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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의원의 '정권 심판론'과 유시민씨의 발언을 가지고 세월호 참사가 슬픈지, 기쁜지를 묻는 <조선일보> 5월 22일자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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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친노(親盧)를 대표하는 야권 정치 지도자들이다. 이런 문 의원과 유씨를 보면서 두 사람이 과연 세월호 비극을 국민과 함께 슬퍼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박근혜 정부의 위기를 즐기려는 마음이 앞서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조선일보> 5월 22일자 사설 '문 의원, 유시민씨는 지금 슬픈가, 즐거운가' 중 

5월 22일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보면 다른 언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뉴스가 게재돼 있다. 하루 전 '정의당'이 공개한 '6·4지방선거 특집 팟캐스트 정치다방' 홍보동영상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다. <동아>는 '유시민 막말 파문'으로, <조선>은 '문 의원, 유시민씨는 지금 슬픈가, 즐거운가'라고 묻고 있다. 한날 한시에 터져나온 대표적 보수언론의 공격에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유시민씨가 무슨 실수라도 했는가. 



'정치다방' 홍보동영상은 52초 분량이다. 홍보동영상에는 유시민씨가 담담한 목소리로 등장해 세월호 사건의 본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씨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가고 호가호위 하는 환관정치 될 거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돼서 잘할 수 있는 거는 의전 하나 밖에 없다. 그렇게 말씀 드렸는데... 불행하게도 그렇게 돌아가는 거 같습니다"라고 등장했다. 

이어 유씨는 "죄 없는 세월호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것은 '이명박근혜' 정권 7년 차에 발생한 일"이라면서 "능력보다는 충성도를 기준으로 자리를 주고 받고 해서 국가의 안전관리기능을 전다 다 무력화시킨 사건이 세월호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지난 대선이 한창이던 2012년 12월 14일 유시민씨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서 박근혜 후보를 "이치에 밝지 못하며, 사리에 어두운 지도자"라며 "(대통령이 된다면) 걱정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씨는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죽고, 감옥에 갈 것이며 환관정치로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사리에 어두운 권력자를 이용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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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씨 발언을 막말 파문으로 몰아가는 <동아일보> 5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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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유시민 발언 비판 받아도 할 말 없다?

<동아>는 유시민씨 발언에 대한 청와대 인사의 반응을 소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까지 지낸 분이 국민의 생명을 화두로 저주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52초 짧은 분량의 동영상에 등장한 유시민씨는 저주를 하지 않았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한 본인의 예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을 '불행하다'고 말했을 뿐이다. '저주에 가까운 발언'이란 도대체 무얼 두고 하는 말인가. 

<조선>은 사설에서 같은 내용을 문제 삼으며 "동영상 공개 시기나 발언 내용을 볼 때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말이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유시민씨 발언을 기다렸다는 듯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두 보수 언론이 아닌가. 정치를 떠난 사람의 정치적 이용이란 도대체 무엇을 목적으로 한다는 의미인가. 

세월호는 이미 정치적·국민적 대사건이 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이라면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세월호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고, 잘못된 점을 비판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두 눈을 뜨고 지켜보는 가운데 무고한 국민 300여 명을 떠나 보냈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용 포스터에도 제일 먼저 등장하는 구호가 '안전'이다. 

유시민씨는 공개적으로는 정치를 떠났다. 시사평론가 입장에서 발언한 짤막한 공개영상만을 가지고 '정치적 이용' 운운하며 파상공세를 펴는 것은 오히려 보도의 숨겨진 의도를 의심하도록 만든다. 두 언론은 정말 유시민씨 발언이 막말, 저주라고 생각하는가. 

막말에는 보수, 진보가 따로 없다. 만일 유시민씨가 막말했다면 두 신문만 입에 거품을 물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른 언론에서도 기계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비판행렬에 가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기울어진 운동장 확인시켜주는 <조선>, <동아>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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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 심판 주장했다고... 문재인 의원의 '정권 심판론' 주장 이후로 야권이 박 대통령에 대해 강경하게 돌아섰다고 보도하는 조선일보 5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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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이날 또 하나의 정치 관련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야, 경쟁하듯 청와대 공격' 제목의 기사는 문재인 의원 발언과 그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최근 야당 지도부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공격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게 문재인 의원의 강성 발언 영향 탓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조선>은 "야당에서 강성발언이 쏟아진 계기는 문재인 의원의 세월호 '정권 심판론'이었다"며 "문 의원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라고 했고, 20일에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이 계속된다면 국민의 분노와 슬픔은 참여와 심판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까지 나갔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이 주장하는 바는 도대체 무엇인가. 선거 때마다 정권안정은 여권의 주장이고, 정권심판은 야권의 주장이었다. 일당독재 사회가 아니라면 어느 정권이든 야당에 의해 '심판' 받아야 하며 그래야 정권이 교체되는 것이다. 야권의 지도자 중 한 명인 문재인 의원이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다. 여당의 경기도지사 후보인 남경필씨가 '박근혜 정권을 지키겠다'고 주장한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였던 2006년 5월의 주장 또한 '정권 심판론'이었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선거를 보름 앞둔 시점에 방송연설에서 "이런 정권을 심판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정권이 잘못된 길로 갈 때 이를 바로잡을 유일한 기회가 선거입니다. 지금 이 정권이 자신들의 무능과 부패에는 눈을 감고 지방정부를 심판하자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 정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여러분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확히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정권심판'을 박근혜씨가 할 땐 침묵하다가 문재인씨가 하면 '정권 심판론'까지 나간 것이 말이 되는가? 세월호 참사가 즐거운지, 슬픈지를 공개적으로 대답해야 하는가. 단지 야당 지도자가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다는 이유만으로?

52초 매우 짧은 홍보영상에 등장하는 몇 문장. 그것과 지난 대선 때의 발언을 재탕한 수준의 내용이다. 그것을 가지고 보수언론에서는 '막말 파문'으로 몰아가고 있다. <조선>은 사설을 통해 세월호 참사가 터져서 기쁜지, 슬픈지를 문재인, 유시민씨에게 공개적으로 묻고 있다.

5월 22일은 6·4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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