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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잔치가 열렸는데, 화려하지는 않지만 해물 파전을 비롯해

막걸리까지 곁들여 있는 상에 예멘에서 온 것 같은 외국노동자인

그분이 앉아 때때로 파안대소하며 술집 작부, 동성연애자, 장애인들과

왁자지껄하게 흥을 돋우고 계셨다.

 

잔치에 초대되었던 ㄱㄹ교회의 김ㅎㄷ먹사는 술집 작부를 보면서

눈꼬리가 치켜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그분옆의 동성연애자를 보고는

구역질난다는 듯이 침을 뱉으며 소돔과 고모라가 따로 없으며

하나님의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잔칫상에 저주를 퍼붓고는 떠났다.

 

재림교회의 근엄하고 경건한 장로 하나는 “‘술을 즐겨 하는 자들과 고기를

탐하는 자들과도 더불어 사귀지 말라 (23:20)’하였는데 이렇게 먹고 마시기를

탐하는 자들과 내 어찌 어울릴 수 있으리오하면서 떠나려는 것을 같이 왔던

안식교인이 팔을 붙잡고 여기 “‘인자가 와 계시다고 합니다하니

그 장로가 걸음을 멈추고 좌중을 둘러 보며 인자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으나

찾지 못하고 떨거지들만 보이자 그 안식교인을 타박한다.

 

눈 씻고 찾아봐도 인자가 안 보이는데 도대체 어디 있다는 건가?” 

그러자 안식교인이 남루한 행색의 이주노동자를 가리키며

저 분 같다고 하니 그 장로 왈 이 사람아, 자네는 성화도 보지 못했나

그분은 장발이긴 하지만 피부도 하얗고 멀끔하게 잘 생기셨다네

텔레비젼에 나온 유대인을 보면 모두 백인이란 말일세

저 놈은 그분발톱의 때도 안되네

 

그런데 이렇게 더럽고 비열한 놈들만 모이는 곳에

교회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를 왜 부른게야?”

여기 있는 놈들은 몽땅 삼청교육대로 보내든지 세상이 좋아져서 그렇게 안되면,

나라도 몽둥이 찜질을 해서 마을에 다시는 얼씬도 하지 못하게 해야지

 

(7:34) (11:19)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 ?
    fallbaram 2013.12.11 01:39
    딩동!
  • ?
    Windwalker 2013.12.12 21:44
    "딩동"이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 뜻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 ?
    백근철 2013.12.11 02:28
    어느 날 제 핸드폰의 전화번호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많은 전화번호 중에
    클럽 마담, 전과자, 매국노 같은 "죄인"들의 연락처는 하나도 없고
    멀쩡한 "의인"들의 연락처만 있더군요...
    그것은 절망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닮는 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매 안식일 설교는 유창하게 잘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 ?
    fallbaram 2013.12.11 02:42
    딩동! 새아침이 밝았네
  • ?
    Windwalker 2013.12.12 21:42
    사실 요 밑에서 달수님이 별스런 말로 프리지아님을 괴롭히길래
    그러지 말라고 쓴 글인데, 목사님의 댓글을 읽어보니 옛날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아주 오래 전에 “덜(?)” 멀쩡한 사람이 교회에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덜” 멀쩡한 사람을 교회에 잘 정착시키자고 담임 목사님께 건의했더니
    목사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전문으로 맞아주는 교회가 따로 있다고 하시면서
    우리 교회는 일반 신자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멍청했었던건지, 순진했었던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교우들에게
    우리끼리라도 해보자고 하였더니 “너 혼자 할 수 있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라”는 말에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저 혼자서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덩달아 포기하고 말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그때부터 교회는 멀쩡한 사람들만 다니는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멀쩡한 사람들 틈에서 멀쩡하게 교회를 나가고 있습니다.ㅜㅜ
  • ?
    김균 2013.12.12 22:48
    나도 덜 멍청해서
    욕을 벌고 사는데요
  • ?
    Windwalker 2013.12.13 13:46
    장로님의 열정이 부럽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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