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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passer-by 님이 올리신 박경철 의사의 경험담..

댓글이 40 개를 육박하기에 댓글대신 새로운 원글로 다시 올린다..

올려진 수많은 댓글이 말해주듯, 아주아주 중요한 토픽이고 깊이 생각하고 토론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

 

 

원글 스토리의 첯부분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총에 맞은 환자가 여호와의 증인 이라서 인턴이 수혈을 하지 않은건가요???

 

환자의 가족이 "피가 이렇게 안들어가도 괜찮은거에요?" 라는 질문을 한거 봐서는

환자가 여호와의 증인이 아닌것 같은데..

 

만약 환자가 여호와의 증인이 아니였다면 자신의 믿음때문에 남에게 수혈을 하지 않은 인턴은

당장 해고당하고 다시는 의사를 못하게 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자신의 믿음때문에 남의 목숨을 살리지 못하는 그런 의사를

어떻게 믿을수 있을까요???

 

손찌검 한번에 그냥 넘어갈일이 아니라

법정에 고소해서 감옥에 집어넣어야 일입니다..

 

방사선과 의사로든 병리학과 의사로든 

어떠한 의료행위를 아예 못하게 해야 합니다..

 

자신의 종교적인 믿음때문에 환자의 x-ray 조직검사를 일부러 조작할수 있는

"종교적인 믿음으로 눈이 멀어버린 의사" 될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히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

 

 

p.s.

요즘들어 "김성진박사", "김성진" 이란 두가지 닉네임을 사용하는 나의 닉네임에 대해서 질문하신 로산님의 댓글에 올린

댓글답을 여기 베껴다 올린다..

 

앞으론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닉네임을 사용할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본명 "김성진" 항상 쓰여질것이니, 여러개의 닉네임을 사용하지 말라고 나무라지 마시길 바란다.. ^^

 

"박사" 칭호는 이상구박사 뉴스타트 쓸때만 사용할려고 합니다..

"김성진", "김성진박사" 두가지 닉네임를 쓰니까 오히려 재밌습니다..

앞으론 "김성진목사", "김성진집사", "김성진장로", "김성진국장", "김성진사장", "김성진바리스타" 등등 다른 닉네임들도 상황에 따라 사용할려고 합니다..

 

교회분위기가 "칭호" 대한 별다른 규정도 없는것 같고,

누구든지 불리고 싶은데로 자신을 부르고 남들을 부르는 분위기인것 같아서

저도 같은 교회의 일원으로써 분위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새롭지 않은가요?? ^^

 

  • ?
    김주영 2011.10.25 05:57

    제가 잘못 읽었군요. 

    첫 스토리에서는 총상을 입은 환자와 인턴 모두가  여호와의 증인이라고 읽었습니다. 

    "그 친구 여호와의 증인 신도예요" 에서 그 친구는 총상입은 군인이라고 생각했고

     No Blood Transfusion  은 인턴이 그 환자 기록을 보고 써 놓은 것이라고 생각했고

    레지던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혈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 읽었습니다. 

    심각한 독해력의 부족이네요. 


    판사님

    둘째 이야기의 판결은 어떻게 됩니까?

  • ?
    김성진판사 2011.10.25 06:00

    글쎄, 그 둘째 이야기의 판결이

    저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듭니다..


    아직은 생각중입니다..


    변호사, 감사의 공반전을 좀 더 지켜보고난 후에

    조만간 판결을 내릴려고 합니다..

  • ?
    김주영 2011.10.25 06:12

    첫째 스토리에서

    환자는 증인이 아닌데

    인턴은 증인이라서 인턴이 그 환자에게 수혈을 하지 않았다면

    심각한 잘못입니다. 


    인턴은 그 경우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다른 의사에게 치료를 넘겼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열린 사회' 라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으로 의사가 되는 사람은

    마땅히 자신의 신앙양심 때문에 수혈을 요하는 경우에는 응할 수 없다고 

    미리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의료진도 그에 대비하는 절차를 준비해 놓습니다. 

    레지던트도 인턴이 증인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녀에게 시키지 않고 자신이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닫힌사회' 에서 그런 입장을 솔직이 표명하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인턴 여의사는 그런 극단의 선택을 하고 울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 ?
    김성진판사 2011.10.25 08:23

    맞는 말입니다..

