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노을님이 길가 빌보드에서
I'm a Mormon 이라는 광고를 본 얘기를 했다.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는
미국 전국을 그런 광고로 덮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십여개의 도시에서는
TV 광고로도 나온다.
어제 본 광고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이야기였다.
과학을 통해 하나님을 더 잘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나는 물리학자입니다.
그리고 나는 몰몬입니다 한다.
(그런데 그 사람도 first name 으로 나온다.
친근하게 말이다.
과연 프로가 만든 광고다)
미국 내에서 유명인사로 따지면
몰몬만한 교회도 드물다.
벤 칼슨 외에 또 누구 생각해 내기 힘든 우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유명한 인물들이 많고
고한실씨 ^^ 같은 인사를 내세워야 하는 우리와는
차원이 다를 만큼 정치인들도 많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원자들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트 람니가 몰몬이고
상원 다수당 (민주당) 대표 해리 리드가 몰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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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미국을 뒤덮고 있는
I'm a Mormon 광고 캠페인의 멧세지는
'우리는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유명인사들을 비롯해
이웃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나와서
'나는 몰몬이에요' 한다.
몰몬교의 웹사이트를 한 번 둘러보시기 바란다.
http://mormon.org/
그 웹사이트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부분이
Our People 이다.
선교/홍보사이트로서
매우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다.
그들의 홈 mormon.org 사이트와
우리 대총회 사이트 adventist.org
한국연합회 사이트 adventist.or.kr
이 둘과 한번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무엇이 느껴지시는가
다른 점이 무엇인가
그것이 소생이 감히 여러분께 드리는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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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몬 교인이 대통령 되기 일보 직전까지 진입해 있는 것 답게
미국 사회의 대중문화에도
몰몬이 많이 등장한다.
HBO 드라마 시리즈의
Big Love
TLC 드라마 시리즈
Sister Wives
둘 다 몰몬 일부다처 패밀리 얘기를 다루고 있다.
일견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일부다처일지라도 그들도 사람이었네'
할 만큼
인간 사는 이야기들을 다루기 때문에
대중은 자연스럽게 몰몬에 친숙하게 된다.
지난 봄에 뉴욕에 갔을 때
브로드웨이에
Book of Mormon (몰몬경)
이라는 새로운 뮤지컬이 공연되기 시작했다.
우간다로 파견된 몰몬교 선교사 두사람이 겪는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으로 엮고 있다.
토니상에서 '최고의 뮤지컬' 상을 포함해
아홉개의 상을 휩쓸었다.
자신을 희화화 해서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성숙하다는 증거다
("예언의 신" 이라는 제목의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엘렌 화잇의 가르침을 따르는 두 젊은이가 세상에서 겪는 문제들을
우습게 다루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그들은 거기까지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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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익 시티에 갔을 때
그들의 교회 본부를 투어하는동안
안내자에게 물었다.
'당신들을 뭐라고 부르는게 좋습니까?
Latter Day Saints (공식 이름) 으로 부르는게 더 좋습니까
그냥 몰몬이라고 불러도 정말 괜찮습니까?'
내심
'재림교인' 이라고 불러야 되느냐
'안식교' 라고 불러도 괜찮으냐
우리 식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답은
'어느 것도 상관 없어요' 그런다.
지금 미국을 뒤덮고 있는 그들의 광고는
I'm a Mormon 이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나는 안식교예요' 하는 것과 똑같다.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파란만장했던 그 이름을
그들은 아직도 그대로 쓰고 있다.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한다는 식의 교리변증에서
100년의 선한 이웃으로 넘어가는 것은
비로소 제대로 된 방향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