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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안식일 안교 교과 시간에

기억절 학개 1:6을 읽자

반생들이 "휴~  It's heavy" 했다. 


학개 1장은 아마 내 평생 절대 잊지 못할 말씀중 하나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하나님의 전이 황무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paneled)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


중,고등학생 시절,  

 교회는 좁은 시장통 상가 건물 2층에 세들어 살고 있었다. 

교회를 새로 옮기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합회의 부장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하면서 그 말씀을 인용했다. 


당시는 경제권이 없어서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때 우리 교인들 다 가난했었다. 

근근이 먹고 사는 분들 많았었고

과부, 짝믿음도 많았고

판벽한 집에 거하는 사람 몇 안되었다.


어쨌거나 목사님의 그 설교는 뇌리에 깊이 박혔다.

아,  성전을 먼저 위하지 않으면

벌어도 모아지지 않고 열심히 일해도 망하고.... (오늘 기억절)^^

그러는구나.


-----


예배에 관한 이번기 교과는

지난 몇 안식일 구약의 성소/성전 을 이야기했다. 

구약 예배를 말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한가지 매우 아쉬운 것은

우리는 성소/성전을

하나님이 직접 명하셨던

가장 이상적 상황으로 가르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함으로

마치 오늘날의 예배도

'하나님이 직접 명하신 어떤 거룩함의 방법의 전형' 이라는 게 있어서

그것대로 하지 않는 예배는 잘못되었다는 것처럼  접근하려고 한다. 

(나는 이번 기 안교 교과에 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다고 믿는 음모론자다^^)


제사장 외에는 출입이 통제되었던

특히 일년에 한 번 대제사장 외에는 지성소 문턱을 넘지 못했던

백성들이야 사시 사철 성소에서 솔솔 피어나오는 숯불 구이 냄새나 맡으며

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상밖에 할 수 없었던

구약의 성소는

그 무슨 표상학이 어쩌고 저쩌고를 떠나

우리가 동경해야 할 예배의 전형이 절대!!!아니다. 


백성들과 이국인들의 강제 노역으로

땀과 눈물과 피와 한숨에 버무러져 금으로 쳐발라 지어진

솔로몬 성전도

우리가 동경해야 할 예배가 아니라

오히려 극복해야할 대상이고 


바벨론 포로 후에 돌아와

율법에 대한 새삼스러운 강조와 함께

국제결혼한 부부들을 이혼시킴으로 가정 파탄을 불러 일으키면서까지

정당화 되었던 순혈주의와 함께 강조된 

에스라 느헤미야의 성전 회복운동도

우리가 가시를 발라 내고 섭취해야 한다. 


이 말은

구약의 성소/성전을 가르칠 때

백성들의 헌신, 회복, 회개 이런 좋은 것들을 물론 가르쳐야 하지만

그 제도 자체와 방법들은

원시적이고 불완전한 것들이었고 

지양되고 극복되었어야 했던 것들임을 (히브리서가 말하듯)

같이 가르치지 않는다면

오늘날

역시대적인 가르침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학개의 신앙과 열정

백성들의 헌신을 본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차라리 오늘날 합회 부장 목사님이

"여러분,

이렇게 이층에 세들어 살면서 톱밥 난로 때고 있지만

우리 모인 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라고 설교하시는 것이


"오늘날 여러분이 판벽한 집에 살면서..."

라는 장려 반 협박 반의 설교보다

더 '성서적' 이요

더 '목회적' 이고

더 옳다!!! 는 말이다. 


------


성경에 나와 있다고 해서

다 잘된 일이고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이렇게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셨다. 


우리가 구약을 읽을 때

수건이 벗어져야 한다. 


안그러면

우리 괴물적 신앙을 하게 될 수도 있다. 









  • ?
    바다 2011.09.05 04:20

    (나는 이번 기 안교 교과에 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다고 믿는 음모론자다^^)

     

    저는요

    중학교 1학년 때 부터 교회에 있었으니깐 참 많은 설교를 들었고  교과공부를 했지요

     

    이제는 남에게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그게 주영님이 한 말입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뉘앙스는 같네요

     

    교과공부를 할 때면 한국에서 편집할 때는 현재보다 앞서서 미리 할 터인데

    정작 공부할 때는 어찌 그리 상황이 딱 들어맞는지요

     

    이설이 난무할 때는 그 대책이라든지

    생활예배가 흐트러진다 싶으면 그리스도인 생활이 이러해야 한다든지

    교리가 확립되지 못한다 싶으면 교리에 약간의 옷을 입힌다든지

     

    그러면 제가 이렇게 말했지요

     

    어쩜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 맘을 우리사정을 잘 아실까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때를 따라 양식을 주시는 것처럼 영적인 양식도 이렇게 알맞게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近墨者黑 近朱者赤   이라고

    때로는 내가 너무 경도되었나 싶기도 해서 아리송합니다

    새로운 앎과 동감과 혜안에 감탄하면서도 말이죠 

    여기를 들랑날랑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
    passer-by 2011.09.05 04:53

    김주영 선생님의 반농담식 부정적 표현을 긍정적으로 이해하셨네요.ㅋㅋ 정말 뉘앙스가 중요하네요.

    근묵자흑 근주자적.... 저 역시 자신을 돌아보며 자주 생각해 보는 말입니다.

  • ?
    cogito 2011.09.05 04:21

    매뉴얼의 문제도 있겠지만 사람의 문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은 또 해석의 문제겠지요...

    조직에는 늘 '사람'보다는 '성과'를 중요시하는 지도자들과 추종자들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선교 100년 한국에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성과주의'가 지상과제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안식처로서의 성소'보다는 '거창한 성소'를 지으려하는 욕심이 누구나 있지 않을까요?

    본질은 자주 가려지는 것 같습니다... 

     

    재림을 고대하는 집단인데도 부동산이 너무 많습니다...헷갈릴정도로...

    곽건용 목사님 설교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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