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눈
나의 눈은 비뚤어졌다.
눈빛이 이상하게 보여서 첫 인상이 나쁘다.
어린 시절 밤나무에 올라가 밤을 따다 떨어지면서 머리부터 부딪쳤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때 그것이 원인인 것 같다.
그때는 위험한 나무에 올라가 밤을 따다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혼날까 두려워 부모님께 말씀을 못 드렸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때이후로 한쪽 눈이 잘 안보이고 물체가 둘로 보이다가 왼쪽 눈이 점점 시력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른쪽 눈은 어느 누구의 눈보다 좋아서 사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어 방치되었다
한쪽이 안보이니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대화중에 눈이 감긴다.
그러면 대화 상대는 찡그린 것으로 오해를 한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삼육병원에서 받았다.
오른쪽 눈은 1.5 왼쪽 눈은 0.5다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천보 산에서 석박 산까지 달리기를 한다.
매번 달리 때마다 천보 산에서 석박 산까지란 조끼를 걸치고 달리기를 하는데
40여년 방치되었던 왼쪽 눈을 위해서 오른 눈을 가리고 달리기를 하였다
0.5도 안 나오는 시력을 가진 분들이 부지기수일 텐데
그런 분들 보다 훨씬 불편하고 답답하다
하도 오래 방치되어서인지 오른 눈을 가리고 달리기를 하니 꿈속을 달리는 것처럼 어질 거린다.
천보산(불암산)을 뛰어 올라가는데
그냥 달릴 때보다는 훨씬 힘이 든다.
그나마 올라 갈 때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내리막길의 계단은 정말 위험하다.
결국 삼육대 쪽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에서는 오른쪽을 가린 안대를 벗어버렸다.
그렇다
우리가 지금까지 한쪽 눈으로만 보아 온 세상이라 한쪽 눈은 거의 실명상태로 놓였다
한쪽 눈이 좋으면 좋을수록 한쪽 눈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적응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남북이 갈라진지 60년이 넘어버렸다.
서로를 너무 모른다.
왕래가 없으니 전혀 모르고
그래서 상대를 왜곡하여 쇠뇌 시키면 그런 줄로 믿어버린다.
북한 이탈주민들을 만나봤는가?
그들을 만나기 전까진 난 북한은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산 줄로 알았다.
그런데 소련이 붕괴되기 전까지 먹을 것 걱정 없이 살았다고 한다.
빈부의 격차 없이 공부하고 싶으면 맘대로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하층민으로 살아야하는 새터민들이 한결같이 하는 자긍심은
한때는 너희들보다 훨씬 잘 먹고 편하고 행복했다고 말을 한다.
새터민이라고 너무 깔보지 말라는 은근한 어투가 담겨있다.
난 한참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거짓말처럼 들렸습니다.
아오지 탄광이 생각나고 강제 노동수용소가 생각나고
죽도록 고생하고 옥수수 죽으로 연명하지 않았냐고 묻곤 했습니다.
자유가 없어서 서로 고발하기 때문에 얼마나 자유가 그리웠냐고
어디고 가고 싶다고 맘대로 못가고 관광도 김일성 생가 터나 가는 것이 관광 아니었냐고
개돼지처럼 묶여 사는 것처럼 숨이 턱에 차도록 억압받고 살지 않았냐고 물었죠.
자유 대한에 오시니 얼마나 자유스럽냐고요.
공산당원들만 잘 먹고 잘 먹어서 그들은 돼지처럼 살이 찌고 일반국민들은 비쩍 마른 그렇게 살지 않았냐고 그리고 공부도 신분이 좋지 못하면 기회조차 주지 않았지 않았냐고요.
헛웃음을 웃으시더군요.
현재의 대한민국보다 경제적으론 못했을지 모르나 교육이나 생활은 훨씬 편하였다고요
그러다가 소련의 공산정권이 해체 되면서 거의 무상에 가깝게 공급되던 에너지가 끊기고
미국의 북한 고립정책이 시작되면서 갑자기 너무 어려워 졌다고요.
그들의 자긍심은 욕심에 찌든 대한민국 국민들보다 굶주릴지라도 훨씬 순수하고 정감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그럼 그렇게 굶주릴 때 일반 서민들은 굶지만 간부들은 그래도 잘 먹고 살지 않느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하는 말이 그런 일은 꿈도 못 꾸는 사회라네요
같이 못 먹는 것은 참아도 누군가 하나라도 더 가지거나 먹는 일은 간부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발각되면 처벌과 자아비판의 대상이 된다고 하네요.
말하는 거 하며 행동하는 것하며 모든 것이 우리와 별반 다른 것도 없는데 얼마나 쇠뇌 되었던지 그들의 머리에는 뿔이 달려있거나 짐승과 같다고 생각을 했으니
일예로 예전에 외국에서 남북 대결 무슨 경긴지 기억은 안나 는데
경기를 마친 우리남쪽 여자 선수들이 응원하면서 북쪽은 지면 아오지 탄광 간다고
아오지 아오지 했다고 하던 기사를 본적이 있고
얼마 전 포르투갈에 7:0으로 대패한 북한 감독은 분명 그 책임을 물어 아오지행이 될 것이라고 신문들에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일로 그런 문책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네요.
똑바로 보고 싶어요. 주님 온전한 눈짓으로
똑바로 보고 싶어요. 주님 곁눈질 하긴 싫어요.
하지만 내 모습은 온전치 않아 세상이 보는 눈은
하지만 죄인처럼 멀리 하며 외면을 하네요.
주님 이 낮은 자를 통하여 어디에 쓰시려고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만들어 놓으셨나요.
당신께 드릴 것은 사모하는 이 마음 뿐
이생명도 달라시면 십자가에 놓겠으니
허울뿐인 육신 속에 참 빛을 심게 하시고
가식뿐인 세상 속에 밀알로 썩게 하소서
똑바로 걷고 싶어요. 주님 온전한 눈짓으로
똑바로 걷고 싶어요. 주님 곁눈질 하긴 싫어요.
하지만 내 모습은 온전치 않아 세상이 보는 눈은
하지만 죄인처럼 멀리 하며 외면을 하네요.
주님 이 낮은 자를 통하여 어디에 쓰시려고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만들어 놓으셨나요.
당신께 드릴 것은 사모하는 이 마음 뿐
이생명도 달라시면 십자가에 놓겠으니
허울뿐인 육신 속에 참 빛을 심게 하시고
가식뿐인 세상 속에 밀알로 썩게 하소서
왼쪽 눈은 오른 눈을 가릴 때에만 왼눈이 사물을 분간한다.
대한민국의 대 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눈으로 북한을 본다.
북한을 위해 무언가 하려는 나도 벗어나지 못한 사실이다.
지금 급박하게 돌아가는 정세에서 난 오른 눈으로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밖에 없다.
다만 탈북한 새터민들은 조금은 다르겠지요.
지경야인님
아무리 이야기 해도 본인 스스로가 어떤 계기가 있지 않으면
정말 소귀에 경읽기 입니다
정말 그런가 하고 공부라도 하면 좋으련만 ....
종교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신앙이 다르면 서로 그 다름을 존중해주면 좋으련만 ....
전쟁이 나면 누가 가장 힘들까요
전쟁을 부추기는 자들은 전쟁이 나도 아무 지장없이 살아갈테니깐요
좀 깨달으면 좋으련만 ... 기싸움에 ... 새우만 죽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