     

    닫힌사회였기에, 또, 저런 복잡한 문제를 다룰수 있는 구체적인 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은 사회였기에

    저럼 불상사가 일어난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닫힌사회" 의 또다른 피해자는

    박경철의사라는 생각도 듭니다..

     

    "열린사회" 였다면 부모 몰래 수혈을 하는 행동까지는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 ?
    김성진판사 2011.10.25 06:28

    지금 구글에서 증인 아이들의 수혈에 대한 여러가지 법정케이스들을 읽어봤습니다..


    판결이 다양하더군요..


    법정이 부모의 결정에 개입할수 없다는 판결도 있고

    삶과죽음의 경우라면 부모가 수혈거부를 해도 병원이 수혈을 할수 있다는 판결도 많습니다..


    가장 최근에 생긴 케이스는 아일랜드에서 일어난 케이스인데

    이 경우엔 법정이 병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의사가 생각하기에 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혈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부모의 거부를 따르지 않고 수혈을 하도록 허락했습니다..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자세한 스토리를 읽어볼수 있습니다..

     

    http://www.irishexaminer.com/breakingnews/ireland/high-court-grants-hospital-permission-to-give-blood-to-jehovahs-witness-child-525342.html


    그리고 박경철의사의 두번째 스토리 같은 경우

    박의사가 한것처럼 부모들 몰래 수혈을 하는건

    있을수가 없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정 수혈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되면

    부모들에게 통보를 하고 수혈을 해야 했습니다..


    몰래숨어서 수혈을 했다는건

    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내놓을수 있는 의사가 할수 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을수 있는 의사가

    뭐가 무서워서 몰래 할까요???


    그냥 부모에게 말하고, 부모가 거절을 하던 안하던 상관없이 수혈을 하고선,

    부모가 법정에 고소하면 자신도 당당히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변호하며 그 사회의 정서가 판단을 하도록 하면 됩니다..


    아이의 부모 몰래 의료행위를 한다???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의료행위를 한 박의사도 마찬가지로

    의사면허증을 박탈 당하던지, 벌금을 물던지, 감옥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이런 행위를 하기 시작하다 보면

    도대체 선을 어디다 그어야 하는가가 문제가 되기 때문이지요..


    항암제를 먹으면 완치가 될것이 뻔한데

    부모들이 항암제를 못먹게 하는 뉴스타트 신봉자들이라는 이유로

    의사인 제가 부모들 몰래 암에 걸린 아이에게 항암제를 먹일수는 없습니다..


    이런 케이스들을 한두개씩 허용하다보면

    의사는 더이상 의사가 아니라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손으로 주무르는 "신", 곧, "하나님" 이 되기 십상입니다..

  • ?
    student 2011.10.25 08:09

    아주 발렌스된 좋은 어프로치 같습니다. ^^

    good work!

  • ?
    passer-by 2011.10.25 12:48

    몰래숨어서 수혈을 했다는건

    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내놓을수 있는 의사가 할수 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을수 있는 의사가

    뭐가 무서워서 몰래 할까요???

    ==========================================================

    박경철씨를 두둔할 마음은 저역시 없지만 저는 이 부분도 한국사회와 미국사회의 시각차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단순하게 재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여호와의증인이건 신천지건 무슨 종교건 간에 한국사회에서는

    (일부 뉴스타트 요양원처럼?) 첨단의학을 부정하는 부모의 종교적 신념 때문에 배에 복수가 차고 다 죽어가게 된 아이를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는 사례를 TV보도로 보면서 치를 떨며 공분하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인 것을 감안할 때

    위 원안을 두고 그냥 "쉽게" "나이스하게" "젠틀하게" "쿨하게" 부모에게 의사로서 할 말을 하고 정정당하게 수혈을 한다? 가능할까요?

    아마 다수의 한국인들의 심정은 부모를 두들겨패서라도 아이를 우선 살리려고 할 것입니다. 저건 저들의 신앙이니 저들 문제다.....?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에선 그런 식의 선긋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것 역시 개인주의가 만연한 미국사회와

    공동체의식을 기반으로 한 복잡한 사회적 관계망을 가진 한국사회의 근본적 차이입니다. 그리고 그 사회를 구성하는 한국사람들의 정서구요.

