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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은 고요하지 않았다.


제국의  지배 

조세의 억압

신음과 분노 

가난한 자들의 슬픔

위정자들의 모략과 술수


세상은 늘 그렇게 시끄러웠다.

언제 고요한 밤이 있었던가


혼전 임신한 10대 처녀의 아기로  태어났다. 


오늘 내가 스쳐가는 

타코마, 시애틀의 눌려 있는 젊은이들

'배부른 소리' 님이 올린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어떤 가난한 사람들

바로 그와 다르지 않던 이들에게서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났다고 했다. 


------


그를 알아본 것은

동방의 술사들 (magi)

밤에 들에서 양을 치는 목동들이었다고 했다. 


예수의 오심은

에큐메니칼 수준을 넘어^^

이렇게 이교적이고 세속적이었다. 


크리스마스가 이교의 산물이라고 멀리하는

순수한 교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종교적인 사람들

성경연구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

밤낮 예언을 살피는 사람들

골수 교인들

그 자리에 없었다. 


----


성경을 연구해서

예언을 풀어서 


그 날을 알고 맞을 거라고 해 왔던 우리는 

꿈을 깰 일이다. 


그렇게 해서 알아볼 주님이었다면

그 누구보다도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

종교전문가들이 알았어야 했다. 


예수의 오심은

그렇게 맞히고 맞이할 일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아들 이 

가장 안그럴 것 같은 모습으로

말구유에 거친 포대기에 싸여 있는 동안

예루살렘 성전에서  회당에서

성경 풀이와 해설에 침을 튀기고 있던 사람들 처럼


우리는

이미 임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알아보지 못하고 

다니엘 8장, 마태 24장, 계시록 13장

초기문집 대쟁투 몇페이지 

이제나 저제나 하며

그렇게 열을 올리고 있는지 모른다. 


하나님 나라는 

성경연구와 예언풀이로 맞히는 게 아니라

가난한 마음으로

열린 정신으로 

놀람으로 맞는 것이다. 



마라나타!


마라나타는  

"주님 오소서" 이고

"주님이 이미 오셨다" 이다. 







  • ?
    샤다이 2011.12.28 02:06

    아멘!

    어떻게 하면,저도 이런 통찰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요 ^^.

    늘 깨달음을 주시네요.

    좋은 글, 정말 고맙습니다

  • ?
    2011.12.28 04:55

    기쁘다 구주 오셨다.

    아멘.

    아멘.

    복음의 실체가 오신다.

    곧...


    오시는.

    가고.

    가시는돗 ,

    도셔오쇼서

  • ?
    김원일 2011.12.28 06:23

    Amen, brother!

  • ?
    뽁음밥 2011.12.28 13:17

    하나님 나라는

    성경연구와 예언풀이로 맞히는 게 아니라

    가난한 마음으로

    열린 정신으로

    놀람으로 맞는 것이다.

     

    최고의 복음맞이 정신입니다

    이번 안식일 설교에 써먹어도(뽁음밥)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겠지요 ㅋㅋㅋㅋ


  • ?
    지경야인 2011.12.28 14:47

    아먼 그렇지

    역사는 반복되고

     

    우리의 모습도 반복되니

    가장 신앙적이라는 것이 가장 위선적이고

    가장 성서적이라고 말하는것이 가장 비성서적이란

     

    진짜가 외면받고

    가짜가 떡하니 안방을 차지하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
    바이블 2011.12.28 15:14

    김주영님! 밤낮 성경 연구하는 인간성 나쁜 유대나라 골수교인은 예수님 탄생을 맞이 하지 못했지만 유대인의 피가 섞이거나 유대인과 관련된 이방인으로서   밤낮 성경 연구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이 했습니다.

     

    동방의 나라에서 어떤 이방종교인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입니다.

     

    유대나라 사람은 아니지만 유대교를 믿는 사람으로 봐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을 정말 열심히 연구한 사람으로도 봐야 하구요.

     

    에큐메니칼과 상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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