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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만화 속에서 살았다


어릴 때
우연히 초기문집을 읽었다
그 속의 이야기가
내가 유치원 때 읽었던 달나라에 가는 만화 이야기와 많이 닮아 있었다
그리고 그 책을 접었다

 

조금 있다가
프린트해 놓은 부조와 선지자를 어렵게 구해서 읽었다
구약 성경을 읽는 것보다 재미있었다

 

나일 먹어서
대쟁투를 읽었다
그 당시에는 상하권으로 나와서
상권은 재미있게 읽었다
하권은 읽다가 말다가 건너뛰다가 별 짓을 다 했다

 

대학을 가서
조 병서 교수님에게서 예수의 생애라는 과목을 공부했다
그 당시는 시대의 소망이 번역 되기 전이다
참 많이 울었다
조 교수님는 그 당시 언어의 마술사 같았다
그런데 시대의 소망이 번역된 후에는
그런 감동이 별로 없었다

 

내가 읽은 화잇의 글 가운데
제일 재미 있고 신앙에 유익하다 싶은 책은
정로의 계단이다
몇 문장을 빼고 나면 잔잔한 호수 같다
그런데 그 책 다른 이가 쓴 것이란 회오리 바람에 휘말렸다
물론 아니기를 믿으며 그리 바라기도 한다

 

가려뽑은 기별이니 교회에 보내는 증언이니 하는 책 별로이다
물론 재림신도의 가정이니 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같은
짜깁기 책은 일반적인 수준의 책이기보다 종교 산문집 같다

 

물론 나는 학창 시절에
고독이라는 병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아닌가
죽음에 이르는 병 등등 아무 책이든지 닥치는대로 읽었다
교회가 못 읽으라는 소설들 더 많이 읽었고
섹스피어에 빠졌고 궤테에 빠졌고
세일즈맨의 죽음이라는 연극은 10번 정도 본 것 같다
그러다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라보엠이라는 것 보다가 너무 피곤해서 존 경험도 있다

 

요즘 나는 성경만 읽는다
그것 읽기도 버겁다
왜냐하면 온갖 잡기에 능한 내가 시간을 내기가 힘들고
그 잡기에 빠진 평생이 웃긴다
그렇다고 그 잡기를 그만 둘 생각은 없다

 

전 9:9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

 

모든 헛된 날에
살아가는 모든 생활 자체가 헛된 날에
우리가 할 일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사는 것인데
그게 일평생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며서 얻은 분복이라는 것이다
그저 그렇게 사는 것이 분복이라는 말이다
즐겁게 산다는 것에 정의를 내릴 분 계시는가?
자주 백화점 가서 이름 있는 옷 사주는 것이 즐거운 일일까?
매일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고 뽀뽀도 자주해 주는 것이
사랑하는 자와 즐겁게 사는 것 전부일까?

 

나는 예언의 신이라는 책이
우리의 일상사까지 간섭하고
이렇게 또는 저렇게 살지 않으면 안 된다 하고 가르치는 것이
성경적인지 묻고 싶다
어떤 범주를 정해서 그 그어 놓은 선을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신앙인지 묻고 싶다
그건 법에 속하는 것이지 신앙 자체에 속하지 않는데도
사람들은 신앙보다 먼저 법을 떠 올리면서
자칭 율법사가 되려고 발바둥친다

 

성경은 우리에게 도의 원칙을 말한다
지키는 것 중에 네 마음을 지키라고 한다
즉 도는 내 마음을 지키는 것이 먼저이다
신앙이라는 거대한 이름으로
그 이름이 주는 거대한 힘으로
우리는 우리를 스스로 절대자에게 가려고 해야한다
내 외적 어떤 행위로
그녀가 쓴 글의 위엄으로 가듯이하는 시도는 다분히 율법적이다

그런 율법을 다시 만들어 처음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는
유대인들의 발상이다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라는데
우리는 그 사랑도 못 깨달은 채
날개 옷 입을 궁리부터 하고 있다

내가 가진 종교가 우리만 구원 받는다는
남은 자의 이론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나머지는 지옥의 불쏘시개 정도로 생각하는 우리 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만 남아야 하는가?

나는 평생 이 교단이 주는 만화같은 세상을 바라보면서 살아왓다
십일금 잘 내면 복 받고
안식일 잘 지키면 복 받고
이게 구원의 2대 조건이라면 이건 아니다
우리 주위에는 평생 안식일 지키고
십일금이라고는 1원 한 장도 문제될까 봐서 더 내는 분들 많은데
왜 세상에서 버림 받듯이 생활하는 분들이 더 많은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목사들의 설교대로 흐르지 않고
재림교회가 가진 교리의 예언대로 흐르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는 평생 만화같은 생활을 하며 살아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만화의 내용은 대부분이 권선징악이다
미국 영화처럼 해피앤딩이다
그리고 서부의 사나이가 휘파람 소리를 내고 사라지는 그런 세상만이
우리에게 전개되지 않는다
아플 때가 되면 아파야 하고
죽을 때가 되면 죽어야 하고
사업 잘못하면 십일금 20일금 내도 망한다
하나님이 사업하는 방법까지 가르쳐 주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더 이상 교회가 사회와 다른 몽상적 미래관을 가르치지 말자
몽상하지 말라면서 몽상이 아니면 살아갈 의미조차 희미한 이 교단의 교리가
미래를 얼마나 거대하게 펄칠 수 있다고 보는가?
뼈를 깎는 고통만을 강요하듯이 글을 쓰면서 정작 저들은 그것과 거리감 있는
그런 세상을 살아간다고 여긴 적은 없는가?


예수 재림이 언제쯤이라고?
그런데 그대들은 얼마나 자식들에게 준비시키고 있는가?
천년만년 살 것처럼 가르치는 것은 아닌가?
모두를 만화 속에 살게하고 저들은 현실감각을 키우지는 않는가?

 

이 만화 같은 교단에서
나도 만화 같은 생활을 평생하면서 살았다
아마 앞으로 그럴 것 같다
그런데 나보다 더 만화 같은 세상을 산 분들은
어디서 그 보상을 받을 것인가?
그래서 그런 분들은 끝까지 남아서 구원 받아야 한다
그런다고 우리끼리만 구원 받는다고는 자부하지 말자


 

  • ?
    choshinja 2011.11.02 02:43

    이렇게 이야기해도 못알아 듣고 저렇게 이야기해도 못알아 듣고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래도 포기하지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여 설명하고 설득하는 결코 포기하지않는 장로님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함니다

    어쩜 예수님이 다시오셔도 못알아 들을지도 모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우리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누가 아니 무엇이 가로막고 있을까요?

    그것을 알고도 그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기득권 체면 밥줄 아님 자존심 그렇게 하지 않아도 먹고사는것 지장없으니 굳이 나서지말고 그냥 직위와 학위로 존경받고

    살다가 ....

    참으로 다 보이고 다 아는것을 굳이 부정하고 다 쇠퇴하고 다 망하고 있는데 남은자의 소수를 강조하고 스스로 위로받고 어렵고 힘들면 주님 핑게로 아무것도 하지않고

    피하고 그러면서 성경지식으로 경쟁하고 교리로 우위를 점령하려하고 안타깝네요

    그래도 로산 장로님이 계셔서 그나마 위안이되고 비록 작지만 밝은빛이되시는 장로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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