    게다가 한국사회에서 가지는 의사라는 위치는 미국사회에서 단순한 하나의 직업군으로서 존재하는 의사라는 위치와는 또 다른 정서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한 편으로 저는 박경철씨가 의사로서 더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의사의 기지(?)로 부모도 신앙을 지켰고 아이도 살리지 않았습니까?

    부모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지불식간에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부모는 그들이 속한 신앙공동체에서 떳떳할 수 있어 좋고, 아이는 사망 내지 치명적인

    상태에 빠질 수 있는 절대절명의 순간을 무사히 넘겨서 좋고, 의사는 그러한 그들을 보람있게(?) 도울 수 있어 좋고.... 나중에 아이가 장성하여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할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ㅋㅋ 해도해도 끝이 없는 이야기네요.ㅋㅋ

  • ?
    student 2011.10.25 13:07

    듣고 보니 그 것도 말 되네요...^^

    하하...왔다갔다 정신 없습니다...^^

  • ?
    김성진판사 2011.10.25 15:16

    패서바이님..


    추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좀 이해가 안돼서요..


    다수의 한국인들 정서가 저런 부모들을 두들겨패서라도 아이를 우선 살리려고 한다면

    그런 다수의 빽을 등지고 오히려 박의사가 더 정당하게, 쉽게, 나이스하고 젠틀하고 쿨하게 부모에게 의사로써 할 말 다 하고 수혈할수 있지 않을까요?


    다수의 정서를 따른 의사를 부모가 함부로 고소도 못할것이고, 또, 사람들 보는 앞에서 두들겨 패지도 못하는것이 한국의 정서라면

    굳이 부모 몰래 숨어서 수혈을 할 필요가 있냐는 겁니다..  어짜피 다 들킬건데..


    만약 다수의 한국인들 정서가 수혈을 거부하는 부모를 편드는것이라면 박의사처럼 부모몰래 살짝 수혈을 하는것에 동의는 못해도 이해는 가겠지만

    국민다수의 정서가 자신의 생각을 지지하는데도 불구하고 몰래 수혈을 한다는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박의사는 무엇이 무서운것이였을까요?


    제가 패서바이님의 글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것 같으니 추가 설명을 좀 해주십시요..


    그리고 제가 위에 쓴 항암치료나 수술을 거부하는 뉴스타트 신봉자의 아이를

    부모의 허락없이 암 완치를 위해 수술하거나 항암제를 투입하는 의사의 행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렇게해서 아이가 정말 완쾌하면 그럭저럭 넘어갈수도 있겠지만

    만약 아이가 항암제나 수술의 부작용으로 죽거나 평생불구가 된다면 어떻게 되는걸까요?


    사실 박의사의 경우도 수혈을 하면서 아무런 부작용이 없이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니까 패서바이님의 설명대로 "합리적" 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만약 수혈중 심각한 부작용으로 아이가 생명을 잃거나 평생불구가 돼었다면 과연 그 책임은 누가 지을것이며, 또한,

    그러한 부작용에 대해 "어짜피 수혈하지 않으면 죽을뻔한 아이에게 몰래 수혈하다가  죽게 되는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다" 라는 반론을 박의사가 내놓는다면

    이러한 반론이 과연 대다수 한국민들의 정서에 맞는 정서일지 큰 의문이 갑니다..


    =====


    한국인과 미국인들의 정서적인 차이를 떠나

    치료를 행하는 한국/미국 의사들 모두 다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시각에서 저는 이 케이스를 봅니다..


    즉, 두나라 국민들의 정서적인 차이가 아닌 하나님과 인간의 차이점으로 저는 봅니다..


    하나님이라면 해피엔딩으로 모든것이 끝나니

    좋은 결과를 가지고 그 결과에 이르렀던 과정을 설명하고 변호할수 있을겁니다.. 


    위에 패서바이님이 하셨듯이..


    (물론 "죄와 죽음을 허락한 하나님의 행동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라고 할수 있겠지만,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언젠가는 해피엔딩 (심층이던 표층이던) 으로 끝나는 세상을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하나님이 아닌 인간이기에

    의사가 행하는 모든 의료행위에는 부작용이 항상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그 의사는 나쁜결과에 이를수밖에 없었던 자신이 선택한 그 과정에 대해

    환자와 부모와 사회에 설명하고 변호할수 있어야 할것입니다..


