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우리 이렇게 된답니다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하고
찾아오는 이 없어 승냥이 우는 곳 같은
저 옆집만 신난다 합니다
풍악도 못올리는 나는 가시방석입니다
우야믄 좋당가
저녁예배 갈려고 출발하는데 주차장에서 옆 차를 긁었네요
눈이 얼음이 되어 밟은 소린줄 알았는데
울 딸이 엄마 차 부딪쳤다
뭔소리야
맞다니깐
내려서 보니 내차 옆구리가 화악 옆차 모서리가 까맣게
아이고 우짜노
다행히 차주에게 연락하고 교회다녀오긴 했는데
세상과 예수님의 십자가를 설교하시는 목사님 말씀 듣는둥 마는둥
보험처리하면 되지만 주차바퀴를 제대로 하지못한 내 자책으로
돈이 나가네요 아까워라
확실히 엄마는 주차실력이 없어 .. 항상 하는 우리딸 지창구가 지겨울만도 한데
나는 정말 실력이 없다 에고 근데 꼭 교회갈때 사고가 나더라
벌써 몇번째냐
주인 잘못만나 생채기 투성이다 창피해서 중고차시장에 내지도 못하고
폐차할때까지 타란다
이게 다 울 신랑 탓이다
배울 때 퉁바리만 주더만 기본을 안 가르쳐 준 탓이다 ~~~
제가 아는 어느 집사님은 5년 전 어느 날 주차하다가 남의 차를 긁었는데, 보는 사람이 없어서 줄행랑을 쳤다고 하더군요. 그게 지금까지도 가슴이 내려앉고 죄책감에 시달린다는 거예요. 뺑소니 운전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별거 아닌데 하면서도 그 몇 푼이 아까운거죠. 그럴 때 의연하게 일을 처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도 커서 그렇게 일을 처리하죠. 자라는 중에도 그럴 겁니다. 남편도, 아내도, 자녀도 의연하게. 일단 벌어진 일은 순간적으로 입장 정리해서 의연하게.
재림교인들이 평소에 실수하는 이유가 예언이나 종말론, 가톨릭 적그리스도 신앙을 삶에 적용할 줄 아는 지혜로 전환하는 신앙교육을 받지 못해서입니다. 그 집사님, 이제 얼마나 여유가 있어졌는지 몰라요. 고마운 일이지요.
힘내세요. 어차피 벌어진 일, 의연하게 이겨내자고요. 여보~ 미안해요, 고마워요. 앞으로 조심할께요~^^ 하고 말이지요.
마치 내 일처럼 느껴져서 오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