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안식일교회는
인권, 평등과 같은 사회정의 실천에 있어
늘 뒷전에 서 있다.
1965년
마틴 루터 킹의 셀마 자유 행진을 눈앞에 두고
대총회는 알라바마에 있는 흑인 대학 오크우드 칼레지 학생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청소년 부장을 급파하여 학생들을 장악했다.
그런 대단한 발상을 했던 대총회나
그렇게 해서 캠퍼스 밖으로 나가지 못했던 흑인 학생들이나...
남부는 놔 두고라도
당시 안식일교회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으로 차별이 생활화되어 있었다.
리뷰앤 헤랄드 식당에서 흑인들은 식사를 하지 못했다.
어떤 안식일교회 병원들은 흑인들의 입원을 거부했다.
교회 대학들은 백인들 일색이었다.
물론 남부의 안식일교회들은 흑인들의 출석도 금지했다.
일본인으로 신약학자가 되어
앤드루스 세미나리에서 가르쳤던 사캐 쿠보 박사의 회상에 의하면
1964년 어느 안식일
위와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정의와 평등을 호소하는 설교를 했다.
앤드루스 대학 교회인 Pioneer Memorial Church 에서였다.
그 설교에 대해 반발이 심했다.
정치적인 문제를 설교단에 들고 왔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쿠보 박사는
한번도 PMC 설교단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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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인권을 얘기하면
정치적이라고 한다.
그놈의 정치적이 뭔지 모르지만
이 교회는 아직도 그렇게 궁시렁대면서
아직도 교단 중에 유일하게 흑인 합회를 따로 조직해 놓고 있는 교단이고
아직도 카톨릭과 더불어 여성 안수를 금지하고 있고
아직도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의 급료와 혜택을 차별하는
이 시대의 천연기념물적 교단이다.
정치적 문제에 끼어들지 말라면서 말이다.
성경에 그랬다
선지자가 그러셨다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우리는
동네 개들 다 짖고 잠들고 죽고 났는데도
아직도 짖지도 못한다.
안식일교회는 인종문제에 있어서
사회를 앞서가기는 커녕
제대로 발맞춰 본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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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화잇과 교단은 글쎄 얼마나 정치에 초연했는지
생전에 일어나던 금주법에 대해
온 교단이 찬성 로비를 했고
투표가 있는 날은
그 날이 안식일이라도 투표에 참가하라고 선지자가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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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가야 모든 불평등이 해소될 것이다'
'죗된 세상에서는 불가피한 필요악이다'
등등의 이유로
무기력과 나태를 정당화할 수 없다.
천국이 그런 곳이라면
그 경험은 여기서 시작되어야 하지 않는가?
그 이상적인 상황에 도달하기 위해 힘쓰는 것,
그것이 교회의 할 일이 아닌가?
밤낮 에덴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무슨 뜻이었나?
채소만 먹자는 것 외에 다른 뜻은 없었나?
하나님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시는가를 보여주는 거울은
우리가 동료 인간들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의 제도는
천국의 질서를 반영해주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시는가를 보여주는 거울은
우리가 동료 인간들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의 제도는
천국의 질서를 반영해주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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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