    즉,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비록 나쁜결과가 나왔지만 환자와 부모와 사회 앞에서 떳떳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환자와 부모와 사회 앞에서 떳떳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의료행위를 그들에게 설명하고 그 의료행위에 대한 장단점을 알려야 하는겁니다..


    이렇게 해도 이 케이스의 부모들처럼 수혈을 거부한다면

    박경철의사는 나중에 고소를 당해 법정에 설 각오를 하고 수혈을 하기 전이던 후에던 어린아이의 부모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그 아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 부모의 아이이기 때문이지요..


    아이의 부모에게 아이에게 행하는 의료행위를 숨긴다는것은

    어떻게 보면 아이를 사랑하는 극진한 마음이 더더욱 심한 한국인의 정서로 볼때야 말로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저는 보는겁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박경철의사의 행동은 한국정서던 미국정서던 상관없이 결코 허락해서는 안되는 의료행위로 단정지을수 밖에 없다는것이 저의 짧은 생각입니다..


    패서바이님은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 ?
    passer-by 2011.10.25 16:43

    박경철씨가 젊은 시절 의협심으로 그러했는지 충동적으로 그러했는지 저 역시 알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박경철씨의 그러한 행위를 지지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흔히 "무엇이 합리적이다"라는 말

    우리의 인식에 앞서는 사회적-문화적 아비투스가 존재하며 (절대적이진 않다 하더라도) 그러한 준거틀

    속에서 사람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합리성"을 따지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미국사회에서 널리 인정되는 그 의료적 행위로서의 "합리"라는 것은 한국사회의 그와 동일한 수준의

    의료적 행위의 "합리"를 따지는 기준이 될 수 없음을 말하고 싶은 겁니다. 박씨가 환자 부모의 의견을

    단지 "신앙문제"였기 때문에 무시했다, 더우기 환자 부모에게 수혈을 포함한 치료과정을 상세하게 알리지

    않았다, 끝까지 수혈 사실을 환자 부모에게 의도적으로 감추려고 했다.... 따위의 생각들은 일종의 상황윤리며

    그러한 사태에 직면할 때 "합리적 행위"의 근거는 역시 의사가 속한 사회공동체의 전반적 정서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님도 아시다시피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의사에 대한 권위, 혹은 의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은

    분명 미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그것들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한국사회에 속한 구성원들이 바라보는 의사라는

    존재는 (물론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미국인들보다 훨씬 권위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봅니다. 즉, 환자와 수평적 관계에 있다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직적 관계, 일종의 상하관계가 있다는 거죠. 불가피하게 의사결정 또한 이러한 위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따라서 박씨와 동료 의사들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결정적 상황일 때는 부모의 의견이나 신념보다 의사의 판단이 더 앞설 수 있다고

    본 것이며 사회적 통념 역시 그러했기에 부모 역시 감히 의사에게 소송을 걸거나 심각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리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박씨는 당당하게 환자 부모에게 말을 하지 않았을까? 제가 물론 박씨가 아니니까 알 수는 없겠지만ㅋㅋ, 제 생각엔 한국사회가

    미국사회보다 더 폐쇄적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봅니다. "말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는 속담이 의미하는 것 말입니다. 이렇게 예를

    들어보죠. 제가 80년대 고등학교 시절 국어책에 O. 헨리의 "마지막 잎새"가 실려있었습니다. <마지막 잎새> 이야기 아시죠?ㅋㅋ 그런데 당시

    교과서는 그 이야기를 원작 그대로 쓴 게 아니라 한국인 작가(김동진씨로 기억합니다만ㅋㅋ)가 한국 실정에 맞게 개작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의 마지막에 병상의 소녀가 "아니 저 잎사귀가 왜 안 떨어지지?"라고 묻자 어머니는 "나중에 이야기해주마"라고 말하며 끝나죠.ㅋㅋ

    너무 드라마틱하지 않습니까?ㅋㅋ 원작에는 어머니가 내막을 다 이야기해주죠. "옆집에 사는 화가 하나가 밤새 비를 맞으며 그 그림을 그렸노라고,

    그래서 폐렴에 걸려 죽었노라고, 니가 보고 있는 그림은 바로 어제 죽은 그가 그린 그림이라"고..... 한국 실정에서는 환자에게 이런 식의 접근은

    결코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그런 이야기들은 말로 하지 않죠. 한국 드라마를 보면 아직도 이러한 정서를 저는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미국인들처럼 시시콜콜 따지거나 말하지 않습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할 말은 많은데 이 정도로 하죠. 판사님! 감사합니다!

