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후회되는 일들 중 하나
1963년인가요
내가 시골생활의 불을 질렀습니다
사실은 불을 지른 그 책에는 일요일 휴업령이 나면
시골로 도망가라는 구절 하나 밖에 없었는데
일요일 휴업령도 나지 않았는데 날 거라고 믿고 도망 간 겁니다
첩첩 산중
50도가 넘을 것 같은 비탈 밭에다 옥수수를 심고
교회를 짓고 생활하는 그분들 보는 순간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저들 그 책 읽고서 입산했다는 겁니다
입산할 시기가 지금이 아니다 하는 책을 읽고 왔으니
그들 목사님들로부터 얼마나 세뇌(?)당했는지 알만 했습니다
시골생활님은 시골에 사시나 봐요
그런데 나도 시골 살아요
사천읍과 구 삼천포시 가운데 자동차만 지나다니는 도로 옆에
우리 집 사람 말로 후라이드 치킨 하나 주문해도 배달 안 되는 곳에
살고 있으니 시골 아니고 뭐겠습니까?
어제 안식일 라벤다님의 글을 안교교과가 시작하기 전에 반생들 앞에서 읽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국재림교회에서 시골생활에 대한 불을 질렀다고 생각하는 내게
철 지난 배추처럼 늘어진 신앙들 위에 지금 주위에서 다시 입산 바람이 불고
야곱의 환난을 이야기 하는 분들이 하나 둘 생기니
멋모르는 성도들 그게 구원 받는 조건이라도 되는 것처럼
첫째로 여기는 신앙조건처럼 자리 잡는단 말입니다
그런 쓸데없는 책을 왜 내가 만들었는지
내 평생에서 최고의 후회가 되는 것입니다
1960년대가 마치기 전에 예수 오신다던 그 진리(?)가
해를 거듭해도 소식조차 없으니
어떤 이는 작은 지진만 나도 징조로 여기고
태풍만 불어도 징조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자기 본위로 말세로 표현하고
모든 것을 자기주장으로 재림을 결정합니다
시골에 살면서도 시골 인 줄 모르고
시골 생할이 첩첩산중 외진 곳이란 사고방식을 누가 심었을까요?
바로 우리들입니다
도망가라는 신호탄도 오르지 않았는데
밤하늘에 야광탄도 발사하지 않았는데
그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습니다
그게 예수 재림을 준비하는 마지막 길인 것처럼 포장한
이상한 논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들 가족만 살겠다고 도망 갈 궁리만 하는 것이
바로 오늘날 입산 운동입니다
미국이 프레데터 무인 정찰기를 만들었는데
이제 정찰의 단계를 넘어 공격기 임무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맹활약하는 프레데터의 한 영상을 보면
도로에 지뢰를 묻고 차로 도주하는 반군을 헬 파이어 미사일로
응징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영상이 바로 이웃 옥상에서 찍은 듯이 선명합니다.
미국은 그런 정찰기를 수 천대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공위성을 통해서 활동하던 탈레반이나 알카에다는
이젠 그 무인 정찰기 때문에 대형 집회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숨을 곳이 어디 있다고 산골로 들어갑니까?
이런 세상에서 2000년 전 예수의 말씀처럼 도망하는 것이
간단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딘가가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도 되는 시대 아닙니까?
그런데 도망 할 때가 바로 이 때라고 가르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분은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자의로 해석하는 사람입니다
벧후 3:16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여기서 말하는 다른 성경은 무엇일까요?
그 당시 신약 성경이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요?
저들끼리 돌려가면서 읽는 편지서들이 바른 성경이며
새롭게 나타난 글들이 다른 성경이 아닐까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나는 다른 성경이란 말이 요즘 우리가 잘 아는 그런 책들을 지칭하지는 않는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억지로 푸는 성경
그것으로 멸망 하는 성경
그런 성경이 우리 주위에는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사도는 다시 이렇게 말합니다
갈 1:9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복음이면 복음이지 다른 복음은 또 뭡니까?
산으로 들어가라는 목사의 소리는 다른 복음일 수 있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산으로 가라는 복음은 없습니다
아래 구절을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왕하 17:11
“또 여호와께서 저희 앞에서 물리치신 이방 사람 같이
그곳 모든 산당에서 분향하며 또 악을 행하여 여호와를 격노케 하였으며“
입산운동이 산당 운동은 아닌지
나는 지금 들어가야 산다는 논리를 펴는 분들 보면
무섭습니다
꼭 산당의 사천왕상처럼요
그래서 내 생애에서 두고두고 후회되는 일들 중 하나가 바로
“시골생활”이란 책을 만든 겁니다
장로님, 좀 지엽적인 것 같습니다만,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그 동영상, 프레데터 동영상 있는 곳 좀 알려주십시오.^^;;