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손오공
손오공 그는 삼장법사의 졸개다
중국의 꾸며낸 이야기인 서유기에 의하면 도술을 부린다고 한다
박진하/
하늘로 승천하실 때 제자들이 본 그대로 그 구름을 타고 오십니다.
육을 입은 우리는 구름 타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영이신 주님과 천사들은 손오공처럼 간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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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이런 글 적었다면
예수님을 손오공 수준으로 전락시켰다고 펄펄 뛸 위인들이다
“손오공이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것 누가 봤는가?
그걸 믿는가?
그렇다면 예수의 재림도 손오공 수준일 뿐이다“ 라고 말했을 것이다
구름을 우리 눈으로 보는 그런 것으로 이해하는가?
우리 성경 이해 수준이 그것뿐이라면 더 할 말 없다
예수께서 구름 타고 오신다고 했단다
그래서 꼭 구름을 타고 와야 한다는 논리인가?
구름 대신 다른 것 타시면 재림이 아닌가?
이 이야기는 10여 년 전에 내가 한 편의 시를 쓴 적이 있다
제목: 첫째 하늘에서
단 돈 4만원에
첫째 하늘을 날으던 날
온갖 형상 빚어내는 구름이
흰 눈 덮인 산봉우리에 걸치는데
반짝이는 햇볕을 쬐면서
구름을 가르며 날아갔다
주님도 이 구름 타셨을까?
이런 구름 타고 오실까?
주님 타신 구름이
뭉게구름일까? 새털구름일까?
어떤 이가 간 셋째 하늘이
눈으로 귀로
내 상상의 나래를 흔들면서
반갑게 다가온다
“그곳은 구름이 없다는데
어떻게 구름을 타고 오실까?
오시다가
어디쯤 구름을 갈아타실까?“
“하늘까지 타고 가신 것
창고에 깊이 두었다가
기다림에 지친 날 위해
다시 타고 오실까?“
지금은 비록
첫째하늘을 날았지만
당신 오시는 날
나는 셋째 하늘을 날리라
당신을 감히 친구라 하였으니
그래요
친구여
영원히 변치 말자
1998년 5월
재림문인협회 발행 문학과 신앙 제1집에서
구름은 대기권에만 존재한다
그래서 하늘에는 구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영적 존재는 구름으로 인한 날씨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구원 받아 가는 하늘은 이 지구와 다른 세상일 것이다
예언의 신 잘 믿는 분들 아래 글 보시기 바란다
“그 천사들은 예수님을 하늘 집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빛난 구름 속에서 기다리고 있던
무리 중에서 온 천사들이었다. ”(소망, 832)
“이 구름은 천사의 무리였다. 그리스도의 재림도 이와 마찬가지로
‘구름과 함께’할 것이다
그가 영광 중에 나타날 때에 거대한 천사의 무리가
그들의 주를 동반할 것이다
그는 가실 때의 방법‘그대로 오실 ’것이다 ” 본교 성경 주석 11권 92쪽
재림이 서유기 식일까?
그런 망상은 금물이다
살전 4:16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송이버섯 그리고 말석 먹사님은
쓸데없는 일에 신경 꺼 주실 것
제가 늘 말하듯 근본주의자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문자주의(literalism)입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표상학, 알레고리 같은 성경의 수사들은 대부분 3-4세기 주교들에 의해
개발(?)되고 발전되어온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 영역을 가장 전문적으로 끌고 나간 게 바로
예언서, 즉 묵시문학이라는 영역입니다. 이런 명백한 역사적 사실들을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
하고 성경을 읽었다면 이런 식으로는 말하지 못하겠지요. 손오공이라뇨? ㅋㅋ 정말 한 사람
의 용감무쌍한(?) 목회자에게서 안타까움의 실소를 넘어 일말 애처로움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