  • ?
    김성진판사 2011.10.25 17:44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패서바이님의 글을 읽다보니

    한국정서와 미국정서는 곧 불교정서와 기독교정서가 아닌가 합니다..


    절간에서 아무말없이 목탁두드리는 스님을 영적 지도자로 모시는 불교와

    강단위에서 몇시간을 연설하는 목사를 영적 지도자로 모시는 기독교의 차이점..


    아무말 없이 쿵후를 가르치는 도사와

    별의별 말을 꾸준히 내뱉으면서 복싱을 가르치는 코치의 차이점..


    제가 보기엔 패서바이님이 말할려는 메시지가

    스님과 목사의 차이, 불교와 기독교의 차이, 나아가서는 한국과 미국의 차이,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때 가장 큰 문제는

    수혈을 비롯한 현대의학이란것 자체가 서양에서 시작한것이라는 겁니다..


    말도 많고 설명도 많고 수많은 연구로 인해 수많은 글로 논문을 써서 생기는 현대의학 자체가

    서양사람들의 정서가 가득 담아진 의학이라는 거지요..


    거기다가 부모와 환자는 서양사람들의 정서가 가득 담긴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 입니다..


    즉, 한국인의 정서를 가진 부모들이 수혈을 거부하는 이유 자체가 서양사람들의 정서가 가득한 기독교 때문이였고

    한국인의 정서를 가진 박의사가 수혈을 해야만 했던 이유 자체 역시 서양사람들의 정서가 가득한 현대의학 때문이였다는 것이

    저로 하여금 이 문제를 어쩔수 없이 서양사람 정서의 시각으로 보게 한다는 겁니다..


    만약 그 환자가 기독교인이 아닌 불교 신자이고 또 거기다가 의사가 아닌 한의사에게 치료를 받았다면

    저런 문제가 생기지도 않았을것이고 우리들은 이렇게 이런 문제에 대해서 토론 할 이유도 없었을겁니다..


    한의사는 맥 짚고 아무 말도 없이, 또, 약의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말 한마디도 없이 한약을 주었을 것이고

    부모와 환자 역시 아무런 말 없이 약이 무엇이냐고, 어디서 나온것이냐고 따지지도 않고 묵묵히 먹었을 겁니다..


    결국엔 한국인의 정서를 가지고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서양인의 정서로 만들어진 종교와 현대의학을 받아드릴때에,

    그 속에서 생겨날수 밖에 없는 정서의 마찰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를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야 할수밖에 없을 겁니다..


    아무리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올바른 확답이 나오지 않을지언정

    어짜피 서양에서 시작되고 서양의 정서가 가득 담긴 현대의학과 기독교를 받아드려야 한다면

    그러한 것들이 대다수 한국사람들의 정서와 마찰이 없는 방법을 찿기 위해

    우리들만의 끊임없는 고민과 생각을 할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쉽지는 않을 겁니다..


    이미 서양의 현대의학과 기독교는 한국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숙히 파고 들어있고

    많은 한국사람들은 자유스러운 외국여행과 친숙한 헐리우드의 문화로 인해 서양인의 정서에 익숙해져 있으며

    심지어는 서양정서를 동양정서보다 더 선호하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도대체 무엇이 한국인의 정서이고 무엇이 서양인의 정서인지

    헷갈려지는것이 꾸준히 늘어날 겁니다..


    이러한 트랜드는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것입니다..


    이번 여름 한국에 방문할때 일년사이에 늘어난 수많은 커피전문집들을 보며 깜짝 놀랬습니다..

    전통찻집은 인사동이나 가야 구경할수 있더군요..


    이런 현상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저도 어쩔땐

    감을 잡을수가 없습니다..


