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원래 잔인했다
사람들 잔인하다
맹자의 성선설은 가짜다
어찌 이렇게 잔인하면서 남 탓을 할 수 있을까?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좋아하는 척 하기도 싫다
난 이 교단의 과거사의 한 토막인 날짜잡기에 질린 사람이다
그래서 날짜 잡는 사람들 정말 싫다
그런 사람들 하고 말을 섞고 있는 자신이 한심하다
내가 가진 잔인성을 나는 안다
내가 선한 것처럼 포장 하고 다닌 것도 나는 안다
신은 공평한데 나는 불공평하면서 신을 따른다고 떠들었다
신의 선고를 들을 만큼 나쁜 놈이면서도 나는 위장의 대가였다
일요일 저녁이면 티비에 둘러 앉아
많은 집이 1박2일을 시청하는 모양이다
사람들이 잔인해서인지는 몰라도
1박2일 팀이 개고생을 해야 보는 재미를 느끼는 모양이다
복불복이라면서 추운 겨울 취침을 텐트에서 시키고 하루 종일 굶기기도 하고
줬다가 빼앗는 놀이는 예사이고 배반은 장난이고.......
권투가 시들해지고 그 자리를 킥복싱이니 K1이니 하는 격투기가 자리한 지 오래됐다
태국복싱이 그렇게 빨리 전 세계를 장악할지 몰랐다
레슬링을 좋아하던 아이들도 레슬링의 비정규적 승부를 좋아하게 되고
로마제국이 인간대인간 짐승대인간의 격투기를 즐기던 콜로세움을
오늘 티비에 새롭게 만들고 있다
이런 재미에 빼앗긴 다른 체널들도 비슷한 내용을 올린다
김병만의 오지 이야기를 시작으로 해서 사람들 너무 잔인해진다.
그러니 교회에서는 웬만한 일이 일어나도 눈도 껌뻑이지 않는다
악에 물들어 살면서 악을 악으로 못 느낀다
다른 이들의 악은 눈에 잘 보이는데 내 악은 절대로 안 보인다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어서 거리를 활보한다
한 번 이야기했던 것인데 중국 계림에서 비행장 가는 길에 있는 동물 농장이야기이다
거기에는 곰을 1000마리 정도 키우는데 웅담을 새끼손가락 반 만 한 것을
200위엔인가 주고 샀다
거기에는 콜로세움 같은 것이 지어져 있는데
소와 호랑이 사자와 싸움을 붙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흥미진진하게 그 싸움을 구경했고 5:1이 되자 소가 패배하는 것을 봤다
물었다..... 왜들 이러냐고?
이유는 간단했다
1000마리의 곰의 먹이를 주기 전에 싸움을 붙여 관람료를 벌고 죽은 소를 먹이한단다
손이 땀을 쥐게 하는데 사람과 사람이 검을 들고 죽이는 싸움을 한다면
얼마나 더 흥미진진할까?
인간은 그렇게 비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살아간다
어떤 이가 댓글에서 날보고 하늘 못 간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를 위한 하늘은 없는 것 같았다
언감생심 내가 그런 꿈을 꾸다니 진정으로 미안하다
그런 분들과 하늘 같이 간다는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단지 내가 만약 하늘 간다면 여러분들과 같은 하늘에서는 살게 되지 않을 것 같다
난 여러분들이 계시록을 들먹이며 거들먹거리는 그런 하늘을 믿지 않으니까 말이다
내 마음에도 그려보지 못한 천국을 무슨 재주로 환상지어 간다하는가?
내가 얼마나 잔인한지를 나는 안다
죽일 놈 죽을 놈 구분 하나는 기똥차게 잘 한다
그리고 모세의 자리에 앉아서 천국의 입장권을 팔고 있었다
그보다 더 잔인한 장사가 어디있는가?
내가 비비꼬고 앉아있는 자리에서 나는 나를 바라본다
천박하고 피곤에 쩔은 푸닥거리 마친 무당처럼 처져있는 내게 귀신이 말한다
“너 참 잘 한다”
내가 믿던 믿음까지 비비꼬는 내가 한심스럽다
정말 쉬고 싶다
이러다간 나를 버리는 곳까지 갈 것 같다
1박2일보다 훨씬 더 잔인해질지도 모른다
그 끝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아는 곳일 거다
루시퍼의 친구로 1000년기까지 살아있는 모습말이다
이거 말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