <사탄의 손>에 넘겨진 이유 예언 2015.06.26 118
12426 <동성결혼합법화>된 것을 보니 <짐승의 표>가 임박하네요 4 예언 2015.06.26 219
12425 101번째 편지. 1 공주에게 2015.06.26 127
12424 진중권 “디지털시대에 70년대 박통 리더십…나라 망조” 3 거울 2015.06.26 202
12423 박 대통령, ‘배신 트라우마’ 거쳐 ‘복수 콤플렉스’로 1 거울 2015.06.26 153
12422 인간의 간사함.... 4 왈수 2015.06.26 243
12421 억울해서 미칠 것 같은 사람들 시사인 2015.06.26 175
12420 평범함의 중요성 하주민 2015.06.26 181
12419 칠분의 일과 십분의 일 fallbaram 2015.06.26 246
12418 ○ 평화의 연찬 (제172회) (3:00-6:00): 한자(漢字)를 통한 인성교육. 이소자 대한민국 7890 원로회 사무총장. +[평화역사교육실천연구소의 평화 프로젝트 ]+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6.25 188
12417 공감의 능력 1 김균 2015.06.25 169
12416 공대를 나오고도 기본적으로 산수를 못하는 여인 1 김균 2015.06.25 176
12415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법-3 김균 2015.06.25 214
12414 대한민국 만세다!!! 만세 2015.06.25 227
12413 가상 민상토론 "방심위, 명치 한대 세게 치고 싶다" 거풍 2015.06.25 219
12412 --밭도 같이 걸어야 한다 2 아침이슬 2015.06.25 241
12411 모세와 동격이신 화잇 선지자 7 fallbaram. 2015.06.25 355
12410 민상토론=메르스 시사인 2015.06.24 143
12409 맘대로 탄저균 실험하는 미군, 조사도 못하는 박근혜 정부 vop 2015.06.24 222
12408 개꿈의 대가-2 막 마셔 2015.06.24 120
12407 이런 ㅁ ㅣ ㅊ ㅣ ㄴ ㅗ ㅁ을 왜 교단에선 아직까지 손도 못 보나요 잘나고 똑똑한 안식교재단에선 뭣들하고 있나요 ㅄ들 아닌가요 잘났다 큰소리 그만치고 이놈부터 잡아가둬 주리를 틀어주세요 김대성 한국연합회장님 귀하 2 이단쩌네 2015.06.24 668
12406 아부지 각하. 아부지 2015.06.24 94
12405 가르쳐주십시요 4 궁금 2015.06.24 231
12404 Iusurance Scam Fail Compilation ~Funny Videos,Funny Vine~ 간인 2015.06.24 72
12403 메르스 ‘공기감염’ 가능성, 정부 보도자료에서 삭제됐다 1 why 2015.06.24 132
12402 소방호스로 물주기 3 시사인 2015.06.24 246
12401 개꿈의 대가 2 김균 2015.06.24 377
12400 메르스와 세월호 '닮은꼴' 1 경끼 2015.06.23 113
12399 이 정부가 드디어 해 냈습니다 축하합니다 1 시사인 2015.06.23 125
12398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가 물 뿌리고 간 후.jpg 1 분당사람 2015.06.23 246
12397 유시민 '박근혜 메르스' 예언 100% 적중 적중 2015.06.23 366
12396 김복동할머니의 기부. 1 기부 2015.06.23 174
12395 리플리 증후군과 재림교회. 1 리플리증후군 2015.06.23 241
» 한국 떠나렵니다. 탈출구 2015.06.23 314
12393 박정희가 재임 18년 동안 사과하는 것 봤나? 이상돈 “박 대통령, ‘메르스 사태’ 사과 안할 것”. 시진핑과 푸틴이 사과하지 않는 것처럼. "박근혜, 이래뵈도 나 가톨릭 교인이야" 2015.06.23 301
12392 청와대 압력 논란 낳은 박 대통령 주변 'A4 용지' 홍보수석 <국민일보>에 "이게 기사 되냐"...언론노조 "광고 탄압" 비정상 2015.06.23 217
12391 성완종 수사’든 뭐든 野의원만 소환하면 야당탄압인가 5 탄압 2015.06.23 166
12390 하나님께서 두 증인을 3일반뒤에 부활 시키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 11장) 김운혁 2015.06.23 145
12389 J 목사님과 나눈 통화 내용 김운혁 2015.06.23 198
12388 페북 성경 자유 토론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환영 합니다. 1 김운혁 2015.06.22 26386
12387 야생화 9 아침이슬 2015.06.22 161
12386 박래군 “박대통령, 7시간 행방불명에 마약 투약 의혹 있다” 그럴지도 2015.06.22 286
12385 총 대신 감옥을 선택한 사람들 허와실 2015.06.22 127
12384 김균님...꿈을 꾼다음 잊는 이유는 뭘까요? 1 예언 2015.06.22 170
12383 망국지군(亡國之君 ) by 조재경 아합 2015.06.22 185
12382 박근혜각하의 물대기 쑈 2015.06.22 370
12381 와서 잠간 쉬십시요 7 예언 2015.06.22 174
12380 류효상의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배달민족 2015.06.22 171
12379 "힘든 군인들 노동시키지 말고 이들로 '급수부대' 조직해야" 1 시사인 2015.06.21 247
12378 떠넘긴 위기관리 매뉴얼…청, 컨트롤타워 ‘포기’ 마야 2015.06.21 167
12377 가짜신앙 1 삶의 열매 2015.06.21 156
12376 꿈속에서 주님이 보여주신 성경절들 7 김운혁 2015.06.21 215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