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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로 스무살입니다.

제 친구들은 대학교 입학을 하고 어떤 친구는 매달 월급을 받으며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놀 때면 대학교 생활 얘기와 직장상사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 대화에 끼지도 못했습니다.

내 친구들보다 3년이 늦은지라 부모님의 재촉이 심했고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는 저에게는 고등학교 졸업에 대한 남모를 족쇄가

차져 있었을 겁니다.

 

집 사정이 어려웠던 저에게는 돈이 최고라는 망상이 있었던 듯

친구들 학교 다닐 때 저는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해 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도 시간이 지날수록 학력을 따지기 시작했고

학력 차이로 인해 버는 수입도 달라졌습니다.

저는 그럴수록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겠다 싶어 2년제 고등학교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급히 알아보던 중 친한 친구의 지인을 통해

일성여자고등학교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어른들이 다니는 주부학교라는 곳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멀리 느껴졌지만 지인분이 저와 같은 또래들도 다닌다고 하셨고

어른들께 이쁨도 받고 물론 그 분도 이뻐해 준다고 했습니다.

저에겐 약간의 거리감이 있었지만 이번 해에 못 다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비소집일이 제일 떨렸습니다.

그러나 당일 날 마포아트센터에서 입구를 바라보는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선배님들이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제 머릿속 어른들은 대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서서히 녹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입학식날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마치 수학여행 갔다와서 가족을 보는 것처럼 너무 반가웠습니다.

입학식 순서 중 선배님의 입학소감문 읽기가 있었는데

듣는 내내 가슴이 울컥하고 이번 입학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온 사람이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니

너무 존경스럽고 때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선배님의 소감문을 듣는동안 억울함과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더욱 잘 다녀야 겠다는 마음이 단단히 굳었고

같은 반이 되었을 학생들과도 친하게 지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자로 반 배정을 받고 입학식에 간다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루종일 떨렸습니다.

드디어 학교를 가는데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교실에 들어와 보니 다른 학교 못지않게 활발하고도 시끌벅적 했습니다.

기대되는 1교시가 시작되고 보통 다른 학생들보다 배우려는 열정이 강해

대답소리도 크고 선생님들과의 교감도 잘 통하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담임 선생님도 잘 만난것 같고 일성여고에 입학한 것이

제가 최고로 잘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올해 늦은 입학을 했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열심히 다녀 좋은 대학에 가서 제가 하고 싶은 직업을 찾고

성공해서 미래의 자식에게도 떳떳한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일성여고 만학도 학생의 글입니다...                   < 아고라 펌 -미시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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