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아름다운 이름이다
흘러간 세월 만큼이나 값진 이름이다
하나 둘 추억을 곱씹는 맛이 달콤하다
1.
금기시된 것들이 여기서는 밝혀진다
아무도 나무라지 않는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이곳이 바로 민초이다
교리 문제라도 여기서는 말 할수 있다
1844 년
조사심판 ( 재림전 심판 )
동성애
하늘 성소
2300 주야 등등 많이 있다
토론되고 걸러지고 그리고 마음에 아로 새겨진다
2.
다른 곳에는 거절 당한 글들이 이곳에는 지워지지 않는다
단 규칙을 준수하기만 하면 되는 곳이다
규칙을 어기면 접장님이 회초리를 드신다
자유로운 대화의 장이 마음껏 펼쳐지는 곳이다
젊잖은 영감님이 자위 문제를 스스럼없이 들고 나오는 곳이다
그래도 이곳에는 아무도 흉을 보지 않는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3.
이젠 많은 이들이 물러가고
새로운 면면들이 보인다
긴 세월이 아니건만 그렇다
추억의 필명들이 그립다
아침마다 출석을 부르면
여기 저기에서 예 저 왔어요 손들고 아우성 치는 소리가 그립다
아름다운 음악을 이쁜 그림들을
덩달아 올리며 내리며 즐거웠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이곳에 단골 손님들이 지금은 어디쯤 --------- 계실까 ?
어제는 추억을 되새기며 흘러간 글들을 읽어보며
추억의 상념에 깊이 빠져 보았다
나 부터 게으름이 아니 무관심이 -------- 그렇다
4.
민초는 위대하다
주인이 누군지도 접장이 누군지도 잘 모른다
그래도 잘 굴러간다
때로는 격랑이 일지라도
세월이 흐르면 평온을 되찾는다
그 아득한 옛날
한 주제로 열정을 불태웠는데
밤 늦도록 올리고 올리고 올리고 씨름하였는데
이젠 그 열정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나 자신에게 되묻고 있다.
5.
민초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인동초의 위대함이 민초의 위대함이다
고난의 세월도
아픔의 순간도 이제는 다 보약이 되었으리라
흐르는 물결처럼
떠 오르는 저 태양처럼
민초는 오늘도 내일도 흐르고 또 흘러갈 것이다
저 먼 땅 유토피아를 향하여
민초다운 민초의 가나안을 향하여 말이다
나는 믿는다
민초의 위대함을
민초의 아름다움을 믿는다
다시 컴백하여
가슴에 얼킨 실 타래를 하나 둘 풀어보고 싶다
흐르는 세월따라 우린 여기까지 왔는가보다.
많이 해 봤다 이겁니까?
아니면 내숭떠시는 겁니까?
모두들 웃고만 계실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