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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의 충무 안식일 교회소속의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서 전교생이 두 교실에 나누어

선생님 두분에게서 배우는 Home Study 같은 분위기 였다.

부모님 두분이 직장생활을 하는 관계로 나는 유치원에도 가지 못하는 어린 동생을 데리고

학교를 갔다. 그 아이가 수업중에 잠이 들거나 보채면 동생을 업고 수업을 진행하시던 선생님이

계셨다. 그 해가 지난 다음 선생님은 보이지 않았고 나중에 영남삼육 고등학교 일학년때 다시 해후를

하게된다. 그때는 유정식 목사님 후임으로 교목이 되어 오셨다. 어디로 가셨는지 몰랐는데 그 동안에

신학을 하고 돌아오신 것이다.


고등학교 이학년때는 우리반의 담임을 하셨다.

"쐐신디기 골로 빠지고 만만디 재를 넘는다" 고 빙그레 허공을 바라보며 풀어내는 그의 좌우명처럼

그분은 "만만디' 이셨다. 사택에 놀러가면 부엌을 향하여 이렇게 말한다.


"도개이 왔다"

"삶은 고오매 좀있나?"


소리가 떨어지기도 전에 삶은 고구마 한 소쿠리가 마루로 올라오고

염체도 없이 순식간에 몰아쳐 먹는 내 모습을 지켜보며 그분은 성암산의 무슨

중이나 된듯이 염화시중의 미소를 띠며 천장을 보았다가 나를 보았다가를

연신 반복하신다.


지금 생각해보면 천상 "쐐신디기" 였던 나에게 하늘에서 보내주신 "만만디 " 조련사였다고 할까.

그리고 언제나 문제를 끌고 다니는 나에게 가장 관대한 선생님이셨다.


데모를 하는 일에도 나를 향하여 방관하는 태도 때문에 나중에 좌천이라고 여겨지는 

불이익을 당하셨다고 훗날 듣게 된다.


갑자기 한해 선배때부터 시작된 예비고사 제도는

하나님이 나를 살리기 위해서 작정한 계획이요 역사라고 믿는 내 믿음속에는

그 분의 믿음도 함께 묶여 있다.


전해의 졸업생 중에서 수석도 예비고사를 실패하는 판국에

수학은 객관적 시험은 삼십점 정도 그리고 주관적 시험은 십점정도 맞기 바쁘고

삼십명 남짓한 우리반 학생중에서 거지반 꼴찌에서 몇번째에 이름을 올린 

나에게 기대하는 기대치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는데

그분만은 나를 합격 영순위에 올려놓고 하시는 말

"내가 도개이를 초등때 부터 잘 알지"

"예비고사는 상식선에서 치르는 그런 정도의 시험 아닌가?

감이 빠르면 그 속에 답도 있는데 도개이는 그런 감이 뛰어나지"


그리고 

대구에서 시험을 치르던날 나는 우연히도 모두가 한 학교에서 치르는데

나만 엉뚱한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고.

선생님들이 응원차 그 학교는 다 지나가며 기도했으나

멀리 혼자  떨어져 있는 내가 시험 치르는 그 학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오직 이 선생님만 오셔서 정문에서 기도하시고 (아마도 감사의 기도?)

가신것이다.


그런 내가 당당히 시험에 합격하게 되자 컴퓨터 고장이라고 사방 떠들어 대는수학 선생에게

"내가 뭐라 카더노?" 하면서 그 만만디의 미소를 지으신 분이시다.


불합격 영순위를 합격 영순위로 보던 염화시중의 미소


영생 불가 영순위를 영생가함 영순위로.

그런 미소를 하늘에서도 지어보고 있을 한분을 생각나게 하는

이 눈물겨운 감사를 나는 어떤 말로도 바로 표현할 수가 없다.


훗날 그분은 시조사의 편집장으로 서울에 입성하신다.

그래서 시조사의 주지스님은 보덕 스님이시고

그 절의 장서를 맡으신 스님이 세원스님이라고 사람들이 말 하듯이...


나를 업어 주시고

나를 업고가게 하신 하늘과 땅의 두분에게

내 어찌 날마다 생각하고 날마다 감사하지 않겠는가?


이제는 은퇴를 하시고 건강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소식만

접하고 살아가는데


나의 영원한 선생님이시여

나의 영원한 은사님이시여


그나마 나의 나됨은

선생님의 것이요 또

하나님의 것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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