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자' 님
미자를 좋아하시나봅니다. 이전 이름이 좀더 매력적이었는데^^
이건 중요한게 아니고...
말씀하신대로 홍아무개씨의 2018년설에 혹할 사람 없습니다.
주의 재림을 그토록 고대하시는 님의 어머님으로부터 시작해서
나이롱(?)으로 다니는 교인이라할지라도
그런 데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018년도 아니고, 홍모씨도 아니고
그 이후에 혹시 잠깐 나왔다 사라질 그 어떤 시기정하기도 아닙니다.
우리의 종말론이 이미 시간을 정했습니다!!!!
1844년 이후에는 남은 시간이 없다고 했지요.
축구경기 후반 끝나는 휫슬이 불려지고 나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남은 자투리 시간
심판 마음에 달려있는 그 짧은 시간에 우리가 산다고 했습니다.
화잇과 선구자들은 그렇게 믿고 확신해서 한 말입니다.
희년이냐 Y2K 냐 2015년이냐 18년이냐 21년이냐
그런 날짜보다 더 '미치고 환장하게 만드는' 시한부 종말론이
바로 1844년입니다.
화잇이 믿었던 대로
수년 내에 끝났어야 하는 그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후반 끝나고 루스타임에 공을 차는 선수들이
차다가 차다가 지쳐서
'왜 이렇게 경기가 끝나지 않는거야, 심판 뭐하는거야?'
라고 항의하면
믿음없고 선수자격 없다고
옐로우 카드 줘야 합니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곧'
심지어 10여년 전 안교 교과 제목은
자동차 백미러에 새겨진 문구 사진까지 내 놓고
" 보이는 것보다 더 가까움" 이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지요.
종말의 시작 시간을 정해 놨으니
1844년이라는 시간을 정해 놨으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게 우리 시한부 종말론의 논리적인 귀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이죠
이제 공을 오래 오래 차다 보니까
경기 시간 계산이 잘못되었다
혹은 그런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아니 애초에 그런건 없었 나보다 하고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느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몇분 후에 경기가 끝날지 모르는 긴박감을 가지고
지치지 않고 얼마나 오래 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대부분의 목사들은
이제 1844년을 설교하지 않습니다!!
주위에 목사님들 많이 계시죠.
1844년, 조사심판
누가 설교합디까
그런 말 하면 낯 간지럽게 된 것이 이 교회입니다 .
그러면서도
그 1844년 좀 정리하고 넘어가자 하면
옐로우카드 레드카드
선수자격 없다
퇴장해라
우리는 아직도 믿는다...
그러는 중에
3분 후면 끝난다
5분 후면 진짜 끝난다
하는 선수들에게는
'저건 이단이다. 저런 선수들이 있다는 자체가
후반전 종료 휫슬이 불렸다는 얘기다.
곧 끝남을 굳게 믿어라
그러나 몇분 후에 끝난다고 말하는 순간 너도 퇴장이다...'
'신학을 전공하지 않아서' 라는
겸손과 부담으로 여기 들어오셔서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한 이런 말씀 드리는 것
(믿으실지 안믿으실지 모르지만 밤에 잠 못자는 때 많습니다)
정말 누구 말대로 '엿같습니다'
마음 아픕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교회 지도자들
선생들
신학자들이
제대로 안해서 그렇습니다.
교회 내에서 백년이 넘도록
고쳐야 한다 우리가 잘못 이해했었다 해 왔던 문제를
안고치고
그대로 믿음으로 밀어 부치자고 해서 그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평신도들만 혼동되게 했습니다 .
요 아래
교단을 떠난 곽 모 목사가 쓴 글에 이런 말이 있군요.
인용:
초임박한 재림을 예상하고 16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재림교회의 9% 교리는 지구 역사가 서기 2000년을 넘을 것을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 서기 2000년 전에 예수님이 오셨더라면 재림운동은 지구에 홈런 날리는 특별한 진리로서 가치가 있을 뻔 했다. 그러나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시지 않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재림교회 특수교리는 재조명되어야 한다. 이제는 의미 없는 것으로 판명난 셈이다. 이런 사상의 압도적인 퍼짐이 재림교회의 정체성(正體性))이 정체(停滯)되는 원인이다. 재림교회의 특수교리는 이제 유효 기간이 지나버린 빵이 되었음으로 가장 귀한 하나님의 뜻인 영혼 구원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오직 은혜의 복음을 중심으로 새롭게 정리되어야 한다고 본다.
건전한 종말론이 아니라 비탈진 말세론에 세뇌되어 충실해야 할 삶을 포기하고 균형 잃은 인생을 보낸 재림교인들의 삶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재림 교단의 행보를 보노라면 이제까지 가르치던 임박한 재림신앙은 사실상 포기한 발걸음이다. ‘주님이 곧 오실 텐데 건물은 뭐하러 잘 짓느냐?’ 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100년을 바라보고 건물을 짓고 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 있는 재림성도들은 “생생한 설교”를 보고 있는 것이다. 바울도 주님이 생전에 올 것으로 알고 있지 않았느냐고 하겠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표리부동함을 보는 재림교인들은 속으로 분노하고 있으며 떠나가고 있는 셈이다. 많은 다수가 선교 전의를 상실한 채 힘이 쫙 다 빠져 있는 상태 아닌가? 이제까지 다닌 것이 억울해서도 못 떠나고 마땅한 대안이 없음으로 ‘아마 우리가 옳을 거야’라고 읊조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감히 진단한다. 정신 차려야 하고 정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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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노파심에서
이곳에 올리는 글들을 보시면서
그 '의도' 를 파악하시느라 너무 고심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여기는
교단을 사랑하는 사람 대 무너뜨리려는 사람
믿음을 북돋아주려는 사람 대 혼동시키려는 사람
이런 식으로 2분되는 곳이 아닙니다.
님처럼
아니면 님보다 더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한 말 다 안믿어도
이 말 만은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목이 삐딱합니다. 죄송합니다.
클린턴이 " It's the economy, stupid!" (문제는 경제라구, 바보야 !) 라는 표어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 널리 퍼진 관용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