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림마을 게시판의 정치적 의견이 담긴 글들을 보면, 우리나라 젊은 층이 좌향좌 하는 작금의 트렌드를 반영 하듯 온통 현 정부를 비판하는 글들뿐입니다.
그리고 그 글들은 여지없이 추천 수가 올라가고 지지하는 댓글들이 주렁주렁 매달리지요.
이번 서울삼육중 역사 교사 관련 파문 또한 교회 내 젊은 층의 그런 정치적 성향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런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자연스럽게 그간 현실 정치에 관해 침묵한 우리 교단의 과거와 현재를 비판하곤 합니다.
아래 이광진님의 글을 인용하겠습니다.
“어쨌든 우리 교회는 너무 보수성이 강하다 못해 정권의 부도덕한 일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런 정권을 옹호하곤 하는 것 아닌가요? 그것이야말로 정치적인 태도 아닌가요? 이런 점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글들이 오래 전부터 이 게시판에 올라왔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학자도 없고, 잘못을 꾸짖는 어른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실정치에 관해 우리가 취해야할 바람직한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과연 현실정치에 관한 어떤 모본을 우리에게 보이셨을까요?
예수님 당시는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유대는 로마의 식민지 시대였고, 로마에서 파견되거나 로마가 임명한 관리들에 의한 착취와 탄압이 정치였던 시대였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기대하기 시작했죠. 밉살스런 저 로마인들을 다 몰아낼 것이라고..
그러나 예수님은 은혜의 왕국을 선포하고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 “화평케 하는 자가 복이 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가 복이 있다” 는 등의 말씀만 하셨을 뿐 현실정치에 관한 비판은 일언반구 하지 않으셨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메시야로서의 길을 예비하고 자신에게 침례를 준 침례요한이 억울하게 투옥되고 목베임을 당하는 중에도 헤롯에게 직언하거나 구출하려 하기는 커녕 면회조차 가시지 않으셨습니다.
한 번은 바리세인들이 정탐꾼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가하니이까 불가하니이까” 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물론 시험하기 위해서였지요. 로마의 압제의 상징인 세금문제를 거론하며 예수님을 현실 정치에 끌어들이려는 의도였습니다.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고만 말씀하시고 더 이상 정치적인 발언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예수님의 관심은 하나님의 영원한 왕국의 건설이었습니다. 고작 권불십년의 세상 정치는 비판할 가치조차 없었던 것이었고, 오히려 비판함으로써 하나님의 왕국 건설에 그들의 불필요한 방해의 빌미를 제공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세상의 현실정치에 관하여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를 몸소 보여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현실정치에 침묵하고, 우리 교회가 걸어온 방향의 이유일 것입니다.
또한 잘못된 세상 정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나서서 비판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며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나온 역사가 그러한 사실을 말해 주고 있지 않습니까?
당시 제자들도 의아해 했을 만큼 침례요한의 죽음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는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침묵이 하나님의 왕국 건설에 오히려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침례요한은 믿음으로 순교했고, 그의 죽음은 후년에 감방에서 죽음을 당할 수다한 사람들에게 용기가 되었습니다.(시대의 소망 참조)
불필요하게 나서는 것 보다 믿음의 침묵이 더 위대한 위대한 결과를 낳는 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침례요한은 헤롯을 책망하여 그의 순교를 자초했을까요? 침례요한의 현실정치관은 예수님의 그것과 달랐던 것일까요?
성경과 시대의 소망을 보면 침례요한이 그를 책망한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헤롯이 아니라 구도자로서의 헤롯이었습니다. 성경에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 하여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느끼면서도 달게 들음이러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대의 소망에는 침례요한이 헤롯을 책망하면서도 그를 신실하게 대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침례요한의 책망은 구도자 헤롯의 회개를 호소한 것이지, 현실정치에 관해 비판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앞으로 이 재림마을 게시판에 그리고 우리 삼육학교 교단에 현실정치에 관한 살벌한 비판의 글들이, 교육이 사라지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대신 하나님의 왕국의 선포가 재림성도가 있는 모든 곳에 울려 퍼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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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마을을 안 가본지 오래 되어서 잘 모르지만
정치적인 글 올리면 지운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서삼의 선생이 올린 문제지때문에 정치적으로 이슈화되니까
그건 그냥 그대로 둔 것 같습니다
이광진님 글처럼
도덕과 정치는 구분해야 합니다
오늘도 뉴스에 목사가 교회돈 24억을 갈취(?)했다든데
그건 비도덕적인 것이니 규탄 받아야지요
마찬가지로 정친인도 그런 규탄을 받아야 합니다
선관위 홈을 도둑질 한 녀석들 그냥 두고 보자 해야 하나요?
보편성이 결여된 이 정권을 우리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하나님이 인정한 정권이다 할까요?
우린 예전에 하나님이 인정한 권력이라도 자의로 행할 때 물러나게 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참 어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