    그나저나 판사로 인정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

    판사도 몇번 해보니 해볼만한 직업이네요..  ㅋㅋ..


  • ?
    passer-by 2011.10.25 19:14

    맞습니다.

    지금 한국은 후기산업사회로 미국 뒤를 바짝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므로

    한국인들의 정서와 합리성의 기반 역시 시대와 함께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웃긴(?) 개념을 만들어내기에는 한국사회가 전보다

    너무 글로벌화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논의 자체가 이젠 그리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communication device가 첨단으로 나아가면서 지역과 대륙과

    세계의 경계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이 한국어를 쓰는 한

    한국인들의 정서, 넓게 말하면 한국인들의 가치체계는 계속 명맥을 유지해나갈 것입니다.

  • ?
    snow 2011.10.26 01:44

    You said,  한국인들이 한국어를 쓰는 한

    한국인들의 정서, 넓게 말하면 한국인들의 가치체계는 계속 명맥을 유지해나갈 것입니다.

     

    Can you please elaborate on this idea? I am curious. 

     

  • ?
    반달 2011.10.25 06:46

    김 판사님!


    아주 재미 만땡입니다.   {반달이 필명을 여럿 쓴다고 . . 나무래시든이!! ?? . . }

    그러나, 성진의사님의 "비상한 사고/생각 능력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

        {앞으론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닉네임을 사용할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본명 "김성진" 은 항상 쓰여질것이니, 여러개의 닉네임을 사용하지 말라고 나무라지 마시길 바란다.. ^^ 

    "박사" 칭호는 이상구박사 뉴스타트 글 쓸때만 사용할려고 합니다..
    "김성진", "김성진박사" 두가지 닉네임를 쓰니까 오히려 더 재밌습니다.. 

    앞으론 "김성진목사", "김성진집사", "김성진장로", "김성진국장", "김성진사장", "김성진바리스타" 등등 다른 닉네임들도 상황에 따라 사용할려고 합니다..
    교회분위기가 "칭호" 에 대한 별다른 규정도 없는것 같고, 
    누구든지 불리고 싶은데로 자신을 부르고 남들을 부르는 분위기인것 같아서 
    저도 같은 교회의 일원으로써 그 분위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좀 새롭지 않은가요?? ^^ }

            ------------------------------

            김 성 진 
    연습 그만하셔도 됩니다,
    보다보다님 (반달님, 생명신학님, 둥근달님)..
    올리고 싶으신 댓글 제가 대신 올려드리겠습니다..
    이거 맞죠? ^^

            --------------------

            <기능 공부, 글 쓰는 연습이니 . . 공박은 하지 마십시요>


              ** 그 경험담 글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 풍부한 재료로 항상 게시판을 빛내주시는 - passer-by님,

    * 천재적인 두뇌에, LSK 박사의 비판에 정평을 해주시는 - 김주영 의사님,

    * 김성진 박사님, 의사님, 장로님,  이제는 판사님까지 (재미있다 ㅎ ㅎ ㅎ ),

    * 신사이신, 멎진 student님,

    * 로산님은 말할것도 없고 . . . . 그 외 여러분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 ?
    김 성 진 2011.10.25 07:01

    ㅋㅋ..  반달님도 참..

    저 같은 경우엔 여러개의 닉네임보단 한개의 닉네임에 여러개의 "칭호" 를 사용한다고 말하는게 더 정확하겠지요..

    글쓰는 공부를 반달님처럼 열심히 하시는 분은 처음봅니다..

    하시는일 모든것마다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면 반달님은 인생에서 성공하신 분일겁니다..

    건필하십시요 !!!

  • ?
    cogito 2011.10.25 11:12

    김성진 박사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김성진 판사 괜찮은데요?^^

    호칭하나로도 세상을 잼나게 비판할 수 있는 그 능력이 부럽습니다~~~ㅋㅋ

  • ?
    passer-by 2011.10.25 12:31

    김성진님!

    호칭 욕심쟁이야!ㅋㅋ

  • ?
    cogito 2011.10.25 13:03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ㅋㅋㅋ

  • ?
    김성진국회의원 2011.10.25 15:37

    세상의 모든것을 다 가졌다 해도

    더많은것들을 더 소유하고 싶은 진짜진짜 욕심쟁이 ~ ~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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