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목요일 저녁
내가 어릴 때 목사님에게 물었다
“목사님 6000여년이 흘렀는데 창조당시 제7일이 지금과 같을 수가 있습니까?”
목사님 왈
“주일 제도는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그런데 창조의 한 주일 제도 후 어느 세월 지나자
사람의 딸들과 하나님의 아들들이 거시기를 하기 시작했다
내 것이 내 것이고 네 것이 내 것이다...
그래서 몽땅 물속으로 집어넣어 버리셨다
그 때까지 제7일이란 단어는 아무도 몰랐을 것 같다
하나님도 잊었는데 제7일을 잊지 않았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물었다
“목사님 성경에는 모세의 십계명 이전에는 제7일이 없잖아요?”
목사님 왈
“애급에서 벽돌 만들 적에 지푸라기를 주지 않은 것은
저들이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게 한 것이란다“
그래서 주7일 제도는 영원히 지켜진 것이라고 배웠다
사람은 어릴 때 기억이 제일 좋다
내가 청년 시절에 외운 성경절을 지금껏 외우는데
지금 교과 기억절 외우라면 절대로 안 된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제발 성경절 좀 외우면서 살아라
지금 못 외우면 나중에는 절대로 안 된다 라고 말한다
안식일이 요즘의 진정한 토요일인지 아무도 모른다
그건 역사가 증명해 주지 않아서이다
일전에 김 주영 장로님이 사모아 이야기를 하셨다
“그 지역을 호주, 뉴질랜드와 시간을 맞추기 위해
날짜변경선을 변경한 모양이다.
그리하여 사모아는 하루를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졸지에
제 칠일이 새 달력에서는 일요일이 되었다.“
이런 일이 지구 역사에서 일어난 일이 없었을까?
또는 주7일 제도 같은 것이 없었던 세상은 없었을까?
아브라함의 직계가 아닌 자손들은 어떤 달력을 사용했을까?
누가 역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분이 계실까?
나는 내가 믿는 기독교가 지금의 주일 제도로서 제7일이
우리의 토요일이라니 믿는 거다
사모아에서 믿는 안식일이 예전에는 우리의 금요일이라는 것에 놀라면서도
저들은 저들 우리는 우리라는 간단한 공식으로 나는 믿고 있다
혹시 창조의 제7일이 지금의 제7일이 아닐지라도
나는 내 신앙을 바꿀 생각이 없다
어짜피 인간사는 강자의 논리가 지배했고
앞으로도 지배할 것이고
변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가 알지 못하던 시대에 변했는지 아닌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성경은 시대를 지나면서 가감 되었다고 믿는다
문자가 없던 시대의 기억력으로 또는 전승으로 내려오던 이야기를
모세가 기록했는데 그 기록만이 역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잊어서는 안 될 제7일 기록이
왜 창조 후에는 모세까지 한 번도 거론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중요하고 마지막 선악의 쟁투에서 시금석이 될 날이
모세 이후에만 저들 백성들에게만 거룩하게 되었을까?
내가 성경을 읽으면서 기이하게 여기는 것 하나가
실로에서 엘리의 아들들이 가져갔다가 빼앗긴 법궤를
수십 년이 지나서야 겨우 가져오게 되었을까?
전쟁의 신 야훼의 임재를 볼 수 있는 법궤를 왜 이방인의 손에서
가져 올 생각을 하지 않고
오벳에돔의 집안이 복을 받으니 셈이 나서(?) 겨우 가져 오다가
그것도 나곤의 타작마당에서 웃사까지 죽게 하는 이상한 일을 치르고서
겨우 다윗 성으로 오게 되었을까?
하나님의 임재를 대제사장만 보던 법궤를 수십 년을 잃어버리고
찾아 올 생각도 하지 않은 그 백성들
저들에게는 안식일보다 더 귀중한 법궤를 내 팽개친 그 일을
아무도 귀중하다고 여기지도 않았던 다윗을 기억하는 분들 몇이나 될까?
거기 대하여는 아무도 논하지 않는 신학자들을 보면서
나는 정말로 의아해 한다
태평양 가운데 선을 하나 딱 그어 놓고
여기는 금요일일 때 저기 저 섬에는 목요일이야 하는데
같은 해가 서산으로 지는데 이곳 사람들은 안식일 온다고
목욕하고 청소하고 기쁜 찬송할 때
저기 저 섬에서는 웃기고 있네 여기는 목요일 저녁이야 하는
오늘의 현실을 우리는 그 섬에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쉽게 간과하고 살아간다
대학 다닐 때 교수님께서
창세기의 이야기는 근동의 신화를 참조한 것이 아니라
근동의 사람들이 창세기를 참조한 것이라던데
그것 참 묘하게도 근동의 홍수설화가 창세기보다 훨씬 이전에 기록되었다는 것을
난 설명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 낸 것이
일요일을 주일이라 믿는 사람 건드리지 않고
토요일을 안식일이라 하는 사람들과는 더 친하게 지내자 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금요일 저녁일 때 미국의 우리 교인들 중 어떤 이는
금요일 아침 일 수 있고
내가 안식일 오후까지 교회에 있다가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지금 교회 갈 시간이야 하는 친구도 있다
재미있는 세상이다
날짜변경선이란것 사람이 만든겁니다.
그걸 기준으로 너희는 오늘이 안식일이다 너희는 내일이 안식일이다...
그 중요한 안식일이 사람이 만든 기준에 의해 결정됐읍니다.
창조시 어디가 시간과 날짜의 기준이었는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우리교회의 신학자들은 어텋게 설명하는지...
분명 그리니치 천문대가 기준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면 어떤 지역의 사람들은 엉뚱한 날을 안식일이다 믿고 지키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