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1 19:58
오강남 교수님의 이곳에 오심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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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 선생님, 제가 속한 기관에서 선생님을 초청하면 초청강연회 이메일이 옵니다. 선생님의 '예수는 없다'라는 책을 그 책이 나왔을 때, 사서 읽었지요. 그 책은 예수를 정말 잘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깊이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보다 센세이셔널한 광고를 위해 출판사가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지금와서 보면 '그러한 예수는 없다'라고 하는 것이 더 좋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목을 '예수는 없다'라고 하므로 더 많은 책이 팔렸을 것이라는 점에서 좋으나, 이번 일들과 같이 괜한 오해들을 피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언젠가 어떤 글에서, 아마 카스다에서 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나온 사람으로서 오강남 선생님과 김기곤 목사님의 길이 정반대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오강남 선생님을 타락한 분으로서 썼는지, 아니면 재림교회를 떠난 분으로서 썼는지 명확히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만, 그런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카스다 홈페이지가 개편되고, 그래픽이 좀 어질어질해서 아직 어색하기도 하고, 너무 폐쇄적으로 비춰지기도 해서 어쩌다가 들어갑니다만, 오강남 선생님이 필진으로 오신다고 해서 내심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 미국의 재림교인들은 오강남 선생님을 받아들일만한 정도의 의식수준과 앎이라는 그 어떤 수준에 있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었군요.
아마 오강남 선생님은 수락을 할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셨을 것이라고 봅니다. 시련은 좀 있지만 그래도 글의 진정성을 통해 재림교회 공동체에 기여를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도 하셨을 것이라고 봅니다만, 아직 때가 아닌가봅니다.
그러나 오강남 선생님의 글을 읽고 더 깊은 심층종교로서의 재림교회가 되기 위해, 개인의 진정성 있는 신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적지 않은 무리가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더 길게 쓰지 않아도 선생님께서는 저의 뜻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믿습니다. 그러한 예수는 없다고.
그리고 한 가지,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 김원일 님이 위의 글을 올리셨군요. 원래 이 댓글은 '빈배 오강남'이라는 필명으로 올리신 글에 올렸던 글인데, 그 글을 삭제하고 이곳에 갖다 붙입니다.
김원일 님의 제안에 대하여, 그리고 고민에 대하여 동감하면서 카스다에서 칼럼을 다시 올리기에는 이른 시간에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곳에도 칼럼을 좀 만들면 어떨까요? 오강남 선생님이 고민을 던져주신 것으로 볼 때, 이곳에 계신 적지 않은 분들이 칼럼란을 만드는 데에 동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못만들 이유가 없을 것 같고요. 김원일 님이 말씀하신 경쟁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 것은 현실이나, 민초스다의 역할은 대안언론으로서의 성격이니까 오강남 선생님과 여러 주제 영역에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분들의 글쓰기는 우리가 더 좋은 공동체가 되는 데에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저는 오강남 선생님을 필진으로 모셨으면 좋겠고요, 그럴 수만 있다면 이곳을 더욱 자주 찾아 제 삶이 더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한국을 오가시면서 풀어놓으시는 풍성한 말씀들을 이곳에서도 느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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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건 아지니만... 이 '무지개' 라는 필명을 쓰는 분은 제가 아닙니다. 제가 오랫동안 썼던 필명이라서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까봐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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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님
"오강남 선생님, 제가 속한 기관에서 선생님을 초청하면 초청강연회 이메일이 옵니다. " 이라고 하셨는데
그 기관이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제 책이나 글에 관심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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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은 학회나 대학이나 단체나 좀 포괄적인 의미에서 썼는데, 적확한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몇 군데 걸쳐 있어서요. 언젠가 오강남 선생님께서 어머니와 관련된 글을 쓰신 것을 오래 전에 읽었었는데, 아마도 '경희대 앞'이라는 장소도 등장했던 것 같고요. 참 그때 오강남 선생님이 얼마나 살갑고 아름다운 분인가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예수는 없다'라는 책을 그때 한 번 읽었습니다만,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억 속에 많이 잊혀졌거든요.
저는 오강남 선생님이 어디에서 강연을 하신다라고 하면 뭐라고 할까요 선생님의 가르침이 우리 교회와 멀지 않다는 그 어떤 느낌 때문에 그냥 그 이름만 들어도 좋습니다. 그만큼 제가 '예수는 없다'라는 책에서 많은 것을 배웠었나봐요. 다시 한 번 읽어보면 보다 정확한 앎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게시판에 오신 것을 깊이 환영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배우고 느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필명을 확정하지 않아 '죄송'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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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주영 님, 죄송합니다. 제가 그걸 잘 몰랐네요. 필명을 바꾸겠습니다. 이제부터 무지개라는 필명을 쓰지 않겠습니다. 김주영 님을 아시는 많은 분들이 오해하셨을 것 같군요.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며,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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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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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 교수
환영해주어 고맙고.
좋은 돗자리를 만드느라 수고했는데
개인적으로 인사도 못하고....
칼럼난은 따로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있네.
이제 이름도 밝혀졌고 하니 종종 들어와 글 올리기로 하지.
좋은 대화가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그럼 수고.
빈배
이웃 누리에서 시작하려던 초청 칼럼을
스스로 접으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
유익한 글을 접할 좋은 기회를 잃게 된
이웃 누리의 누리꾼, 관리진에게
진솔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곳에는 아직 칼럼이라는 제도가 없고,
또 꼭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누리꾼이 원한다면 만들 수도 있겠지만,
이웃의 내면적 갈등 때문에 칼럼이 성사되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이곳에 선뜻 칼럼을 만드는 것도 좀 그렇지 않을까 싶다.
본의 아니게 경쟁한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고
그런 데서 생기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이곳을 찾아주신 오 교수님이 반갑다.
칼럼 없이도 계속 글을 올려주실 것 같다는 예감에 가슴이 설레기도 한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이 누리는 그만큼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아울러, 옆 누리에서도 중단된 칼럼을 다시 시작하실 수 있게 되기 바란다.
선배님, 선생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