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천국 그리고 저들의 천국
새벽에 해우소간다고 잠이 깼는데
요즘은 잠이 깨면 한 시간쯤 있다가 잠이 들기에 옆에 있는 스마트 폰을 켠다
요놈들 또 나를 어떻게 지근지근 씹고 있을까? 하고
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많이도 씹었나 보다
접장이 내 글 지운 것 보니
그리고 스마트 폰의 글자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데 이유를 나열해 놨다
다 읽어 봤냐고..... 아니
내 글 지워진 게 어디 한 둘이냐 그런 것 신경 쓰면 글 못 쓴다
괜히 지워질 것 써 가지고 접장 잠도 못 자게 만들었다
그래서 내가 그 천국 론을 다른 방법으로 다시 한 번 읊어보려 한다
마 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부, 동산 관련 법규에 의하면
무주의 부, 동산은 국가 소유로 한다 라고 적혀있다
즉 주인 없는 동산 부동산은 국가 소유라는 말이다
땅을 파다가 보화를 발견하면 어찌해야 하는가?
물론 국가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내가 아는 고미술 협회 회장은 신안 유물을 사전에 건져서 떼돈을 벌었다
그것 때문에 경찰에 많이도 불려 다녔다
오늘 법에 의하면 마13:44의 소작인은 불법을 저지른 것이다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골동품에는 문화재 가치가 있는 것이 많은데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
숨겨두는 것은 매장물 습득에 관한 법에 의해서 형사입건 된다.
“자기 소유를 다 팔아“
남의 소작하는 놈이 자기 소유가 얼마나 될까?
결국 온 동네 다니면서 빚을 얻고 벼라 별 짓을 다 했을 거다
혹시 처자식은 팔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이 모든 일이 천국을 설명하는 하나의 비유이다
예수께서 이 천국을 설명하시면서 비유라고 하셨다
비유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도 할 수 있다
우리는 부자와 나사로를 현상으로 설명하려하는 짓은 안 한다
마찬가지로 천국에 대한 비유도 그렇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이 천국을 현상으로 설명하려 한다
12 진주 문이 어떻고 하늘 천사가 어떻고 4영물이 어떻고
금 거리 유리바다 구름수레 불수레 거문고 등등
거기다가 별이 여러개 붙은 면류관 이야기에서는 나도 빵 하고 터진다
2세 이하의 베들레헴 아이들 머리에 별이 없을 거다
우리의 그 흔한 예언의 신에 의하면 그 아이들 전도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너무 무거워서 처치 곤란일 거다 ㅋㅋㅋ
이 면류관을 시렁에 얹어 놓고 밭일을 하러 나간다
어떤 이는 집짓기 위해서 치렁거리는 면류관을 벗어놓고 나간다
만약 천국에서 오케스트라 만들면 여기서 바이올린 하던 류재춘 장로님은
거기 가서 뭐할까?
모두들 거문고 타고 소리나 뻑뻑 지르고 있는데?
이런 천국이 있다면 나는 사양하겠다
하나님 이 녀석 왜 데불고 왔어요? 하면서
관운장의 80근 청룡언월도를 빼들고 달려들면
난 그 화려한 진주문 밖에서 거적 대기 하나 깔고
이런 곳이라도 감지덕지 합니다 하고 동냥이나 하면서 살거다
더러워서 그 안에 가서 너희들 하고는 안 산다
더더구나 안식교인들 하고는 하늘가서는 상종도 안 할거다
왜 달지 않고 쓰냐?
이 글 읽은 분들 중에 날 보고 꿈도 야지다 할분들 깨 있을 거다
그야 물론이다
난 내 푼수를 잘 알고 내 어떤 행위로는 아무 것도 아님도 안다
그래서 난 안 먹고 안 하고 나를 혹사하는 짓을 할 마음이 없다
정말이다
여러분들이나 나처럼 믿어서 천국 간다면 천국 못 갈 사람 하나도 없을 거다
그렇게 자신이 살아서 삐딱선을 타는데도 천국이 그리운 곳이라면
어제 저녁 한 잔 걸치고 이 추운 밤에 길거리에 앉았던 그 녀석도 천국 갈 거다
초저녁인데도 손자들 잉어 빵 사주려 나왔다가 본 녀석도 천국행일 거다
그처럼 오늘 우리의 행사는 개차반이거늘 주께서 받아주신다면
천국은 절대로 144000명만 살아서 가는 곳이 아닐 거다
더 많이 간다고? 그럼 더 많이 간다
너만 간다고? 아니 나도 간다
캄보디아 난민선처럼 빼곡이 타고서 오늘 오후에 디비질 배인데도 가슴 펴고
희망에 젖은 사람들처럼 그렇게 자유 찾아 하늘로하늘로 올라 갈 거다
너거들 갈 수 있는 곳은 나도 갈 수 있단 말이다
그러니 어깨 힘 좀 빼고 예수나 잘 믿어
천국은 그런 자의 당상이야
제가 삭제했던 글은
잘 나가시다가 끝에 가서
저 잘났다는 안식교인들 끼리끼리 승천하다가
대기권 밖에서 낙하산도 없이 스카이 다이빙한다는 표현이
좀 끔찍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